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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똥차가고 벤츠가 왔어요^^

26女 |2011.10.19 14:37
조회 17,132 |추천 27

안녕하세요 전 26女예요

흔히 요즘 똥차가고 벤츠 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전 그 말이 경제적인 면을 말하는줄 알았어요...;;

많은 연애 경험을 해본건 아니지만..

그간 제 연애 경험을 말씀드릴께요

 

지금 사귀는 오빠가 3번째 사귀는건데..

첫번째 두번째 흔히 말하는 나쁜남자였어요

나쁜 남자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알고 보니 나쁜남자 케이스....ㅜ

 

첫번째 남자....

2년반을 사궜었어요..

사귀는동안 정말 눈물 마를 날이 없을 정도였죠

여러 문제들이 있었지만 시간 약속, 약속 못지키는거, 게으름이 제일 큰 문제 였어요

처음 사귀기전 데이트 할때만 해도 그런줄 몰랐죠..

어릴때부터 어머니께서 시간약속의 중요성을 항상 말씀해오셔서

보통 약속이 있으면 5분정도 먼저 나가있는 편이예요

만약 차가 막힌다던지 그러면 미리 말해서 양해를 구하구요..

암튼 그래서 그런 문제가 있는줄 꿈에도 생각 못했죠..

사귀기전 데이트할때는 제가 그렇게 5분씩 일찍 나가도 먼저 기다리고 있었으니깐요..

여차저차해서 사귀고 처음 데이트날 밖에서 40분을 기다렸어요..

근데 그건 시작에 불과하더라구요 보통 기본이 2시간...

머 약속 시간 못 지키는건 정말 시작에 불과했어요

거짓말들.. 게으름... 노는거 너무 좋아하는거... 화나면 욕하고 막말하는거 

책임감 없는 모습.. 월급받으면 자기 사고싶었던거 ( 특히 악기들 뭐 일렉 기타부터 시작해서요 )

친구들 형들 만나서 술마시는데 돈 다쓰고

제가 용돈 받은걸로 데이트 하자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노름 좋아하고 전 항상 out of 안중이고 술,당구, 친구들이 항상 먼저..

아무튼 많은일 들이 있었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희 어머니께서 그 처음 사귄 애를 너무 못 마땅해 하셨어요

걔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전 그래도 꿋꿋히 사궜죠..

근데 사람마다 인내심 정도가 있겠지만 제 인내심은 2년반이 바닥이였나봐요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냉정하게 생각했을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신게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부모님들께선 자식일에 대해서 무언가 촉이 있으신거 같아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럴싸한말로 거짓을 꾸며도, 진실을 볼수 있는 눈이 있으신거 같아요..

 

아무튼 두번째 사람은....

보이기에는 다정다감한거 같았지만 정말 이기적이고

절 이용해 먹는 한마디로 최악의 남자를 만났었어요..

1년동안 따라 다니고 챙겨주는 모습에 마음의 문을 열고 사귀였는데

알고 보니 다른여자들에게도 다 똑같이 한건데

거기에 제가 걸려들은거더라구요..

그 사람이랑 사귀면서 우울증도 생기고..

연인이라는 명목하에 돈도 많이 빌려주고...

1년 반정도 사귀면서 300정도를 빌려줬었거든요.. 

(헤어지고 돈 달라고 했을때 오만가지 이유와 핑계를 대고 못 준다고 하더라구요

더이상 엮이고 싶지도 않고 연락도 하기싫어서 속은 따가웠지만

거지한테 돈 줬다고 생각하고 잊어벼렀어요..)

아무튼.. 이래저래 나쁜남자였어요.. 

어머님도 나중에 사귀는걸 아시고 반대 심하게 하셨구요..

 

그렇게 두명 다 나쁜남자를 만나면서...

생각한게.. 그냥 난 남자보는 눈이 없어서 그렇구나..

왜 나한테는 저렇게 최악인 남자들만 모이는건지 자책아닌 자책을 했었어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

지금 1년 가까이 만나고 있어요

사귀고 처음에는 솔직히 지금처럼 더 마음이 깊어지진 않았어요

어쩌면 당연한 얘기라고 하실진 모르지만

처음 든 생각은 이 사람도 똑같을려나....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거든요..

사귀고 초반기에는 오빠랑 만나면 게임을 주로 했었어요..

자주 만났었는데 매일매일 영화 보고 놀려다닐수도 없고 하니

만나서 할게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방에 가서 게임하면서 데이트 한거 같아요

취미생활이 같아 좋긴했지만 한편으론 실망스럽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이 사람 점점 변하는걸 보게됐어요...

