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스물두살 여대생이구요![]()
저는 알바라는게 인생 살면서 한번쯤 해보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봤자 저도 미친듯이 많이 해본건 아닌데 고3때 수능 끝나자마자 시작해서 적어도 방학때 한번씩은 해본것 같아요! 학기중에 한적두 있구요!
아주 단기알바 말고 그래도 일에 익숙해졌다~ 싶을때까지 장기로 해본건
순서대로
1. 호텔서빙
2. 편의점
3. 과외
4. 파리바게트(지금 하고있음
)
정도에염ㅋ
1. 호텔서빙
저는 호텔서빙이 제 인생의 첫 알바였는데, 정말 죽는줄알았음ㅋ
수능 끝나고 대학 입학하기 전까지 한 3개월정도 장기로 일했는데 그때 어깨가 제법 굵어졌지 아마?
막노동이나 택배 상하차 해보신 분들은 코웃음 치면서 하실지도 모르지만
수능이 막 끝난 저질체력 고3이 하기에는 너무 빡센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노랗고 발은 파랗고 얼굴은 벌겋고.. 뭐래니 ㅋㅋㅋ
얼마나 힘들었냐면 분명 나랑 같이 신입교육받은 같은 지하철 타고 온 여자애 두명이 점심시간에 돈이고 뭐고 안받고 냅다 튀었음ㅋ 밥먹고 돌아와보니 사물함이 비어있는 그 광경이란ㅋ
매니저님이 완전 펄펄 뛰셔서 난 처음에 그 매니저님 정말 무서워했는데 알고보니 꽤나 알바들 잘 챙겨주시던 분이셨어요
단지 책임감 없는 애들이라 생각해서 많이 화내셨던거였음ㅋ
하긴, 그날 덕분에 나머지가 더 고생했지..
이 호텔알바는 해보신분들은 다 알겠지만 준비없이 가면 큰일남ㅋ
"ㅎㅎ 음식 서빙이라고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 그래봤자 물좀 따라주겠지" 하고 갔다가는 그날 종아리, 허리, 발바닥에 헬게이트를 본인 스스로 열게되실거임ㅋ
하루종일 못 앉아있는건 기본이고 종종종종종종 계속 걸어다녀야하고 구두를 신어야 하는데 그게 또 매우 발이 아픔ㅋ 그래서 오래 장기로 일한 언니들은 대부분 구두를 빙자한 탐스슈즈 비스무리한거, 혹은 엄마나 할머니 신발같이 겁나 편한 구두를 신고옴ㅋ 이쁜거고 뭐고 내 발이 편해야 서비스마인드도 나옴.. 몸이 힘들면 답없음ㅠ
호텔 서빙에서는 하는 일이 뻔함ㅇㅇ
1) 기물 닦기
2) 세팅
3) 서비스
4) 정리
이걸 하루에 한타임 또는 두타임 정도를 하는건데 물론 가장 예민해지는건 손님한테 음식을 내가고 먹은걸 빼오는 서비스타임임![]()
한번에 한개씩 들고가는건 물론 아니고 적게는 두접시에서 많게는 트레이에 가득 열몇접시씩 들고감. 이거 잔치국수나 수프 한번 잘못 들면 그날 어깨, 허리 하직하는거임ㅋ 최악의 경우 홀에 들어가서 엎으면 일이 매우 커짐ㅋ 나는 워낙 간이 작은 편이라 최대한 긴장하고 조심하는편이라 한번도 엎은적은 없는데 주변에 엎는건 심심찮게 보게됨..
주로 장기 언니, 오빠들은 그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신입으로 들어오는 분들이 너무 힘들거나, 아니면 너무 기합이 빡씨게 들어가서 잘하려고 하다보니 본인이 질 수 있는 무게보다 많이 들어서 생기는 문제임![]()
본인들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잘하려고 하다가 그러는거라서 누구도 막 혼내거나 하진 않았지만 본인이 굉장히 당황하고 무서움. 그 큰 홀(작은홀에서 하기도 하지만)에서 모든 시선이 그 사람한테 쏠리면 정말 내가 가서 가려주고싶을정도임.
