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뒤적거리다가 저랑 비슷한 경험하신분 글 읽어서 저도 올려봐요.
제가 영풍문고 앞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이건 6월 그때 있었던 일이라 상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제가 비슷한경험을 이번달초에 한번
그리고 바로 엊그제 두번이나 겪어서요ㅠㅠㅠ
앗, 저도 음슴체 갈께요.
영풍에서 책을 사고 나오는 길이었음
갑자기 어떤 아줌마랑 딸처럼 보이는 중딩 정도 되보이는 아이랑 길을 묻는게 아니겠음??
인사동 어떻게 가냐고 해서 종각에 있는 영풍이랑 거리도 가까우니까
이렇게 저렇게 가라고 열심히 설명해줬음.
내가 길치에 방향치라 누가 길물어보면 꼭 내가 길 잃었을때 생각나서 늘 열심히 알려주곤 했음.
근데 아줌마가 아, 이러면서 고개 끄덕이더니 대뜸
"대학생이예요?"
하고 묻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네 이랬더니 학과를 묻는거임
그래서 난 생각없이 무슨 과라고 얘기해줬음.
그랬더니 대학생인데 화장 안하고 다니냐고 그래서 나 원래 화장하는거 별루 안 좋아한다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위 진짜 많이 타는데 날씨 따뜻해지면 화장하는거 질색함..나 생얼에 자신있는 사람은 아님ㅋㅋㅋ그냥 근자감임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한테 막 고딩처럼 보인다느니, 생얼인데 이쁘다느니 피부가 좋다느니
칭찬 세례를 퍼붓는거임ㅋㅋㅋㅋㅋ
얘는 옆에서 맞장구 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 듣고 솔직히 기분 좋았음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리고 갑자기 무슨 질문을 폭풍 쏟아붙는거임.
엄청 차분한 말투로
성이 뭐냐고 그래서 이씨라고 대답하고
그러니까 전주이씨냐고 물어서 내가 좀 신기해서 그렇다니까 막 내가 전주이씨처럼 생겼다고 함.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신기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전주이씨 많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막 나한테
"~이지 않아요?"
하면서 점쟁이 말투로 물었음.
근데 신기하게도 하나도 안 틀리고 다 맞는거임!!
집안에 공무원 있냐고 물어보고 (우리 삼촌 공무원임ㅇㅇ그래서 있다고 함ㅋㅋㅋㅋ)
작년에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집안에 상을 치르지 않았냐고 그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일인데도 난 이 아줌마가 용하다는 생각에 또 고개 끄덕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좀 멍충하고 둔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멍청하게 신기해했음.
그러더니 뜬금없이 나한테 무슨 고민이나 안 좋은 일있냐고 묻는거임
이것도 생각해보니까 솔직히 살면서 고민 없는 사람 어딨음??
근데 난 또 고민있다고 끄덕거림.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막 얼굴에 고민이 있는것같다고 그러는거임 ㅋㅋㅋㅋㅋ
여기서 부터 좀 내가 당황하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기 시작했음ㅋㅋㅋㅋ
쓰다보니................... 나도 참 빨리도 당황한다 ![]()
근데 막 내가 말 안해도 맞추니까
무슨 싸이비 종굔가? 이런 생각만 했음.
그때 내가 손에 지갑을 들고 있었는데
싸이비 종교단체하니까 돈 내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쇼핑백 안으로 지갑을 슬쩍 넣으려고 했음
근데 갑자기 맞장구만 치던 중딩이
동전소리가 사람한테 안 좋다는거임ㅋㅋㅋㅋㅋ
아줌마도 온갖 이상한 말 갖다붙이면서 동전소리가 안 좋으니까 그걸 안 나게 해야한다고 그러는거야 ㅋㅋㅋ
나 속으로 그럼 동전이 있는데 어쩌라는거야??
이런 생각으로 멍하니 아줌마 말 듣고 있는데
이 아줌마가 슬쩍 손을 내밀면서 자기가 안 좋은거 가져가겠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난 싸이비 종교구나 하고 확신했음!!
그러면서 막 어디가서 사이다 한 잔을 베풀 여유가 있어야....
이러면서 나한테 계속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기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임!!! ![]()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동생 생일이라 선물 사야하고 급한 약속도 있어서 빨리 가야된다고 함ㅋㅋㅋㅋㅋ
이 날 동생 생일이라 선물 사러가야하는건 사실인데 약속은 뻥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계속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니까 무서워서 나 헐리우드급 발연기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도 좀 동동 굴러주고 ㅋㅋㅋㅋㅋ
이때 내 왼쪽에 바로 벽이 있었고 아줌마가 내 앞에 중딩이 내 오른쪽에 서있엇는데
내가 막 가려고하니까 아줌마가 벽에 팔을 짚으면서 내 앞을 막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여기서 진짜 정신 번쩍 들었음!
