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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버섯 먹는 것 때문에 싸웠어요ㅠ

버섯버섯 |2011.10.19 16:59
조회 428 |추천 2


안녕하세요~ 폰으로 매일 판 보는 20대 중반 여자에요. 사실 아직 결혼 한 게 아니니 여기에 써도 될 지 모르겠지만 어디에 올려야 할 지 모르겠어서요;; 남친이랑 같이 볼 거니까 많이 충고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시덥잖은 걸로 싸우는 것도 창피하지만 결론이 안 나네요ㅠ 
저는 현재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일하고 있고, 남친은 부모님과 같이 생활해요. 친구 친구의 친구...정도로 우연히 만나서 6개월째 사귀고 있는 중이에요. 
별 문제 없이 사귀고 있었는데, 제목 그대로 제가 버섯을 날로 먹는 것 때문에 싸웠어요;; 저는 채식 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요. 반면에 남친은 완전 육식 주의랄까; 고기 없으면 밥 먹기 싫어하고 아직도 어머니가 억지로 나물이나 야채같은 것도 먹게 하신대요. 여태껏 저랑 같이 밥 먹을 땐 별 문제 없었어요. 따로 시켜도 되고 고깃집 가면 제가 반찬이랑 밥만 먹으니까 자기가 더 먹을 수 있다고 오히려 좋아 하더라구요^^; 
그러다 어제 저 일 끝나고 만났는데 한우 구울 기분이라길래 또 고깃집에 갔어요. 마침 저도 점심을 제대로 못 먹어서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차돌 2인분을 일단 시키긴 했는데 (1인분씩 되는 데 있나요?) 어차피 남친이 다 먹을 거 아니까 저는 구이용 양송이를 따로 한 접시 시켰어요. 진짜 별 생각 없이 버섯이 나오자 마자 불판에 올리기 전에 하나 베어 물었는데 남친이 기겁 하는 거에요. 어떻게 버섯을 날로 먹냐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왜~ 맛있어~" 그랬더니 (저는 진짜 맛있던데... 자연의 맛??;;) 완전 인상 찌푸리면서 "버섯이 따지고 보면 곰팡인데 그걸 먹는 것 자체도 싫고 날로 먹는 건 역겹다"는 거에요 (더 긴 대화였는데 요약한거에요). 
아니, 남이 맛있게 먹고 있는데 대고 역겨운 곰팡이-_- 라니요? 저도 발끈해서 "니가 먹는 건 엄밀히 따지면 소 시첸데 (소고기 좋아 하시는 분들 죄송;; 그냥 화가 나서 그랬어요...) 그건 안 역겹냐, 나는 니가 내 앞에서 육회 먹을 때도 아무 말 안 했는데 왜 남 먹는 것 가지고 시비냐" 정말 조근조근 따졌어요.
그랬더니 지가 시작한 주제에!! 저보고 자리 봐 가면서 목소리 높이라고 마치 모든 게 제 잘못인 양 분위기 잡고 말 한마디 없이 고기만 쳐-_- 먹는 거에요. 저는열 받아서 빈 속에 소주만 계속 마셨구요. 덕분에 오늘 출근이 ㅠ
식당에서 나와서 저희 집으로 와서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했는데 남친의 주장은 이거에요. 
1. 버섯은 엄연히 곰팡이류가 맞다. 2. 날 채소 먹는 건 건강/다이어트에 유난 떠는 것 같아서 싫다. 3. 만약 우리가 결혼하게 되면 남편한테 풀쪼가리만 먹일 생각이냐. 나는 그러면 너랑 못 산다. 
저도 이 얘기 나온 김에 
1. 니가 몇 살인데 아직도 야채를 못먹어서 엄마가 먹여 주셔야 하냐.2. 나는 남의 식생활에 참견 할 생각 없으니 내가 뭘 먹든 상관 마라.3.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고 해도 우린 맞벌이일거니 내가 먹는 풀쪼가리가 싫으면 니가 해 쳐먹어라 (흥분...;;). 
대략 이런 내용으로 서로 한 말 하고 또 하고 싸우다 남친은 집에 가고 오늘 하루 종일 서로 연락 안했어요. 어찌 보면 정말 별 거 아닌 일인데... 속상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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