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2663438
(원본)
음...
어제 글쓰고 지금 막 확인했는데 멍한상태로 끄적인 글에
의외로 댓글이 많이 달린거 보고 좀 놀랐네요.
아 일단 젤 의아해 하시는 예물비용이요.
제가 말한 예물은 온전히 저희 둘 꺼 얘기한거구요.
시댁 예물 그런거는 다 따로입니다.
언급하진 않았지만 모피,명품백, 어머님 반지, 골프가방 등등 다 알아보고 있는 상태였어요.
혹시 오해하신거 같아서.. 저희 예물 외에 다른것들은 따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시댁예물은 정말 아낌없이 들일계획이었구요
저희 둘꺼는 현실적인 부분과 실용성을 생각해 최소함만 생각하자 라는 생각이었어요.
이 또한 오빠랑 다 상의된 부분이었구요.
제가 글에는 요점식으로 간단간단하게 써서 디테일하게 적진않았는데
예물 알아볼 때, 인터넷이나 웨딩업체에서 많이 알아봤어요.
그렇다보니 그런 쪽에선 평균 비용으로 많이 말씀해 주시니까
아마 300~500정도로 부르신거 같구요.
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나 언니들한테도 물어봤는데
거의 저정도 선에서 했더라구요. 많아봤자 800~1000정도로.
그리구 작년에 결혼한 저희 사촌언니가 예물비용만 1억정도 들였는데,
사촌언니한테 물어보니, 다 그때뿐이라고..또 아까워서 하고나가지도 못한다면서
저보고는 백만원이라도 진~짜 필요한거, 실용적인걸로만 하라고 충고했었어요.
그리고 저희 엄마랑도 얘기 많이 했는데,
저희 엄마도 첨엔 예물 비용이 너무 적지 않을까 하셨어요.
엄마는 최소 천~이천 아니면 정말 1억까지 생각했었다고 하시더라구요.헐..
그러고 오빠랑은 제일 처음에 얘기나눴는데, 예물..딱히 크게하게 생각안하더라구요.
시계도 올 초에 아버님께서 커플시계 엄청 비싼거
해주셔서 딱히 예물이랍시고 살 필요도 없을거같고,
오빠는 귀걸이,목걸이,팔찌 일체 안하는 사람이고
저 또한 호텔쪽에 종사하다보니 악세사리 종류에 제한도 많아 이것저것 하지도 못해요.
그렇다보니, 평소에도 그냥 간단한거 몇개 돌려가며 하구요.
비싼 팔찌나,귀걸이 그런거 예물로 해봤자
평소에 하고다닐거 같지도 않고.괜히 샀다가 돈낭비일거 같구,실용성도 없을거같고.
저희 둘 다 예물 그런거에 큰 욕심도 없어서 ..
그래서 오빠랑 얘기 나눈게 결혼반지정도만 얘기 나눈거구요.
결혼반지도 다이아 크게박힌거 그런거는 애초에 생각치도 않았구요
저나 오빠나 직업상 거추장스러운것도 못해요.
그냥 보고 깔끔하면서 이쁜걸로 생각해보자 이렇게만 상의했었구요
덩달아 남들 하는만큼. 재력된다고 무조건 천만원대 억대 오고가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고,
예물 비용에 의아해 하시며 심지어 자작같다고 하시는 분들..
저희는 남들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게 하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 오빠가 먼저 예물같은건 정말 필요한거만 하자고 했었어요.
시계도 우린 있으니깐 됐고, 오빠는 목걸이,팔찌,귀걸이 안하니까 너만할래 하는거
저도 목걸이도 잘안하고 팔찌도 일할때 걸리적 거려서 안하고,
귀걸이도 하던것만 하니까 안한다하고.
그리고 예물 비용이 중요한가요, 설령 500원짜리 사탕반지를 하더라도
그 마음이 중요한거죠..
안그래도 이런저런 문제로 속상한데, 제 얘기보고 자작이라느니
하지말아주세요..
그리구 어머님께서 집뿐만 아니라, 혼수얘기도 하셨는데,
저희 이모께서 수입가구점을 운영하세요.
어머님께서 그거 아시니까, 가구같은거 옷장, 침대, 소파 등등
그런거 저희 이모한테 다 부탁해보라고 하셨거든요;
혼수정도는 여자쪽에서 많이 하는걸로 알고있긴한데
아무리 이모라도..정도가 있잖아요.
