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8세 여자입니다
지금 한살차이 남자친구와 만난지 6년째가 되어 갑니다
제목에는 5년이래놓고 왜 6년째냐구요?
그래요 우리는 5개월간 잠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있는 커플입니다
헤어졌던 이유는 저희 집안 반대가 너무 심했어요
제 입으로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저는 누가 봐도 괜찮은 직장에 괜찮은 신부감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헤어질 당시까지 변변한 직장이 없었어요
전 상관없었어요 우리 둘은 너무 사랑했고 그사람은 저에게 너무 헌신적이었습니다
이사람과는 평생을 함께해도 괜찮겠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부모님이 거의 사귀기 시작할때부터 반대하시더니 5년이란 시간이 지나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남자친구가 서서히 지쳤는지 절 놓아주겠다고 하더군요
5년동안 굳건하신 부모님을 설득시킬 자신도 없었고 그동안 상처입은 남자친구한테 미안했던 저는
헤어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헤어지고나니 너무 막막하더군요
세상이 꺼진것같고 가슴은 먹먹해지고 그사람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다른 연애경험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이별은 언제해도 힘든거더라구요
너무 보고 싶어서 연락도 몇번 하고 그랬는데 그사람 처음에는 잘 받아주더니
점점 냉랭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야 서로 정리 할수 있을것 같다고...
그러는 사이 점점 차가워지고 절 모질게 대하는 그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리는 헤어진 사이인걸 저도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정말 보고싶은거 목소리 듣고 싶은거 꾹참고 연락 안했습니다
하루가 일년같이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견뎌냈고 우리는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몇달뒤...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술마시고 나도 모르게 전화할까봐 번호를 지웠지만 그 사람 번호를 어떻게 잊을까요
잘 지내? 응...
나도 이러면 안되는줄 아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해봤어 나 취직했다...
와 잘됐네 축하해 여자친구는?
(한참 망설이더니) 생겼어....
왜 이 한마디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까요 이제 우린 아무사이도 아닌데
아 그렇구나 좋은 사람이야? 태연한척 물었습니다
응 나한테 잘해줘 너도 얼른 좋은 사람 만나라
통화가 끝났습니다
갑자기 제 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부모님이 제가 헤어진걸 아시고는 선자리를 많이 권했지만
전 당분간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헤어지고 나서 잘 헤쳐나가고 있었던 거에요
저만 바보같이.... 어쩌면 그사람이 돌아오기를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요
결심했습니다 저도 현실에 충실하겠다고
열심히 선을 보고 다녔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은 분들이 많이 나오셨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 남자친구가 떠오르면서 마음에 드는 분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는데 다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술이 잔뜩 취했더군요 시간도 좀 흘렀고 우리 각자의 길 잘 가고 있는것 같으니 한번만 보자고
바보같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저도 잘 지내고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5개월만에 재회한 우리는... 다시 사귀기로 했습니다
서로 이사람 없이는 안된다는 걸 깨달은거죠
저희 부모님도 다시 만나는걸 아시고는 탐탁해하지는 않으시지만 어느정도 포기하신거 같습니다
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자나요 내년에는 결혼할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사귀기로 하기 전에 제가 물어봤습니다
사귄다는 여자친구랑은 어떻게 됐어?
그때했던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이 거짓말이었길 은근히 바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응 너무 힘들어서 너 정말 잊어야 할거 같아서 그런데 그때 마침 나 좋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만났는데
누굴 잊기 위해서 누굴 만난다는건 정말 아니더라 한달정도 만나다 헤어지자고 했어
여자의 감이란건 정말 무서운가 봅니다
그사람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야?
적지 않게 당황하더니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면서 말해주더군요
그사람과 전 교회에서 만났는데 잠깐 만난 여자친구도 같은 교회에 저보다 동생이었습니다
친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와 안면도 있었구요
더 충격이었던건 저와 헤어지고 한달만에 그 여자애와 사귄거더라구요
5년 사귄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그사람에게 엄청 서운해졌습니다
사귀는 내내 나없으면 안된다고 하던 사람인데 그것도 아닐수 있겠구나...
하지만 저도 그사람 아니면 안된다는걸 헤어져있는동안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저 만나고 있는 동안 그랬던것도 아니고 헤어지고 그런건데 이해하자라고 맘을 먹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년정도가 흘렀네요
그 사람은 전처럼 저한테 너무 잘하구요 같이 있으면 너무 좋습니다 고맙구요
그런데 가끔가다 헤어졌던 기간동안 남자친구가 헤어진지 한달만에 다른 사람을 만났던 걸 생각하면
남자친구한테 엄청 서운해지면서 미워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 생각이 나요
이래서 깨졌던 커플이 다시 만나면 힘들다고 하는건지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많은 토커분들의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