....동시에 사이비 종교는 아닌것같다는 촉이왔음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급하다고 시간이 없다고 막 횡설수설하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방금 까지 막 고개 끄덕이고 신기해하던 얘가
갑자기 급하게 어딜 간다니까 내가 이상해보였나봄 ㅋㅋㅋㅋ
주저하지 않고 더 강하게 나한테 계속 사이다 한잔 살 여유를 베풀라고 주장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유따위
판에 올라온 글들 막 생각나면서
혹시 나 벌건 대낮에 잡혀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진짜 다리 떨렸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 앞을 막은 아줌마 팔 밀치고 그냥 급하게 뛰었음 ㅠㅠㅠㅠ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는 무시하고 ......................
정류장까지 파워워킹으로 걸었음. 그리고 집에와서 엄마한테 얘기 했다가 욕 먹었음 ㅋㅋㅋㅋ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음
아 근데 이게 끝이면 나 글 안썼을꺼임 ㅋㅋㅋㅋ
그리고 9월 초에 있었던 일임.
이때도 영풍에서 나오는 길이었음 ㅋㅋㅋㅋ
어떤 3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내팔을 붙잡더니 대뜸
"대학생이세요?"
이러는거임.
그때 그 아줌마랑 중딩 생각나면서 또 무서워졌음 ㅠㅠㅠ
그래서 바로 팔 뿌리치고 "아니요"이러고 또 정류장까지 파워워킹했음 ㅠㅠㅠㅠㅠ
뒤에서 저기요! 저기요!! 막 불렀는데 뒤도 안돌아봤음.
지금 생각하면 쫓아오지않은게 다행임 ㅠㅠㅠㅠㅠ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영풍 앞에 갈땐 조심해야겠다 이 생각 뿐이었음.
근데 바로 엊그제!!!!
어두운 밤이었음.
9시도 안되는 시간이었음.
거리에 사람도 꽤 있었음,
차도에 차들도 꽤 달리고 있었음.
교보가 새로이 꽃단장을 하면서 지하철로 연결된 입구뿐만 아니라 뒷문이 생겼음 ㅋㅋㅋㅋ
영풍과는 스케일부터가 다른 회전문이 있는 그곳!
거기서 나와서 영풍으로 향하는데
어떤 남자랑 여자가 나한테 00에 어떻게 가냐고 묻는거임.
(00은 나한테 낯선 곳이었음 ㅋㅋㅋㅋ그래서 어딘지 잘 기억 안남)
나 영풍 앞에서 그 일 있고 나서 누가 길 물어보면
걸음도 안 멈추고 무조건 모른다고 했음.
그래서 나 역시 걸음을 안 멈추며 모른다고 했음.
그랬더니 막 쫓아오면서 또 대학생이냐고 묻는거임 아놔 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땐 밤이라 더 무서웠음 ㅠㅠㅠ
그래서 아니라고 막 고개 흔들면서 거의 뛰다시피해서 걸었음 ㅠㅠ
그랬더니 안 쫓아왔음 ㅠㅠㅠ....................쓰다보니까 나 이 와중에 아니라고 대답은 꼭 했네?? ^^
근데 영풍에서 책고르는데 생각해보니까 좀 기분 나쁜거임.
패턴이 너무 똑같지 않음??
나 이러다가 누가 대학생이냐고 물으면 무조건 아니라고 대답하게 생겼음 ㅠㅠㅠ
아무튼 그래서 또 영풍에서 기분 꾸리한 상태로 나와서
교보 그 뒷문 쪽 경계하면서 지나서 그 종있는데 거기 지나는데 저 앞에서 남녀가 또 걸어오는거임 ㅠㅠ
나 이땐 그냥 기분 이상하고 막 기분 나빠서
왜 나한테만 그럴까...이생각 뿐이었음.
근데 나란히 걷던 남녀 중 남자가 갑자기 내 앞으로 막 오더니 남대문 시장 어떻게 가냐고 묻는거임 ㅠㅠ나 이때 혼자만의 생각에 푹 빠져있어서 멍한 표정으로
잠시 3초간 생각했음. 남대문 시장이어딘가.....아 나 진짜 바보인듯ㅠㅠ
그리고 정신 차리고 모른다고 했음.
그랬더니 또!! 대학생이냐고 묻는데 진짜 무서웠음 ㅠㅠ
그래서 진자 무시하고 또 정류장까지 파워워킹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별별 생각 다는거임.
패턴이 너무 똑같으니까 이거 이상하지 않음??
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
이 사람들 꼭 짠것처럼 쌍쌍이 다니면서 길물어보고 다음에 대학생이냐고 물어보고,
아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대학생이 아니라고 해서 안 쫓아왔던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집에와서 동생한테 폭풍 얘기하니까 여동생이
"언니가 멍청하게 생겨서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게 충격을 줬음 ![]()
남동생은 나한테 고자킥을 알려줬음 ㅋㅋㅋㅋㅋㅋㅋ
나 똑같은 일 4번씩이나 그것도 비슷한 위치에서 당하니까
난 영풍엘 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이 됐음 ㅠㅠㅠㅠ
영풍 내가 즐겨가는 곳인데 ㅠㅠㅠㅠ
그리고 이제 동네에서 누가 길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 쌩 지나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
님들도 이 근처 지날때 조심하세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