아무래도 호텔이다보니 다른 알바에서 심심찮게 볼수있는 취객 기타 흡연자들에 의한 진상은 별로 없는데 좀 허세끼가 있는 진상분들이 발생함
..
평소엔 안그러실것 같은데 아무래도 격식을 차리려다보니 그러시는것 같음.
예를 들면 음식을 다른 호텔과 비교한다던가 여기선 제공되지 않는 것을 가져다 달라거나 과하게 직원들을 깔보는 행동 등.. 이쪽에서 굽신굽신하는걸 바라는 사람들이 간혹 있음.
나는 돈받고 내 웃음을 파는 입장이니 이해하려고 했지만 그런건 주변사람들도 보기 좋지 않으니까 자제좀해주세용![]()
오히려 꽂혀있는 꽃이나 빵을 몰래 싸가시려는 분은 귀여우심ㅋ 빵이야 원래는 안되지만 어차피 남으면 우린 다 쓸어담아 버리니까 눈치껏 가져가셔도 괜찮고, 꽃은 주최자분들이 값 다 치르고 이미 구매하신거니까 대놓고 가져가셔도 됨ㅇㅇ 오히려 우리가 나서서 물 떨어지지 말라고 비닐 준비해드리기도 하니 마음껏 가져가세용![]()
2. 편의점
편의점 알바도 어렵진 않음ㅇㅇ 그저 힘듬.
하지만 호텔서빙처럼 막 미친듯이 힘들고 팔다리가 퉁퉁붓고 발바닥이 너무 아프고 뭐 이렇지는 않고 그냥 적당히 힘듬ㅋ 명동거리를 쇼핑하려고 돌아다닌거랑 비슷한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거임.
나는 주말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는 GS2X 편순이었음.
같은 나이의 남자애 한명이랑 같이 했는데 둘이 같이 사장님 나파효- 뒷담화 하는게 유일한 재미였다고나 할까 ㅋ 전체적으로 좀 지루한 알바임.
우리 가게는 대로변 4거리 가운데에 있어서 손님이 엄청 많았고 가게 자체도 커서 치울것도, 채울것도 많았지만 몸이 바빠도 왠지 지루함. 시간도 더럽게 안감.
하는 일이라곤 그냥 음료, 과자 재고 채우는거랑 청소, 카운터 정도밖에 없는데 거기에 우리가게는 로또와 토토가 있었음. 이게 좀 골터짐.
모두 대충 아시겠지만 토요일 저녁 8시에는 그 주의 로또 정산이 끝남. 즉 그때가 마지막 타이밍임.
문제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할 뿐더러, 그걸 꼭 마지막 타이밍에 하려는 분들이 정말 많음.
대충 토요일 저녁 6시쯤 되면 손님이 몰리기 시작해서 7시쯤 되면 편의점 카운터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고 8시 15분 전쯤에는 미쳐버릴것 같이 바쁨ㅋㅋㅋ
아니 바쁜건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우린 그 많은 사람들의 로또를 기계에 넣어서 입력해야하는 타임 리미트 8시가 있다는거임..![]()
만약 8시가 되었는데 우리가 몇몇 손님들의 로또를 입력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분들은 우릴 죽이려 할지도 모름... 그정도로 무서웠음ㅠ
다행히 한번도 늦은적은 없지만 몇초 전에 마지막 손님을 입력해드린 적이 있을 정도로 매우 촉박하고 아찔함.
편의점 알바도 한 3개월 하고는 사장님이 하두 진상이어서 그만뒀음.
3. 과외
과외는 뭐 특별할거 없이 나 옛날에 과외 해주시던 선생님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학생 하나좀 부탁하셨음.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학생이 좀 성적이 잘나와서 그 친구들도 몇 해주었음.
과외는 정말 꿀알바임.
난 고2,고3 수학을 봐주었는데 설명을 길게 해서 목이 아무리 아파도 호텔서빙의 노곤함을 생각하면 그렇게 쉬울수 없었음.
게다가 앉아서 할수 있고, 계산해보면 시급도 굉장히 쎈거 아니겠음?