저한테 하는것부터 해서요..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라 초기엔 제가 화난거 있나해서 눈치도 많이 봤거든요;;

사귀고 두달까지 참았는데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안되겠다 싶어서

직접적으로 말한적 있어요 그리고 난 무뚝뚝한거 싫어한다 다정다감한게 좋다 이렇게요

그후로 정말 애교도 많아지고..

오빠 친구들 만났는데 ( 중학교 친구들 만난자리였어요 )

얘가 이러던 애가 아닌데 한번도 이런모습 못봤다면서 정말 많이 변했다면서...

그리고 크게 변한거 중에 하나는

점점 미래를 생각하면서 노력하더라구요

지금 학교 다시 복학해서 ( 휴학기를 다 써서 나이가 좀 늦은 편인긴 하지만.. )

학교 다니고 있어요

오빠네 집에서도 이처럼 공부 열심히 하는거 처음보신다면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사귀고 언제인지 확실히 생각은 안나지만

빨리 자리 잡고 빨리 저 데리고 오고싶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때까지 노력 안해온것들이 너무 후회된다면서...

노력했다면 지금 벌써 자리 다 잡았을텐데 하구요..

요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보면 참 고맙고 행복하네요

 

이사람 제가 필요할때마다 항상 달려오지는 못해요

항상 그럴순 없죠.. 보고싶다고 새벽에 달려오라고 할수는 없으니깐요..

사실 저도 그정도까진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정말 오빠를 필요할때 항상 제 옆에 있어줬어요..

제 부모님께서 외국에 계시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 (이모들.. )이랑도 사이가 그닥 좋지 않다 보니

제가 정말 힘들때 옆에 있을 사람이 딱히 없어요..

 

봄에 일자리를 옮기면서

일도 너무 버거웠고 사장(40대 유부남)까지 절 계속 집적되서 스트레스 엄청 받은적이있었어요..

근데 한번씩 아랫배가 아파오길래

병원 갔는데 질염이라고 하더라구요 질염이 여자들한테는 감기처럼 걸리는병이라는데

그때만해도 전 처음 겪는거였고

너무 창피해서 병원을 꾸준히 안다녔었어요..

그결과 전 질염을 키우는 바람에 준개인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질염이 악화 됐었거든요... ( 약 먹어도 좋아지지 않길래 병원옮겨서 진료했는데 입원하라고 하더라구요)

그 준개인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아랫배가 숨이 턱턱 막힐만큼 아프더라구요..

그게 점점 심해져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어요..

질염을 너무 방치해서 복막염으로 됐더라구요 ( 수술할 정도는 아니였고 약물 치료 가능할 정도 였어요 )

그렇게 아플때도 오빠가 항상 옆에서 간호 해주고

혼자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심심할까봐 책도 빌려다주고

병원에 올때 노트북 가지고 와서 영화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또 병원 밥 맛없다고 투정부렸는데 그 뒤로 매일같이 병원올때마다

먹고싶은거 없느냐 물어서 사가지고 오고

입 심심하다고 과자들도 사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제가 질염 키워서 복막염이 된 케이스라..

의사선생님께서 가끔 이런 경우 불임이 될수도 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많이 울었었어요 그말 듣고..

오빠한테도 말했는데 처음엔 위로해주더라구요

그말 듣고 한 3일정도 지났나.. 오빠가 내가 불임이라

설사 아기를 못가진다고 해도 난 너랑 결혼할거라고 그니깐 너무 신경쓰지고 스트레스 받지말라면서..

그말 하더라구요 정말 고마웠어요

아직 불임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그 말 한마디에 속으로 얼마나 운지 몰라요 고마워서요..

 

그전부터 제가 가족들(친가 외가)이랑 사이가 별로 안좋다는걸 알고 힘들어하는걸 알고 난뒤

오빠가 너한테 남자친구만이 아닌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었어요..

이런일을 겪으면서 새삼 느낀게 아 이남자가 말뿐이 아니였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한번은 우울증이 너무 크게 와서

부끄럽지만 죽고싶다는 생각 한적 있어요

그 우울증이 점점 심해져서 오빠랑 새벽에 통화하면서 울면서 말한적있거든요..

그때도 그말 듣자마자 택시타고 한걸음에 달려와주더라구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요

그사람의 그 모습 보고는 아 내가 얼마나 상처주는 말을 했었나 싶어서

다시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말 안해야겠다고 다짐했었어요

 

 

이사람 사귀면서 저도 많이 바꿨어요

제가 많이 감정적이라서..;;

뭐 여자분들중에 그러시는 분들도 있지만

기분 안좋을때 괜히 짜증내고 그런적 정말 많아요

그럴때마다 항상 오빤 받아주고 나중에 제가 기분 좀 괜찮아지면

한마디씩 따끔하게 말하더라구요

제가 기분 안좋아 보여서 왜 그러냐 물었는데 전 항상 몰라 몰라도돼 그냥 이런식으로 짜증내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른다면서...

