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
전 제대한지 1년이 좀 넘은 남자 사람인데
요새 휴학하고 공부하다가 지쳐서 뭔가 재밌는 일 없는가 싶다가
간간히 눈팅하던 톡에 처음 글 써보기로 함 ㅋㅋㅋ
정말 특이했던 나의 군생활 보직에 대해서..
음슴체로 할테니 이해해주세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다수가 가는 곳이 바로 군대란 곳임
나도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입대를 하게 됐음.. 쓰읍 눈물나네 다시 생각해보니...
훈련소에서 97주의 1주가 지났다면서 1%지났다고 좋아하며...
1주2주3주...5주의 시간을 보내고 자대배치를 받게되었음
운명의 자대배치 추첨시간.. 난 정말 운이 좋아서 집에서 버스타면 1시간 이내
택시타면 30분 이내에 집에 갈 수 있는 곳으로 자대배치가 됨
정말 뭔 빽 이런거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됌 ㅋㅋㅋ 손내 신기함
아싸라 좋아하며 자대로 가는 날.. 버스를 타고 자대에 도착하게 되었음. 차에서 내린 후 강당같은 곳으로 가서
보직을 정하는데 이 때 간부들이 와서 선발해가는 사람도 있고 선발 안한 사람들은 뺑뺑이를 돌림
가만히 눈치만 보면서 어느 보직이 땡보직일까 고민중이던 나님
알수 없는 사람에게 먼저 끌려가서 이것저것 심문당함..
컴퓨터 잘하냐길래 나는 '아... 행정병이구나!!! 좋아 잘한다고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잘 한다고 대답했더니
자격증 있냐고 꼬치꼬치 캐물음 난 그냥 워드 3급밖에 없던 그냥 컴퓨터 만져보기만한 사람이라 ..
버림받았음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포병연대 사람이었음 안뽑혀서 다행이야..
그리도 두번째로 손나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 와서 이것저것 신변사항을 물어봄
아 진짜 나중에 알고봤더니 30대 초중반?인듯한 간부인데 얼굴에 검버섯피고... 하..인상 쩔었음
이 사람한테도 여러가지 질문을 받은 후 난 대기타고 있었음. (후에 알고보니 간부식당 관리관인데
회관 관리관이 일이 있어서 대신 신병 뽑으러 온 거 였음)
그러더니 보직 정하는 걸 진행하는 병사들이 나와 내 동기를 데리고 담배피우러 데리고가더니
이제부터 자기네 후임이라면서 너네들 중 하나는 행정병 하나는 회관병으로 뽑힌거라 말해줌
입대하기 전부터 행정병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서 (행정병 출신 님들.. 무시하는 발언이 아님
행정병들도 손나 고생하는거 암 ㅠㅠ 입대하기 전 몰라서 그랬음) 아 내가 행정병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회관병이라는 보직은 처음 들어보기에 선임에게 뭐하는 보직인지 물어봤슴..
그랬더니 그냥 사단 들어오는 입구에 있었던 건물이 복지회관인데 거기서 군인들 복지를 위해
여러가지 일해주는 거리고 말해줌. 순간 복지회관 이라는 단어에 내가 떠올린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돌봐주면서 먹여주고 씻겨주고 하는 일인가 싶었음
바람직한 일이었지만 솔직히 힘들거 같아서
'아 제발 내가 가야할 곳은 행정병!! 동기야 니가 있어야 할 곳은 회관이야' 요런 마음이었음
집에 전화 한번씩 시켜주길래 낼름 엄마에게 집근처 왔다고 자랑한 후 다시 대기타는데.. 한참 후
날 데리러 온 상사 한분.. 카리스마 날리며 갱상도 사투리로 "임마가 신병이가? 타라 임마"
나님은 걱정반 두려움반 신병의 마음가짐으로 차에 올라탐... 상사님은 자기가 회관 관리관이라면서
넌 앞으로 회관의 프론트, 즉 카운터병을 맡게 될거라고 하시며 컴터좀 잘 다루냐고 물어보심
나님 그냥 보통사람이 하는 정도만 할 줄 안다고 하니 엑셀은 좀 다뤄야 하는데 다룰줄 아냐고
물어보길래 기본적인 것은 할 줄 안다고 대답함. 이런 대화를 하면서 나는 패닉에 빠짐.