어떻게 철판깔고 옷장,침대,소파 다 주심안될까요? 하나요ㅠ
그럼 저는 혼수도 다 준비해가고, 집도 저희쪽에서 다 부담하고, 오빠 차도 사줘야되고
모든거 다 제가 해줘야되나요? (청첩장도 저더러 하라시길래, 얼마전 주문들어갔는데 지금 상황이 어찌될지몰라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있어요)
어머님쪽이 못사시는것도 아니고, 저도 오빠 만나기전에는
솔직히..남부럽지 않게 산다 생각도 했었는데, 오빠만나고 나서는
찍소리도 못해요. 저희집보다 잘 살았으면 잘 살았지 못사는건 절대 아니구요.
아, 그리구 의사남편 두려면 그정도는 해야지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아무리 의사,검사,판사라도 안맞으면 안살아요.
제가 돈때문에 이러는게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의견충돌 같은거잖아요.
서로 봐주는거 없이 의견하나 안맞으니(어머님과) 서로 가슴에 상처나 입히게 되고.
그깟 돈..네..물론 중요하겠죠.
근데 차라리 삐걱거리면서 잘난집이랑 인연맺느니, 서로 쿵짝잘맞는 평범한 집이랑
인연맺겠죠.
아 그리고 저더러 그정도 집안에서 맞춤법, 띄어쓰기 하나 제대로 교육 못받았냐 하시는데...
제가 중학교때부터 10년 가까이 유학생활을 해와서 맞춤법 같은게 좀 틀렸나 보네요.
이 부분은..보기 좀 그러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 그리고 오빠 직업보고 만난거 아니에요.
첨에 일반 회사원이라고 소개받았고,
저는 그때 막 외국유학생활 끝내고 한국 들어와서 취직할때였지만
오빠 또한 첨엔 저 평범한 대학생으로 알고 소개받은겁니다.
(사실 첨엔 서로 아무생각없이 소개받은거에요. 오빠도 맨날 공부밖에 모르고 살아, 소개시켜 주신 분이 여자한번 만나봐~ 라는식으로 소개해주셔서 오빠도 첨엔 '그래 뭐 한번정도야..' 가볍게 생각하며 저 만난거고, 저 또한 한국와서 처음 남자소개 받는거라, 재미 반으로 소개 받은건데.
그게 어쩌다 보니 잘 풀려서 결혼얘기까지 오고간거구요.
뭐 의사는 의사집안끼리, 무조건 그래야 된다는 법 없잖아요? 아버님도 의사신데, 어머님 처음 만나실때 일반 비서직 쪽에서 일하신걸로 알고있어요. 아주버님 또한 의사신데 여자친구 되시는 언니분은 유치원 선생님이구요.)
저는 사람 외모나 능력보다 됨됨이,성격,이해심 그런거 많이 따지는데
오빠는 외모보고 첨에 너무 괜찮아서 '아, 인물값 하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성격이 정말 최고였어요. 그리고 어른들께 정말 잘하구요.
서로 호감갖고 한달? 정도 있다가 오빠가 그런 일하는거 알았고,
오빠 또한 그때 제가 호텔업에 종사하는지 알았구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10년 가까이 유학생활 하면서
한국 사회생활에 좀 적응못하는 면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오빠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고..
그런 따뜻함에 좋아진거지, 직업보고 좋아하는 그런 사람아니에요.
그리구 제가 어머님께 섭섭하다는건 하나부터 열까지 저더러 해오시라는거 때문이 아니라
이미 오빠랑 다 얘기 끝난 문제이고, 어른분들 다 가만히 계시구요,
아버님도 어린애들도 아니고 다큰 성인들인데 알아서 하겠지 하시는데,
어머님께서는 앞에선 암말안하시다가 뒤에선 일일히 다 참견하시고.
또 집이나, 차, 그런거 다 새로안해도 충분히 살수있고, 쓸수있는건데
왜 쓸데없이 돈 버려가며 새로 다 해야되는지, 그게 이해가 안될 뿐이에요.
땅을 파면 돈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정말 어머님말고는 아버님, 아주버님, 오빠 전부다
가진거에 비해 엄청 검소하게 생활하시는 분들인데,
어머님은 집에 계시면서 골프치고, 센터다니시고, 여유로움 즐기시면서
이래라,저래라 하시는게 속상하다는것 뿐이에요.
