저는 30대 결혼 4년차 동갑내기 남편을 두고있는 여자입니다.
제가 저희 신랑과 결혼한 이유중 하나는..
남자답고 강해보여서..였습니다.
신랑은 체육과를 나왔고, 해병대 출신에, 보디빌딩 수상경력에 인간관계도 좋고 등등등..
제가 소심하고 약한 편이거든요...
그런데...결혼하고 보니...
아니..결혼전엔 몰랐는데..
신랑이 엄청 물러 터지고 우유부단 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싫은소리를 절대 못해요..
어디가서 불이익을 당하면 거기서는 가만히 있다가 나와서 흥분하고,
저에게 불만을 토로해서 결국엔 제가 총대메고 엄청 흥분해서 일을 처리하곤 하네요.
그런데 그런게 반복되다 보니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거기다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옆에서 훌쩍 거리는데..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ㅡㅜ흑>
제가 쌈닭도 아니고.ㅡㅜ 원래 그런거 소심해서 못했는데 하다보니 되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신랑은 사람 참 좋고 맘 넓은데 마누라는 왜 저렇게 따지는걸 좋아하나..
그렇게 생각을 해서 다시는 나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그러게 되네요..
저라도 그러지 않으면 정말 저희는 ㅡㅜ
사람들은 신랑이 저한테 이런저런 불만을 토로해서 제가 참다못해 폭발하는걸 알수가 없잖아요..
한번은 제 친구가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제 친구가 엄청 털털합니다..<깔끔과 거리가 멈..>
저희 신랑은 약간의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 저한테 계속 쟤는 왜저러냐.. 아까 뭐 흘리는거 봤냐..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제가 친구에게 너 그러지 마라 블라블라 해서 친구랑 말다툼이 났는데 신랑이 갑자기
끼어들어서는..
" 좀 그러면 어때.... 그럴수도 있지......................."
제가 뭐가 되겠습니까..ㅡㅜ 결국 친구랑 저랑 다투고 끝이 났어요.
시부모님도 어디가서 누구에게 싫은소리 절대 못하십니다..
무슨일만 생기면 뒤에서는 가만 안둘것처럼 난리들을 하시고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시고
그냥 웃으십니다...ㅡㅜ
작년엔 아주버님이 파혼을 하셨는데, 여자쪽 가족들한테 엄청 당하셨는데 아주 공손하게 네네~
하셔놓고는...시 이모님들 다같이 모여서 내일 당장가서 그집안 가만 안둘것처럼 하셨지만...
아무일도 없었습니다.ㅡㅜ
이러다 보니 저희 집에 무슨일만 생기면 시어머니가 저를 호출 하셔서는 그런것들은 가만 두면
안된다..사람이 너무 착하게 굴면 당하고 산다..할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 엄청 흥분을 하셔서..
제가 말씀을 드렸죠...
신랑이 항상 가만히 있어서 무슨일 있으면 제가 다 나서야 하는데 힘들고 피곤해요...
그랬더니...
그래..너가 나서야지..너가 하면 되지 신랑이 못하면 니가 해야지ㅡㅜ
저도 남들한테 싫은소리 하기 싫구요...여기저기 나서서 욕먹기 싫어요.ㅡㅜ
본인들도 못하시는걸 왜 자꾸 저에게만 원하시는지.ㅡㅜ
시부모님들은 어쩔수 없다지만 저희 신랑이라도 바꾸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