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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혼 마무리했어요..아빠의 한마디.

^^ |2011.09.27 22:02
조회 102,024 |추천 540

안녕하세요:) 처음 글 몇자 적어봅니다.

 

오늘 27일은 제 남편과 이혼 마무리를 짓고 법원에 다녀왔답니다

 

흠.

이혼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너무 힘이 들었던 결혼생활이였답니다.

 

저를 만나기 전부터 해오던 채팅이나 여자를 만나던 습관은..역시나 버려지질 않더군요..

확실히..제가 눈이 없는건지...아님 소중하게 뱃속에 생긴 아이였는지..결혼을 하자고 말하는

이사람하나 믿고 그 단번에 결혼하자란 말 믿고... 

22살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답니다^^

 

행복하게 결혼을 하고 싶던저는..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 날부터 환상이 깨지더군요..

시어머니와 친해지란 말..맞습니다.

 

신랑은 신혼기간에 (전 임신 6개월) 일주일에 4번은 친구들이 와서 자고 가더군요..

늘 집에서 친구들과..술자리..아님 4시 5시에 귀가..

 

이런 남편에게 화도 냈지만.. 그래도 내 남편이라 생각했습니다..

 

첫아이를 낳으러 갔을때..

아이가 아직 나올준비가 되지않아 유도분만을시작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하루가 지나 담날 잠못자고

다시 유도분만을 시도했는데..신호가 오더군요... 남편은 병실에서 자고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양수가 터져 팬티가 다 젖어 ...안입고 있어도 되지만..좀 꺼려지기에..남편에게 팬티를

가져다 달라 애길했지요....

 

자다 깬 남편이 내려와서는 짜증을 내길래...이런날까지..왜 짜증을 내냐..했습니다..

그랬더니..제가 진통을 겪고 있는 누워있는 침대를 발로 차버리고는..나가더군요.......그리고선..

담배를 피우고는 담배냄새가 풀풀 풍기며 다시...분만실로 들어오더군요..(가족분만실...)

 

뭐...이때도 채팅은 끈임없었습니다.

 

둘째 낳으러 갔을때...

 

첫째는..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다 둘째는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실꺼같아 첫애를 맡기고 산후조리원으로 들어왔습니다...근데 남편 낌새가 이상하더군요..술잔뜩먹고 밤늦게 방문했다 가질않나....

다른 남편들이 하룻씩 자고 가는게..너무 부러웠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채팅싸이트를 들어가보니..여자들과 만남을 하고 있었더군요.....하.......

 

이정도는 약과이지요...

여자의 이상한 문자를 보곤..화가 치밀어 올라 전화를 건적도 있구요....내앞에서...전화해서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라고..하라고 까지 하면서....정말 제가 비참하더군요...

 

이런이야기?

시어머니께 다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면 끔~찍한 분이십니다.

매번 일이 바뀌는 남편과 수입이 없는 남편 바라지 하면서..남편 카드값을 결혼 5년 내내 어머니가 낼정도였으니요... 안되겠다 싶어 제가 일을 시작했더니..아니나 다를까....4개월을 놀더군요......

 

후......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작은 아이들 두고... 혼자 모든 살림을 꾸리는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 산후조리원에서 나온이후 채팅하는 싸이트를 모두 제가 남편 눈앞에서 들어가 탈퇴를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혼을 결정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다시 들어가보았지요.....자주하던 채팅싸이트.(이곳에서 여자를 잘 만나는거 같더군요)

 

근데!!!!!! 너무나.....실망했습니다...

 

가입이..되있더군요..ㅎ.........

근데 더욱 황당한건...... 자기소개에 " 전 미혼입니다" 란 말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카멜레온같은 남자랍니다" 라는 황당한 문구들.....

 

정말... 이 사람 서른살이 넘은 사람이랍니다.

일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그렇게 서른을 넘겨 넘기고도 3년을 더 산 사람입니다.......

 

제가 이혼을 하자 하고..시부모님께 그동안 있었던일들을 모두 말했지요..

 

저희는 잠자리도 없었습니다. 근 2년동안.

제가 노력할려 했습니다. 아이들때문에 잠못자겠다고.... 따로 잔다고 하면서부터 시작된거 같습니다.