그리고 그럴때마다 자신도 화날때도 있다면서..

기분 안좋은건 어쩔수 없다 감정이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는거니

하지만 안좋을때 물어보면 짜증내면서 그러지 말고

뭐때문에 안좋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라면서..

그때마다 미안하다 고치겠다 했지만 쉽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노력 많이 했어요

지금 완젼히 고친건 아니지만 기분 안좋을때 오빠가 기분 안좋아 라고 물으면

나도 모르게 아니야 그냥 이라고 말하고는 아차 싶어서

바로 얘기를 해요 이래저래 해서 안좋다.. 이렇게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가끔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러 갈때

전 항상 문자로 재미있게 놀고 나중에 집에 갈때 연락해 라구 말해요

그 전 두 명의 나쁜남자만날때는 항상 좀 불안했었어요 놀려 간다고 하면..

하지만 오빠가 저한테 믿을을 보여줘서 그런지

사실 별로 걱정 안되거든요

오빠가 친구들 만났다고 했을때 그럼 재미있게 놀고 나중에 집에 갈때 전화하라고 하라고 하는데

오빤 틈틈히 자기는 지금 어디 왔다 뭐 먹고 있다

뭐하느냐 술 얼마정도 마셨다 안취했으니 걱정안해도 된다 이런식으로 계속 카톡 보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먼저 자는경우에도 나 이제 잘거야 일어나서 문자 할께 그러면

전화와서 장난으로 어떻게 남자친구가 친구들하고 술마시느라 논다는데

먼저 자냐면서 걱정 안되냐 라고 하길래

오빠가 잘 알아서 할거고 오빠를 믿으니깐 그런다라고 말하거든요..

사실 저런 문제로 걱정시킨적도 없고

집에 늦게 간다고 해도 다음날 할일 있으면 알아서 잘 하는 스타일이라..

이런말 있잖아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하지만 여자도 남자 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의부증 의처증 이런거 괜히 생기는게 아니예요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거니깐요

 

 

그리고 오빠네 부모님께서 절 딸처럼 이뻐해주세요

매주 주말마다 오빠네 집에 가서 같이 가족끼리 밥 먹거든요

한번은 가족들끼리 있는데 오빠가 이런말 하더라구요

예전엔 엄마랑 아빠가 본인만 보면 흐뭇해하시는데

이제는 나만 보면 그러신다면서

이제 본인 아들보다 나를 더 좋아하신다면서..

 

저희 어머니께서도 항상 그러세요

결혼할때 돈보다 중요한게

물론 남편 됨됨이랑 얼마나 널 아껴주고 사랑해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남편 가족들도 중요하다면서

전 좀 외롭게 자랐어요 외동딸이거든요

어머니은 항상 바쁘셨고 아버지는 제가 생후 9개월때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서 엄마 노릇 아빠노릇 다 하시면서 정말 슈퍼맘이 되셨어요

그래서 그 남편될 가족들이 진심으로 널 사랑해주고 딸처럼 생각해주는 집에 시집보내고 싶다고

노래 부르셨거든요..

 

얼마전에 어머니께 사귀는 사실을 늦게나마 알려드렸어요

사실 전 엄마가 남자친구 사귀는거 자체를 싫어하시는줄 알고

헤어지라고 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말을 안했던거였거든요

어머님이 외국에 계셔 오빠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오빠랑 결혼도 생각하냐면서 물어보시고 오빠랑 결혼했으면 하시구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사귀는 동안에 제가 힘든 일들도.. (개인적으로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혼자서 그런일 겪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할때마다

항상 든 생각이 제 옆에 누군가 있을거같다고 느꼈다고하시더라구요 제게 힘 되어줄 사람이..

그래서 어미니께서 오빠한테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2명의 나쁜남자를 지나서

지금 정말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났어요

똥차가고 벤츠온다는건...

경제적인거보단 그사람이 진국인가 아닌가 됨됨이를 말하는거 같아요

조건만 보고 사람 따지지 마시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 됨됨이가 좋지 않다면 시간 낭비 하시지말고

빨리 정리하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아요

 

 

근 4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힘들어해서 인가요..

나에게도 똥차가고 벤츠온 좋은 세상이 왔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연애중이신 분들은 모두모두 이쁘게 오래오래 사귀시길 바래요

그리고 인연을 찾고 계신분은

모두모두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랄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27
반대수2
베플26세男|2011.10.19 22:12
세계에 한 대 뿐인 스페셜판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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