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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제 남편과 아옹다옹 사는이야기♥

냠냠모찌 |2011.10.01 12:11
조회 1,856 |추천 3

나님 겉모습은 한국인, 속은 미국제 남편과 결혼한지 6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미국나이로 24살, 한국나이 26살 새색시임.
(생일이 11월이라 생일지나면 만 25살 됨. 2살이나 어려지는 기적-_-+)

작년에 친구와 3개월 무비자로 미국에 여행왔다가
미국에 정착해 알콩달콩 지지고볶으며 살고있음.

 

실제로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한국인 새내기 부부들과 별 다를바없이 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겉보기만 한국인. 속은 반(半)한&반 미 +토종한국인 부부인 우리 커플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었음.


실제로 헤프닝이 있었을때는 재밌었는데
나님 글솜씨가 없어서 글이 재밌을지는 모르겠음..ㅡㅜ
그래도 악플달지말고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음^_^

스압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1. 젬서방 이름의 유래.

 

남편님 이름은 James 임.
니콜라스 케이지가 케서방이 된 것처럼
부르기 친숙하게 젬서방이라고 이름붙여줌.
'오빠'라는 호칭이 미국에서 자란 남편님에게 익숙치않을뿐더러
나님도 정신연령이 나와 맞먹는 이분에게 오빠라고 불러드리기 싫음ㅋㅋㅋ.

고로 내 친구님들 전부 젬서방, 혹은 젬파파라고 부름.
Papa는 내가 젬서방을 부르는 애칭임.
Darling 이나 Honey 와 비슷한 맥락이라 보면 되지만
저 두가지는 너무 닭살스러워서..-_-

 

 

2. 기이한 한국어 말투.

 

젬서방 4살때 한국에서 남미로 온 가족이 이민감.
그러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다시 이민옴.
그러다보니 남미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도 씀.
스페인어보다는 한국어가,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하신 분임.

첫 만남 때 한국어가 어눌~~한 것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었음.
할 말은 다 하는데 발음이 진짜 5살먹은 꼬꼬마들이 말하는것같았음.
생긴건 무슨 곰한마리도 때려잡을것처럼 등치도 있는놈이
말투가 저러니 완전 호기심 100%임.

근데 이건 훼이크였음-_-.
상대방이 익숙해지면 한국말 90% 가동함.
이 분 모토가 이거임.
'겉보기엔 느슨하게.'

어쨌든 어눌한 말투에 나님 모성본능 가동하셨다가
지금은 이 분의 여러가지 매력에 푹 빠져 결국 결혼까지 골인함-_-.


3. 안경놀이.

 

말투도 훼이크지만 안경도 훼이크에 한몫 톡톡히 하셨음.
이 분 처음 만났을 때 매번 알이 크고 둥근 까만 뿔테안경을 하고있었음.
만화책보면 흔한..안경쓰면 왕따였던 캐릭터가 안경만 벗으면 훈남이 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안경.
그 안경을 끼면 사람이 만만해보이고 무조건적으로 착해보이고 순한양처럼 보이게하는
그런 효과가 있었음.
벗으면? 훈남? 아님-_-
맨얼굴에 인상 좀만 쓰면 깍두기들 저리가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 전에는 안경벗겨볼 생각을 못해서 저 안경에 홀딱 속아넘어감ㅋㅋㅋㅋㅋ

실제로 젬서방 일 할때 안경 벗고 일하면 컴플레인이 꽤 들어왔었고
안경쓰고 일하면 컴플레인이 거의 없는 기록을 세우심ㅋㅋㅋㅋ

그래서 일 할때 안경은 필수임-_-.


4. 기묘한 한국어 문법.

 

어느날 뜬금없이
'여보 나 몽마려.' 라고 하는거임.
목이 마르다는건지 쉬가 마렵다는건지..-,.-
결론은 목이 마르다는 거였음.

웃긴건 저 표현을 젬서방의 큰누나가 가르쳐준거였음ㅋㅋ
큰누님, 잘못된 표현인걸 알면서도 가르쳐주고 자기도 쓴거임. 지금도 쓰고있음ㅋㅋ


5. 2011년 9월 허리케인 오던 날.

