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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업을 방해하는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으헉 |2008.08.01 15:10
조회 1,163 |추천 0

안녕하세요.

어제 있었던 일인데 아직까지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적어봅니다.

전 대구에 사는 56세 할머니입니다.

어제도 평상시와 같이 영업을 하기위해 연장(지팡이)을 들고 지하철을 탔죠.

만촌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슬쩍 보니까 좀 튀는 패션을 한 여학생이 타고 있더라구요.

 

쫌... 쫄쫄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스타킹?같은거에

위엔 아빠티를 입었는지.. 보라색 박스티를 입고

가방은 자기 덩치만한걸 메고 있더라구요.

요즘 젊은 애들 스타일인가 하고 슬슬 영업을 개시하려고 하고 있는데

자꾸 맞은편에서 껄렁거리는 남학생이 힐끗힐끗 보는겁니다.

 

'이런..들킨건가'

라 생각하며 문옆에서 잠시 영업개시를 망설이고 있자

그 튀는 여학생이 다가오더니 그러더군요

"제가 자리 안내해드릴게요 문바로 옆에 자리있으니깐 앉으세요"

라면서 제팔을 잡아 끌지 뭐에요..

옷입은걸로는 미안하지만.. 최신 유행 따라가는 골빈 스타일 따지는 여자애들이라 생각했었는데 웃으면서 그러는데 뿌리칠수가 없더라구요.

지하철안에 사람들은 다 쳐다보는데

거절할수도 없고 옆에 앉았습니다.

 

여학생이 내리길 기다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리려는데 여학생이 따라내리지 뭐에요.

덩달아 눈치를 챈듯한 껄렁한 남학생도 내리더군요.

속으로 덜컥했습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지팡이질을 더듬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맞더니 소리를 지르더군요.

뭐하는 짓이냐고......

 

세상에 요즘 사람들은 버르장머리가 없구나 싶었습니다.

여학생이 한쪽팔을 붙잡고선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여기는 경사구요. 여기는 커브구요. 발 조심하세요. 계단이 있어요. 기둥이있어요"

설명도 열심히 하면서 가고 지하철이 들어오고 또 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껄렁껄렁한 남학생이 해코지라도 하려는 모양인지 계속 따라오는거에요.

전 무서워서 일단 도망가자는 생각에 중앙로에 내려 중앙시네마 출구로 갔습니다.

실눈을 뜨고 쳐다보니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더라구요

아..이동네도 이제 얼굴팔려 장사못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빨리좀 갔으면 하는데 끝까지 잡고 안놔주더라구요.

울컥..하더군요..

 

전 어제 영업을 방해받았습니다..

 

 

라는 지하철 영업사원이신 어느 할머니의 생각...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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