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曰 : 난 의사야!!
이런 간호사가 있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요?
당연히 욕할겁니다.
니가 간호사지 어떻게 의사냐구요.
의사들은 더욱 화내겠지요.
히포크라테스가 되고싶다는 간호사가 나오면
'넌 의대도 의전도 나오지 않았는데 니가 왜 히포크라테스야? 니가 의사야?' 라구요.
맞는 말이에요.
간호사는 간호사지 의사일수 없습니다. 의사들의 상징인 히포크라테스가 될수도 없고요.
간호사가 아무리 오래 병원에서 일했어도. 너무 머리가 좋아 의사 보다 똑똑하다 하더라도
다시 수능을 봐 의대를 들어가거나 공부를 해서 의전에 들어가 각각 6년 4년을 공부하고
인턴을 하고 레지를 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서 의사면허증을 따지 않은 이상은 절대 의사가 될수 없습니다.[의료법 제 5조]
간호사도 마찬가지에요.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한뒤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따야지 간호사라 할수 있습니다.[의료법 제 7조]
[의료법 제 80조]에 의해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시.도지사의 자격인정을 받은 간호조무사가 병원에서 오래 일했어도, 간호사 보다 훨씬 똑똑하다 하더라도 간호대학에 다시 들어가지 않은이상 결코 간호사가, 간호사의 상징인 나이팅게일이 될수 없어요.
물론 의사 면허증만 갖고있는 의사도 간호사라고 할수 없고요.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보다 못났다.라는 글을 쓰고 싶은게 아니에요.
간호조무사분들은 [의료법 80조]에 따라 간호 보조업무와 진료 보조 업무를 하시며
간호사가 부족한 병원에선 간호사 대신 열심히 뛰어주시는 병원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을 함부로 깎아 내리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까고 싶은건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한 드라마에요.
그 드라마의 주인공은 간호조무사에요.
(다시 말했다 싶이 조무사분들을 까고 싶은게 아니에요! 드라마 주인공이 조무사라;; 조무사를 까는것 처럼 보여서 안타깝네요;;)
그 주인공이 예고편에서 이러더랍니다 "난 간호사야!" 라고요.
이 드라마에 대해서 처음 들은건 일주일 전쯤 학교에서 였어요.
친구들이 간호조무사가 간호사 되는 드라마가 있다고, 어이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의아해 했습니다.
간호조무사도 간호대학 들어오면 간호사 할수 있잖아. 그게 왜 어이없어?
라고요.
실제로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간호대학에 들어가는 분들을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그 드라마의 이야기가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그날 집에와서 그 드라마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어딜 봐도 간호조무사가 간호대학에 다시 들어가서 간호사가 된다는 전개다 라는 말은 없더라고요.![]()
딱봐도, 그냥 간호사 의대의전 안가고 의사가 되는 것처럼 간호조무사가 그냥 간호사가 된다는 식의 스토리였어요.
그제야 친구들이 왜 그 드라마에 대해 얘기하며 화를 냈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때는 아직 예고편이라던가 홈페이지도 없었고. 스토리가 수정된다는 소문도 있어서 그냥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어제.. 공주의 XX가 끝난뒤에 예고편이 나오는데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주인공이 외치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난 간호사야!' 라고요.
저는 그 예고편을 보고.."아.. 간호조무사라고하던 주인공 설정은.. 간호사로 바꿨나보군."이라고 생각했어요.
위에 써놓은 의료법에 명시되어있드시 간호대학을 나오지 않고 간호사가 되는건 절대 불가능이거든요.
그리고 드라마 홈페이지가 열렸길래 들어가봤더니 허걱! 주인공은 계속 간호조무사로 나와있더라고요.
그냥 아직 홈페이지 수정이 안됬겠지.. 했는데..
아니더랍니다... 주인공은 계속 간호조무사랍니다
.(KBS에 직접 전화해서 확인했어요..)
간호조무산데 그냥 간호사라고 한거랍니다...
어이없더라고요... 정말 어이없다 못해 화가나더라고요..![]()
주인공이 간호조무사인건 상관없어요...
간호조무사와 야구선수의 이야기...
항상 어디 사장~ 의사~검사~ 재벌2세~ 나오던 드라마와 달라 그 나름대로 신선하잖아요?
하지만 간호조무사가 자신을 당당하게 간호사다!. 라고 지칭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진행하려는 드라마 스토리가 저를 화나게 만들더라고요![]()
네, 앞서말했드시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간호사가 하고싶어서 간호대학에 들어가는 스토리라면 아무말 안했을겁니다. 그런데 그런것 하나 없이.. 간호조무사인 주인공이 당당하게 간호사라니...
의사와 간호사가 다르듯,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도 다른 직종입니다.
일단, 간호조무사는 의료직종에 속하지 않습니다. 오직 면허를 받은 의사, 한의사, 치의사, 조산사, 간호사 만이 의료인에 속합니다 [의료법 제 1조 1항]
그리고 하는일도 다릅니다.
간호사가 하는일은 상병자나 해산부의 요양을 위한 간호 또는 진료보조 및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보건활동(간호공무원)입니다. [의료법 제 2조 2항]
반면에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에 속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수 없다는 [의료법 제 27조 1항]에 의해 사실 의료행위가 불가능 합니다.
27조에도 불구하고 간호보조업무에 종사할수 있다. 라는 [의료법 제80조]에 의해 간호업무 보조와 진료 보조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병원 업무 전체가 진료 보조라고 보시는 분이 있는데,
진료 보조란.. 말그대로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보실때 옆에서 도와주는 일을 말하는 거고요.
(예전에 간호조무사가 돌보던 산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이렇게 결론을 내렸어요,,)
그외 병동에서 투약하고, 부작용 확인하고, 효과를 확인하고, 당을 측정하고.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혈압 체온 맥박을 측정하고 하는 일 등은 간호에 속합니다.
물론 그냥 측정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부작용이 있거나, 약이 효과과 없거나 혈압등 수치가 이상하면 의사에게 알리는 책임이 있고, 이에 대해 알리지 않을시 간호사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간호조무사나 간호사가 하는 일이 똑같애 보이는 이유는
사람들이 개인병원 등에서는 간호사 수가 부족하여 간호사가 [의료법 제 80조]를 근거로 간호사 업무를 위임하기 때문입니다.
이경우 간호조무사분의 실수로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간호사가 지게됩니다.
이렇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다릅니다.
종종 왜 굳이 둘을 비교할 필요가 있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식으로 드라마에서 까지 간호사=간호조무사라고 정해버리는데 비교하여 다르다고 주장할수 밖에 없지요..
(다시 말하지만 다르다고 해서 간호조무사가 나쁘다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ㅠㅠ 간호조무사 병원에 없으면 안되요~ ㅠㅠ 정말 의사 간호사 만큼이나 물리치료사 만큼이나 필요함)
서비스가 중요한 의료에서..
간호조무사도 병원에서 중요한 만큼, 굳이 간호사란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도 충분히 드라마에서 보여줄것 많은 멋진 직업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의료법 제 27조 2항]에 보면 '의료인이 아니면 의사, 한의사, 치의사, 조산사, 간호사 명칭이나 이와 비슷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
라고 명시 되어있으며
'이를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만큼.. 위법임으로..
작가님 제발 ㅜㅜ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범죄자로 만들지마시고, 설정한 대로 긍정적이고 밝고 훌륭한 간호조무사도 그려주세요. ~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등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