 

올해 9월 초였나 중순쯤에 미국에 큰 허리케인이 왔었음.
오바마 대통령이 무쟈게 위험한 놈이니 조심하라는 말까지 했고
뉴욕과 바다와 인접한 동네는 대피령까지 내렸던 큰 놈이었음.
나님 사는 곳 뉴욕과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상으로 따지면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에 살고있어서 상당히 위험했었음.

비 엄청나게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음. 이미 낮은 지역은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었음.
나와 젬서방 바로 비상식량등 재난대비 마트사냥(?)에 나섬.
캔음식, 생수2박스, 버너용gas, 라면-_-.
난 그때 처음 알았음. 이게 미국 스케일이구나-_-;;;; 비상용품들만 140불(15만원정도)이 나옴..ㅡㅜ

결국 사지는 못했지만 총도 한자루 구입하려고 했었음-_-;
진짜 홍수나서 공황상태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젬서방이 비장하게 말했었음.
나님과 젬서방..이런 '만약에~' 놀이 무지하게 좋아함.
어느날 자고 일어났는데 바깥세상이 좀비세상이 되었다면. <-이런거
그래서 평소에도 총을 한두자로 사놓으려고 하던 중이었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부부는 L4D 라는 총으로 좀비쏴죽이는 게임 좋아라 함-,.-

참고로 그날 허리케인은 이게 그냥 비바람인지 그 무섭다는 허리케인인지
분간할수도 없을정도로 조용하게 우리동네는 비켜갔음-_-
덕분에 나님이 좋아하지않는 캔음식은 조용히 쌓여있음.
나님...원래 콩도 안좋아하는데 캔 콩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아직도 고민중임......


6. 무지막지한 잠꼬대.

 

처음으로 젬서방과 한 침대에서 자던 날이었음.
오른쪽에서 쿨쿨 잘 자고 있던 젬서방이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욕을 하는 거였음-_-.
물론 욕도 영어로 했음-_-.
나님 자다가 깜놀해서 물었음.
"왜그래?"
한국말로 물으니 감사하게도 한국말로 대답해줌.
"아 시끄러 꺼져."

ㅡ___ㅡ이유없이 서럽고 화가나서 무려 첫 동침날 등돌리고 잤음.
그리고 다음날 물어봄. 뭐가 문제냐고.

너님들도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기억못함. 잠꼬대였음.

지금까지 살면서 이 분 자면서 잠꼬대 엄청 많이하셨음.
웃긴건 내가 조용히 뭘 물어보면 대답도 잘 하심ㅋㅋㅋㅋㅋㅋㅋ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로 대답해주고 한국어로 물어보면 한국어로 대답해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주심.
이 분, 바람펴도 잠꼬대때문에 금방 걸릴 타입이심-_-ㅋㅋㅋ


7. etc..

 

나님 방랑벽이 있는 사람임-_-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음.
스무살때부터 국내 여기저기. 해외도 세군데 다녀왔음.
(집이 잘 사는게 아니라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간거니 악플ㄴㄴ
호주 워홀도 공구 왕복뱅기표+80만원만 들고갔었음.)

2010년엔 절친과 둘이 무비자로 3개월짜리 미국여행을 왔었음.
그러다 나님은 처음 도착한 곳의 사람들이 맘에들어 눌러앉았고
친구님은 혼자 다른곳으로 떠나셨음. (그러다보니 귀국일자도 달랐음-_-;)

그 때 만난 사람이 젬서방임.
나님 방랑벽이 다시 도지는 느낌이 빻~ 들었고
한국에 돌아와 학생비자를 받아서 다시 미국으로 왔음.

열렬히 환영해주는 젬서방. 감동하는 나님-_-.
그러다 연애를 하게되고 결혼까지 하게 됨.

일단은 나님 공부하러 미국에 온것이기 때문에 평소 말은 되도록 영어로 해달라고 부탁함.
덕분에 많이 늘었음. 근데 더이상 안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상대화로는 한계가 있나봄-_-. 아니면 나님 머리가 돌이거나-_-..


흠...아직 할 얘기는 무쟈게 많은데 나님 눈이 침침해서 더 못적겠음-_-;;
반응이 좋으면 다음 에피소드들도 적어서 다시 나타나겠음.

해피해피 쎄러데이~
톡커님들 행복하고 웃긴 주말 되기를~^_^v

...마무리가 좀 거싁.. 허네..ㅡ_-)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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