회관병이란게 손나 특이한 보직이라 입대하기 전에 이런게 있다고 들어본 적이 없었음
그래서 도대체 이게 무슨 보직인지 몰라서 잔뜩 긴장한채 드디어 회관에 도착해서 내림
들어가자마자 날 반기는 선임.. 이것저것 캐묻더니 코딱지만한 내무실 ..하 진짜 코딱지만한 내무실이었음
우리는 회관안에서 먹고자기 때문에 따로 건물이 없이 대략 10여평? 정도의 방에 여덟명정도가 생활함
침대 이런거 없음 걍 방바닥에 매트깔고 모포깔고 포단덮고 자는거임... 겨우 발뻗고 잠..
인원은 8명 많을 땐 9명인데 관물대는 6개뿐..공간이 없어서.. 한사람당 관물대 하나 다 못쓰고
칸별로 나눠서 씀 ㅋㅋㅋ 하 진짜 요새 이런 곳 없는데 우린 이랬음..
무튼 선임은 오늘 역대 사단장들 모이는 회식이 있어서 바쁘다고 날 내무실에 던져버림
샤바 티비 하나 있었는데 티비도 안켜줌 나님 2시간 여동안 내무실에서 멍때림..
솔직히 티비 손나 보고싶었는데 리모콘은 상병때까지 못만진다고 주워들은게 있어서
만졌다가 손내 개념없는 신병으로 찍힐까봐 참고 기다림.. ㅠㅠ
그렇게 멍때리다가 아 선임들 이름이라도 외워야지 하면서 관물대에 적힌 이름들 외우고 있는데
저녁 8시가 넘어도 밥을 안주는거임... 아 참다참다 너무 배고파서 문열고 선임한테
"죄송한테 여긴 밥 안주십니까?"라고 당차게 물어봄 ㅋㅋㅋㅋ 샤뱌 방금 온 신병이 ㅋㅋㅋ 밥달라고 ㅋㅋ
선임한테 밥내놔라 했음.. 선임이 그래도 맘이 좋아가지고 미안하다면서 오늘이 정말 바쁜날이라 그렇다고
그러더니 쓰리고에게 가서 신병 밥좀 먹이겠다고 허락받고 날 어디론가 데려감
근데 내앞에 있는게 ...뭔지 암??
응? 응? 나님 한달동안 샤바 훈련소에서 짬밥만 쳐묵쳐묵 하다가
내 눈을 의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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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놓여진 고것은 손나 돈까스 전문점 가야 먹을 수 있을듯한
고런 돈까스 세트였음 스프까지 있는 .. 스프에 후추도 뿌려져있음 ㅋㅋㅋㅋㅋ
아 나 속으로 졸래 좋아 죽는데 표정관리하면서 돈까스 졸라 쳐묵쳐묵함
주위를 둘러볼 정신도 없었음 그냥 내앞에 놓여진 돈까스 널 정복하겠어 요런 생각뿐이었음
순식간에 쳐먹고 다시 내무실로 오니 쓰리고가 티비좀 보라면서 켜주고 감 ㅠㅠ 아 손나 감사했음
엠넷을 보니 원더걸스의 노바디노바디가 나오는데 하 ... 이쉥키들 신곡냈구나 ㅠㅠ 감상하다보니
밤 10시가 넘어감.. 근데 아직도 뭐 아무도 안들어옴.. 보통 군대가 10시면 취침함 근데 여긴 안그랬음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내가 뭘 할 수 있겠음?? 신병인데 걍 닥치고 버로우 ㅠㅠ
10시 30분정도가 되니 병사 몇명이 막 들어옴 .. 날 헐레벌떡 일어나서 인사함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아 니가 신병이냐? ㅋㅋㅋ 귀엽네 잘있어라 형님들은 집에갈게" 요러면서
샤워하고 사제 옷을 입는거임.. 난 뭐지 이사람들은..집에간다니...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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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임들은 상근들이었음..
상근이 뭔지 암? 현역인데 출퇴근 하는 현역임 ㅋㅋㅋㅋ 맨날 집에 감..
물론 상근들이 제일 기피하는 보직이 회관병임 회관병은 주말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현역이었던 나에게 집에가는 그들은 손나 부러운.. 사람들이었음 나도 집 가까운데...