갈때마다 간식을 너무 잘 챙겨들 주셔서 과외하다가 살도 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항상 "이 아이의 대학 결정은 내손에 달려있어" 라던가 "인생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다니" 등의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하고, 압박감이 제법임.
다른 알바들보다 꿀알바이기는 했지만 신경은 훨씬 많이 써야 하고 수업이기 때문에 그 전에 준비시간도 들어가니 완전 날로먹는건 아니라는 자기변명을 해봄ㅋㅋㅋㅋ
이건 내가 이사가면서 집이 너무 멀어져 과외 3개를 동시에 그만둠 ㅠㅠㅠ 미안하다 얘들아 선생님이 끝까지 함께 해주지 못해서ㅠㅠㅠ
그래도 주변에 아는 친구들 소개해줬는데 이번 수능 잘 보려나 모르겠음.. 화이팅!
4. 파리바게트
이건 지금하고있는 알바임.
주말 오전에 하고있는데 굉장히 재밌음![]()
일은 조금 힘들지만 마찬가지로 호텔서빙에 비하면 세발에 피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적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있음ㅋ
일은 정말 여러가지를 함.
1) 아침에 들어오는 완제 빵(봉지빵) 정리
2) 빵실(빵굽는곳)가서 빵 빼오기
3) 진열
4) 포장
5) 포스(카운터)
6) 음료(+빙수)
7) 청소
8) 크림샌드(빵에다가 여러가지 크림을 올리거나, 짜넣거나, 데코하거나 하는 일)
9) 도넛류 튀기기
아무튼 대충 파바 하면 생각나는 일들은 샌드위치 만드는것 빼고 다 한다고 보면 됨.
처음엔 빵 이름 외우는것도 어렵고 포장하는 방법도 다 달라서 그것도 따로 외워야하고 도넛 튀길때 터트리지 않고 모양 이쁘게 만드는것도 어렵고 음료 만드는법 외우기도 어려움.
나같은 경우에는 포스가 가장 적응이 늦게 되었는데 파리바게트 포스기는 바코드가 없음![]()
편의점에서는 물건마다 바코드가 달려있고 난 그걸 가져다 찍으면 그만이었는데 파리바게트는 바코드가 없어서 빵 외형을 다 외우고 그 이름도 외우고 걔가 포스기에서 어느 칸에 가있는지도 외워야하고 걔를 어떻게 포장해야 하는지도 외워야 하는거임.
...
아무튼 이것도 보통 2주정도 일하면 감이 잡히고 한달이면 다들 익숙해짐ㅋㅋㅋㅋ
내가 지금 하고있는 파바는 샌드위치 하는 아이까지 모두 5명이 모두 21살 꽃다운 여대생임ㅇㅇ
다들 성격도 좋아서 일도 안미루고 귀찮은 일은 먼저 하려고 함. 서로 화 한번 안내고 웃으면서 일하니 일하는것도 재밌고 시간도 잘가서 다들 나름 즐겁게 일하고있음ㅋ
으어 이걸 어떻게 끝내지
졸려서 기억이 안나게
아무튼 제가 하고싶었떤 말은..
알바는 한번쯤 해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ㅇㅇ
저는 알바하기 전에.. 물론 나이도 어렸지만(지금도 어리고) 좀 철도 없었고,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해야하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본인은 잘 한다고 했겠지만, 딱 알바 하고 나니까 하물며 음식점이나 카페 하나 들어가서도 상대방 기분 안나쁘게 행동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저 알바 안해봤으면 카페에서 흘린거 닦고 나오지도 않았을거 같고, 알바 하시는분들한테 인사하는일도 없었을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일을 해보니까, 아 내가 흘린건 내가 치워야 다른사람이 덜 힘들겠구나, 적어도 오는 인사가 있으면 나도 인사를 해야 일하는 사람이 힘이 나겠구나. 이런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단지 음식점 들어가거나 알바분들 대할때 뿐만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를 대할때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기도 하구요![]()
아아아아 모르겠다 왜이렇게 말이 복잡해졌지!
에잇 갑자기 그만 써야겠다ㅋㅋㅋ 못끝내겠어요
다들 굿 알바 하시공 좋은 일만 있길 빌어용,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