저도 다큰 어른인데, 어머님말에 매번 동의하는것도 그렇구요.
저랑 오빠가 결혼하는거지, 물론 어머님 입장에서는 잘난 막내아들 결혼이니까
뭐든 다 신경쓰이고 하시겠죠.
하지만 그렇게 치면, 저희 엄마 입장도 똑같잖아요.
엄마 입장에서도 잘난 첫째딸 결혼이니 이것저것 신경쓰이고 할텐데
어련히 잘할까 하시면서 그냥 냅두시거든요.
삼성동 아파트같은 경우도 제가 알기로는 논현에 위치한 오피스텔보다는
가격이 살짝 약한걸로 알고있는데,
(확실한건 아니에요. 제가 부동산에 일일이 전화해서 알아본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서 흘러가는 말로 들은거라 아닐수도있어요)
어머님이 원하시는건 더 비싼 아파트가 아니라
제가 지냈던 오피스텔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게 좀 그러셨어요.
이왕 결혼생활 시작하는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집에서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셨구요.
에휴 어쨌든 후기랍시고 글이 길어졌네요.
아, 그리고 오빠랑 어제 밤에 길게 통화했는데 아버님,아주버님이 어머님께 좀
뭐라하셨나봐요..알아서 하게 냅두지 왜 사사건건 참견해서 이지경으로 만드냐
그런식으로 말씀들 하셨나봐요.
어머님두 첨엔 잘난 집안에 시집오려면 그정돈 해야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셨다던데, 아버님께서 그렇게 치면 저쪽집안은 안그렇냐고 하시면서
막 쏘아붙이셨대요..글에 쓰진 않았지만 저희 아빠도 회사 임원직으로 계시구요,
제 여동생도 무역업 종사하는 애고, 남동생은 아직 대학생이지만,
회계나 경영수업 받아가며 취직준비 하는애구요,
뭐 집안 타이틀이 의사집안 이라는 수식어만 없을뿐이지, 그래도 나름 좋은 위치에 있다고는 할수있는데
어머님께서 의사,의사 하시니까 어머님앞에만 서면 그런쪽에선 주눅드는건 사실이에요.
무튼 결론은 아버님께서 주말에 식사한번 가지자고 하셨어요.
저희 엄마는 첨엔 좀 꺼려했지만, 저도 설득하고, 오빠도 틈날때마다
전화해서 설득하고, 어제밤엔 가만히 계시던 아빠도 엄마를 설득하시더라구요.ㅋ
사실 아빠가 오빠를 좀 괜찮게 생각해요.많이.
그러고 오늘 아침에 "주말에 식사하는거, 알았다고 말씀드려."
하셨어요. 일단 뭐, 죽이되던 밥이되던 주말에 확실히 결정나겠죠..
어머님과도 진지하게 신혼집이나,혼수문제 잘 얘기해봐야겠죠.
그리고 저 원래 오피스텔에서 혼자살구요,
한달에 한두번정도 꼭 부모님사시는 곳에 하루이틀정도 지내다 오구요.
저 일 터지고나서부터 며칠 부모님계시는 곳에 계속 같이 있었어요.
두 동생들은 아직 부모님과 같이 살고, 저도 오피스텔로 나오기전 살았던 곳이라
제 방도 있었구요. 이렇게들 의심이 많아서야 ㅡ.ㅡ
아맞다, 오빠 이름갖고 말들 많으신데..이건 죄송해요. 제가 옆에다 언급했어야 되는데
출근시간이랑 겹쳐서 정신없이 쓰다보니 생략해버렸네요.
오빠 이름아니구 제 남동생 이름이에요 ...아..
첨에 오빠이름 썼다가 쫌 뭔가 그래서 동생이름으로 수정했어요.
홧김에 대놓고 쓸까 생각했었지만 이미 한창 사회생활 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차라리 아직 사회에 발들여놓지 않은 학생신분인 남동생이 낫겠다 싶어 쓴건데.
ㅜㅜ죄송합니다.. 안그래도 남동생도 제글보고 자기이름 떡하니 있어서 꽤나 당황..
막내야 미안해..
(이부분은 정말 할 말이없습니다. 언급안하고 넘어간 제 잘못입니다)
쨌든 긴 글이며, 후기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행복하세요
혹, 좋은 소식 있으면 살짝 언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