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떤 남자가 찾아와서 그녀의 애인이랍니다

젊은날 |2008.08.01 18:05
조회 483 |추천 0

 

 안녕하세요. 23살 청년입니다.

그냥 어이없는 경험 하나 말해 보겠습니다.

 

 

만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뭐 그냥 만나던 여자였죠. 저보다 5살 많은 누나였는데

동안이라 제 또래 정도로 보였죠.

우연히 몇 번 마주칠 때 맘에 들어서

제가 이름도 물어보고 연락처도 물어보고 했습니다.

첨엔 안가르쳐 주더니 두번째 물어볼 땐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라구요.

그 뒤로 계속 만났습니다. 처음 몇번은 만나서

영화도 보고 재밌게 잘 놀았는데

언제부턴가 그 누나가 약속도 잘 펑크내고

연락도 잘 하지 않고 그럤습니다.

그래도 만나면 예전 그대로였죠.

3주 연속으로 주말에 약속 잡아 놓고

그전날 또는 그날 아침에 문자 한통으로

오늘 사정이 생겨서 못만나겠다라고 통보할 때도

솔직히 기분 나빴지만 참았습니다.

제가 억지로 만나자고 하거나

저랑 있으면 그누나 표정이 좋지 않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똑같이 웃으면서 재밌게 만났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일하는 곳으로 한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저를 밖으로 불러내더니

자기가 00(그누나 이름) 남친이라며

서로 안지는 꽤 됐고 어제부터 사귀게 됐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나한테서 제 이야기 들었다면서

남자끼리 이런관계 되면 뭐 그런 게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 남자분이 예의 지키며 조심스럽게 말하지 않고

기분 나쁘게 말했다면 아마 대판 붙었을 겁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그 남자 가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그 누나한테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뭐 엄연히 사귀자고 말 안했으니까요.

요즘은 사귀자고 똑바로 말을 해야 사귀는 거라고 하더군요.

어설프게 몇번 만나서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 가고

이렇게 했던 저는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서로 시간내서 만났는데-

모르는 사이었는데 내가 용기내서 만나자고 했던게

그저 친한 누나 동생 하자는 뜻으로 알았던 걸까-

설사 그렇다쳐도 자기 남자친구가 그걸 봐줄까-

그 누나한테 남친이 생긴 이상 저는 그만 만나야 된다는

결론이 당연하게 나왔습니다.

그뒤로 제가 연락을 안하니

누나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더군요.

그 누나를 미치도록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배신감도 들도 기분도 나빴습니다.

제 자신도 병신같았습니다.

지금 몇달이 지났지만

생각하면 욕 나오는 그 경험을

되는대로 구겨 제 기억의 뒷주머니에

여전히 쳐박아 두고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하지 마세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