우리는 현역 회관병들도 있고 상근 회관병들도 있었던 거임..
뭐 자세한 건 나중에 기회되면 설명하겠음
그 뒤에 이제 현역 선임들도 막 내려오더니 이것저것 물어보고선
같이 샤워하자며 날 바로 옆에있는 방으로 데려감
엥 근데 그게 방이 아님... 목욕탕임... 헐 여긴 목욕탕도 있었음 냉탕 온탕 사우나까지 갖춰짐
여탕까지 있었음.. 물론 우린 남탕가서 씻지만.. 씻으면서도 도대체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는거임
'아 샤바 이곳은 어디지 내가 입대 전 수집한 정보에 이런 정보는 없었는데 ...'
온갖 생각을 하며 씻고 나왔더니 거의 12시가 다되어감 다들 불끄고 정리한 듯한데
갑자기 관리관님이 오시더니 "오늘 신병도 왔으니 회식 함 해야지? 위에 회한접시 남았다"
하면서 날 데리고 막 올라감 ....
그랬음 여긴 2층도 있었음.. 올라가니 요긴 그냥 고깃집 식당? 뭥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어디있지?
신병은 가만히 있으래서 가만히 앉았떠니 회한접시 나오고 이것 저것 세팅이 됨
헐... 뭐지 요긴 도대체 어디? 샤바 군인들도 회를 먹을 수 있는건가? 어라 저기 냉장고에 보이는게 모지?
참..이슬..? 첨...처럼?? 헐..맥주도 있네 뭐지 요깅..안드로메다??
속으론 별 생각 다 들었지만 신병의 뻘쭘함 알지 않슴? 걍 닥치고 가만히 있었음
선임들이 소주 꺼내오자 관리관이 "야 이 좀만아!! 소주갖고 되나!! 천년약속 가져오라!"
님들 천년약속이 뭔지 암?? 난 천년약속 태어나서 그날 첨 마셔봄 ㅋㅋ
물론 그리 비싼술은 아닌데 상황버섯으로 발효시킨 술인가??? 무튼 고런 거임
솔직히 술을 마신다는 기대감은 있었는데 소주고 감지덕지고만 왠지 좋아보이는 술에
나는 정신을 못차림 ㅋㅋ 요긴 어디?? 난 누구?? 나 군인 맞어?
관리관님이 회 하나 젓가락으로 집어 초고추장 찍고 먹여주시는데.. 아...손내 맛남 ㅠㅠ
한 두점 더 먹여주셨는데 "이...이병...xxx" 관등성명 대면서 입벌림 ㅋ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먹고싶어서 내가 젓가락 집어 한 두점 더 집어먹었음... 정신 못차렸기에 ㅋㅋ
좀 배가 차니 정신이 든거임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회를 중심으로 앉은 사람은 관리관과 원투쓰리고 였음 ㅋㅋㅋㅋㅋㅋ
젓가락을 잡고 회를 먹는 사람들도 관리관, 원투쓰리고 였음 ㅋㅋㅋㅋㅋ
일이병 나부랭이들은 그냥 주위에서 매운탕이나 빨고있었음
난 그걸 파악 못하고 내 손으로 회를 집어먹은거임 ㅋㅋㅋ 미쳤었음
사태파악하자 그 뒤로 난 젓가락에 손도 안대고 가만히 있었음
가끔 건배제의 하면 관등성명 대면서.. 이! 병! x!x!x! 하면서 잔 부딪히고
무튼 모든 문화가 낯설었음 건배제의란 것에서부터..관등성명에.. 하.. 정신없었음
자대배치 첫날 밤에 시간은 열두시가 넘었고 신병이 회와 술을 먹는다는게 말이 됌??
근데 이게 현실이었음.. 나는 정말 이 보직이 천국인가.. 아니면 내가 모를 지옥인가
고민 고민 하다가... 잠정적으로 여기가 말로만 듣던 땡보직이구나!! 아싸 꿀빤다!!!
라고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었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님 낼 수업있어서 여기까지만 쓰겠음..
시작부분이다보니 좀 글이 길어졌고 글 재주도 없기에 재미가 없슴 ㅠㅠ
그래도 나님 진짜 남과는 다른 군생활이라 이것 저것 에피소드가 많음
차근차근 털어놓겠으니 기대해주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