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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모시기싫다고했다가 나쁜년됬어요,,

ㅜㅜ.. |2011.09.26 09:38
조회 170,951 |추천 254

판을 즐겨보는 20대중반 직장여성입니다.

결혼을 약속한 제 남친과 얼마전 간단히 술한잔마시며

결혼후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싸우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친현재 30대초반 남친가족들과 함께 식당운영을하고있고 전 직장생활 4년차입니다.

남친과 만난지는 1년정도 되었고 향후 2~3년안에 결혼계획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제 남친이 말하기를

"난 결혼해서도 어머니와 함께 계속 이 일을 할 생각이다.

언제 내가 혼자 독립할지는 장담할수 없다. 여자는 결혼하면 남자일을 따르는게 맞다고생각한다. 나와 결혼하면 니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내가 하는일을 돕기를 바란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너는 너대로 직장다니고 난 나대로 일한다면 시간적으로 우리둘 생활이 서로 맞지가 않다.

이건 내가 어머니와 따로 이야기 한건데, 나중에 여유가생긴다면 가든식 주택(?)건물하나 구해서 1층은 식당, 그 위로 가정집 꾸며서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살게 될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여기까지입니다.

전 솔직히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남친 아주어렸을때부터 혼자사는버릇이 들어서 지금도 식구들과 같이사는거 불편해서

부모님과 한동네 사는데도 혼자나와살고있습니다. 그런데 결혼해서 갑자기 부모님을 모실수도 있다고 말하는것도 이해할수 없었고 지금까지 남친을 만나면서 결혼관련된 깊은 대화가 너무 없었던걸까요.

뭐 나중엔 저보고 부모님모시고살자는말은 솔직히 자기도 그럴생각없지만 내 반응이 궁금해서 농담한거라고.. 그렇게 말하긴했지만 솔직히 그런거가지고 저 시험하려드는것도 너무 기분나빴어요

역으로 상황이 어찌저찌 되어 우리엄마모시고살아야한다면 당신은 그럴수있겠냐 하니까 첨엔 아무말 못하더니 나중엔 한다는 말이

"너가 우리집에 시집을 오는거냐, 내가 너네집에 장가를 가는거냐?"

기가막히더군요.. 제가 1년동안 사랑하던 제 남자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여태만나면서

저렇게 꽉막힌사람인줄은 몰랐는데..

어째서 그게 틀리냐고 따졌습니다.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냐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한치의 미안함도 없냐고,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마인드자체가 조선시대마인드가 박혔다고

저도 흥분해서 말을 좀 거르지않았어요. 그랬더니 자기 원래 그렇게 꽉막혔대요. 그때부터는

이제 화나서 자기도 나오는데로 말하는거죠

결혼이라는게, 자기랑 나랑 만나서 한 가정을 새로 꾸리는게 아니라,

대놓고 결혼하면  자기네 집에 들어와서 자기네가족의 한 일원이 되라는소리로 들리더군요

결혼해서 한집에서 식당운영해가며 시부모님 매일 마주치며 평생 살 자신 저 솔직히 없습니다.

결혼해서도 전 계속 직장을 다닐생각인데.. 퇴근하고 들어가 신랑과 알콩달콩 편안하게 지낼 신혼집에서 식당을 같이 운영하면 저 솔직히 직장다니면서도 가게일신경쓰랴 시부모님 신경쓰랴

평생이 너무 고달플꺼같더라구요.

그래서 남친에게 말했습니다.

"난 결혼해서도 내가 하는 일 계속 할꺼다.

당신이 하는 일이라면 나도 당연히 돕는게 맞다. 하지만 당신혼자 운영하는일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네 식구들이 함께 하는일인데 내가 내 일까지 다 포기하며 나까지 거기에 뛰어들고싶진않다.

만약 부모님 모시고 살지않아도 당신이 계속 어머님과 같이 가게운영을 한다면 그것도 한집에서,그렇다면 그건 솔직히 같이 사는것만 아니지 시부모님 모시고사는거나 마찬가지다. 직장을 다니는 나로써는

내 생활이 아예 없어져버릴꺼같아 그게 너무 겁난다. 대한민국 어떤 여자든 결혼하자마자 신혼도 없이 시부모님 모시고살고싶은 여자는 없다. 하지만 나중에 연세 많이 드시고 힘드실땐 당연히 모실 의향이 있다. 당장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제 입장을 얘기했더니 그럼 자기보고 어쩌라는거냐는말만 되풀이 하네요. 자기가 이일을

그만둬야하는거냐고.. 아님 너맘대로 결혼해서도 니하고싶은 일하고 살으라고..

전 저대로 남친한테 실망하고.. 남친은 남친대로 저한테 실망해있는 상태에요.

저 정말 너무 허무하네요. 태어나 처음 결혼을 다짐한 사람인데 절대 이해할수 없는 마인드를 가지고있는사람이였다니.. 저에대한 배려가 있기는 한걸까요..

아님 무조건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너무 대놓고 뻔히 보이는 결혼생활... 저 솔직히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서 남친 기분나쁠거 알았어도

딱잘라 말할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럴때 흐지부지얘기했다간 나중에 정말 어물쩡어물쩡 결혼해서

저 너무 힘들어질까봐요.....

서로 생각이 틀리다는거 이번계기로 알게됐는데.. 서로 생각바꿀 의향이 없다면

여기서 그만 두는게 현명한걸까요?.................어차피 다른생각하는사람끼리 계속만나봤자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 너무 허무하고..허탈하고..속상하고 그러네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254
반대수24
베플-|2011.09.26 09:49
남자는 배우자를 얻는다는걸 부모님봉양+식당종업원 옵션으로 생각하나보네요. 뭐 저런 놈이 다있나요.... 여자인생을 송두리째 말아먹으려고 하네..
베플ㅜㅜㅜ|2011.09.26 10:47
결혼해서 맞벌이 한다 해도 님은 퇴근 하자 마자 식당 종업원도 되고 가사 도우미도 되고 애기 낳으면 베이비시터도 되고..그냥 죽을때까지 일만 하다 죽을 팔자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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