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18살된 여고생입니다
2년전쯤 이혼한 엄마에게(사실 아빠와 예전부터 사이가 좋지않았고 5년정도 별거했었어요)
엄마가 이혼하시고 오빠는 올해 20살로 대학에 들어가서
엄마랑 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랑 사이가 아주 좋아요
여느 집 처럼 사소한걸로 티격태격 싸우고
하루도 안되서 싸운것도 잊고 웃으면서 같이
티비보고 웃는 그런사이였어요
엄마는 사업을 하셨고
올해 초에 엄마가 사업차 만나던 사람하고 좋은사이가 되어
같이 살고싶은데 괜찮겠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상관없다했어요 아저씨(엄마와 만나시는분)
께서는 능력도 있으시고(꽤 이름있는 XX제조업사 사장이더군요)
몇번 만나봤는데 정말 사람좋고 저랑 엄마한테도 잘해주고
고등학생한텐 큰돈일지 모르지만
만날때마다 비싼음식에 비싼옷에 현금 10만원씩 용돈으로
꼭 챙겨주시더군요
돈때문이 아니라면 거짓말이지만
저나 엄마한테 하는걸보면 정말 괜찮으신 분이구나 했죠
새로 이사가는집도
그지방에선 젤 좋은 주상복합아파트라 그러더군요
신났습니다.
그때까지 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친구들사이에선 성격좋다 웃기다 그런소릴 듣는데
이런저런일로 스트레스를 많이받았는지
신경성두통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부여잡고 사는 애는 아니었던 저는
약간 꾀가 나더군요.
병원 퇴원후에 집에서 일주일 조금 안되게 쉬었었구요.
병원에선 퇴원하라고 하니 해야겠고 딸은아프다고하니
엄마가 병가처리를 낼테니 조금이나마 쉬라고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이제 아저씨랑 재혼을 해서
경기도로 (경상도쪽에살았거든요)
이사를 가야하는데 전학을 하려니
집근처에 고등학교는 많았지만
거기가 신도시로 인구가 늘어나서
전학생이 올자리가 없다네요
안그래도 그런상황에 일단은
생기부라도 가져오라는데
제가 병원에 입원을해있지 않은상태에서 학교를 안나왔으니
무단결석처리라 자기 학교엔 들일수 없다하더군요
분명히 병가처리랫는데.....
깜짝놀랐습니다
고등학교 전학절차가 그렇게 힘들줄이야
실업계는 전학이아예 안되고
이쪽은 유급이 안된답니다.(이유는 모릅니다.학교측에서 들었을 뿐)
시외 인문계를 나가자니 1시간 넘게 걸리고
통학이 힘들어서
제가 예체능을 하는걸로 대안학교를 가면어떨까하고
생각도 해보고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로 결정을 짓고 학교엔 자퇴서를 낼생각으로
학교를 쉬고있었습니다.
이렇게 결정나기까지 엄마랑 엄청많은 싸움을 했고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차에 엄마랑 싸우니 전 엄청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병원퇴원후에도 불면증으로 수면제복용하구 잠잤구요.
병원에있는동안 평소엔 가까운거리에 특별한 일 없을땐 만나지도
않던 이모부부가 병원까지 찾아와 제말은 들어보지도 않은채
저에게 엄마에게 잘해라마라 하며 이혼하신 제 아빠를 들먹거리고
비난하시더군요(그쪽에게야 어떨진몰라도 제겐 아빠아닙니까?아빠는 제게 잘해주시거든요)
이사 가서 있는 중간에도 외삼촌 큰이모 연락와서 저한테 반성해라
엄마한테 니가 무슨짓이냐
이래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 저랑 엄마사이가 한계에 다다를정도로 심각해지자
엄마는 좀 이상하게 해결책을 찾으신건지
집에 안들어오시더군요
그렇게하면 제가 엄마가 필요지면 마지못해 먼저
수그릴꺼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때 끝낼걸 왜 여기까지 왔나싶어요
그래서 수중에 있던돈 다 쓰고
알바해서 반찬사먹고 그랬습니다.