조금씩 멀어지기에 제가 다가도 가보고... 말로 우리가 조금 문제가 있다 하면서 대화를 할려 노력했답니다. 전혀요...고쳐지지도 않더군요...

 

전 명절에...친정집에서 잠한번 자본적이 없답니다.못가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잠을 못자는건 괜찮은데.......... 낮에왔다가 늘 남편은 밤에 " 친구보러 나간다고..가버리고 저혼자..만5년의 결혼생활동안 아이들과 저만 잤답니다...

 

휴,....

 

저는... 어린나이에 임신까지 하며 한 결혼이라 힘든 이야길 부모님께 한번도 애길하지 않았답니다...

도저히..안되겠다는 결정 후... 저희 부모님..시부모님을 모시고 이야길했죠...

그리곤 이혼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저희 부모님은 우시고....시부모님은 미안하다 하시고...

이혼은 다시 생각해 보라 하셨습니다...하지만..더이상... 지키고 나갈..힘이 없었답니다...

 

그 담날부터..시어머니가 오빠를 제가 이야기하자 했더니 못오게 하더군요...

늘 그러신담니다...저희 부부의 일에 5년의 결혼동안 시어머니가 늘 계셨답니다......

돈..집..아이들..부부사이...등등...모든거에요..

 

그랬더니 막판에..되서도...법정에도 내가 나갈거라 하시더군요...ㅎ....

 

정말이지....

 

아이들도...얼굴한번 못보고 데려가셨습니다.....

 

이혼이 남편과 저와 결정을 내리자.. 저희 부모님께 한마디 하시더군요...

 

" oo 가 임신해서 매달려서 결혼한거잖아요~"

" 어머니..... 제 부모님들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말하고..제가 어머니께 보여드린 상황만 봐도..그렇게...

제 부모앞에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오빠 믿고 하나만 보고 시집온 저인거 알고..예뻐하셨으면서... 이제와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 하.... 참..........무서운 사람들이라..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정말 많이 속상하셨을 겁니다...

 

앞에서 눈물한번 안보이시다가... 시부모님 가시고선...우시더군요...

 

 

이혼 서류를...작성하고..

법원에다가 제출을 하고선............. 엄마께 연락을 드렸지요..

 

그리고선 아빠께 말씀드렸는지.... 문자가 한통 왔답니다...

 

" 장하다..내딸,,사랑해.."

 

그리고선 담날 엄마께 전화가 오셨는데.. 엄마가 그러시더군요..아빠가 집에와서 우셨다고....

 

지금..저희 부모님 생각에 맘이 너무 아프답니다...

따로 나와 살집을 마련해 혼자있어서 그런가..오늘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아빠가 전화오시는데..

너무 죄송하고...눈물이 날꺼 같아..전화도 못받았답니다..

 

조금 외롭네요.^^

그래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결혼한것도...이혼한것도...누굴 미워하지도 않는 답니다..^^

 

아빠가..저번에 그러시더군요..

" 난 너 믿는다고. 큰딸. 니 결정에 아빤 무조건이야.. "

 

잘 살아볼려 합니다.

제 일도 부지런하게 잘 꾸려가고 있구요.

이사람 오늘 좀 초라해 보이더군요.

 

그 사람도 잘..살길 바랍니다. 잘되길 바라구요.

 

조금 외롭답니다!  너무 긴~~~~~~글이죠~~~~~~~~~~~~~~~~~~~~~~~~

그래도 전 하소연 하고 속좀 풀었더니... 한결 편하네요..오늘은 좀 잘려구요..그동안 잠 못잤거든요.

 

엄마와 함께 점심을 먹고 모셔다 드리는 차안에서.. 엄마가 말씀하시네요.

" 이제부턴..푹자 큰딸"

 

정말 속많이 망가트린 큰딸이지만..후회없이..잘 살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해봅니다~^^

이제 잘께요~ 굿나잇 되세요~

추천수540
반대수6
베플|2011.09.28 14:26
사무실에서 글 읽다가 아부지 말씀에 눈물이 주주룩 흐르네요 사무실이라서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힘내시구요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아 정말 힘들게 키워주신 부모님인데.. 목이 맥히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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