낮밤바뀐건 물론이고 밥도 제대로 안챙겨먹고해서
영양상태도 뒤죽박죽이었습니다.
그상태로 2주일지났습니다.
전엄마에게 더 화가났고
중간에 아저씨가 내려와 대화를 했는데 대안학교를 알아봤는데 이주일정도알아봤는데
제대로된대안학교는 기부금내도 대기자만 30명이 넘는다더군요
괜히 이상한데 들어가서 나머지 학교생활망치는거 보다
검정고시를 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와의 사이는 좋아지지 않았구요
그 상태에서 계속 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경기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동생이 하나생겼는데 중학생남동생입니다.
첨엔 어색했지만 잘 지내고 그랬는데
제가 거기 친구들도 없는데 믿고사는사람이라곤 엄마뿐인데
엄만 제가 무슨말만 하면 싸늘하게 대답하시고
동생이 말걸면 웃으며 대답하시더군요
그거 보고 전 헛웃음만나왔습니다.
아저씨랑 얘기를 했는데
그땐 정말 혼자살고싶었나봐요
고등학생이ㅡㅡ 누가보면 미쳤다하겠죠
그래도 전 그만큼힘들었거든요
아빠한테 보낼생각도없고
혼자 살게할생각도 없으니 잘 해보자더군요
그얘기 듣고 저 엄마하고 정말 잘 지내보려했는데
제가 자존심이 좀 센편이라 사과의 말도 잘안나오고
옛날엔 엄마가 먼저 사과했는데(꼭 엄마가 해야하는건아니지만)
나중에 상황보고해야지 하면서 더 싸우지도 않고 입다물고있었습니다
뭐 새식구 눈치보면서 잘 행동해야 하는건 당연하지만
그 새식구때문에 변한엄마의 모습이 정말 보기힘들었습니다.
검정고시도 좀 쉬다 치기로 했고
새로 이사온집엔 친구도 없어 나갈일도 없는덕에
집에있는 엄마(일 관두시고 올라오셨습니다)랑 마주치는일이
더 많다보니 독설만 늘었구요
이상태가 유지되니까 정말 살기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저도 제가 1%도 잘한거 없는거 알지만
정말 힘이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날도 아저씨 보는데서 엄마랑 한바탕 싸우고 화가나서
경상도집으로 내려간다고 짐싸고 난리났었습니다
(태풍때문에 이사짐센터가 이사가안된다고해서
간단한 짐과 옷만싸들고 태풍가면 이사할려구 해서
아직 집이 있는상태입니다)
그대로 짐싸서 나가는데
아저씨 얼굴 보기가 참 미안하더라구요
그래도 예의상 갈께요 이말한마디 할려고 안방문열고
한마디 했는데 아저씨 표정이 가관입니다
한마디로 '어쩌라고'표정이었죠
티비보다가 말하니까 한번 쳐다보고 다시 티비보시더군요
짐가방들고 현관으로 나가면서
이제 다 끝났네 생각 들더라구요
내려가는길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한바탕 울었더니
아빠가 자기집으로 오라더군요 마침 중간에
아빠집있는곳에 내릴수있어
아빠집에서 할머니집갔다가 아빠랑 얘기도 많이하고
많이 나아져서
친구들좀 볼겸해서 주말에 내려가서
집에갔는데
집이 텅 비어있는겁니다
가구 이런거 한개도없고 쌩하더라구요 ㅎㅎ
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순간 더 화만나고 울산에서 친구집 전전하며 살다가
지금은 다시 아빠집 와있는 상태입니다
엄마는 끝까지 문자한통도 없는상태이구요
지금으로썬 무슨생각까지하나면
자살기도한다고 안죽을 만큼손목긋고 피좀 찔찔흘리고 병원실려가면
엄마가 놀래서 이렇게 까지 힘들었구나 하며
다시 돌아올까하는 말도안되는 웃긴생각까지합니다
지금은 전혀 집에 들어갈생각없구요
어떡해야할까요 정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