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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살.... 애기 아빠입니다.

지성이 아빠 |2008.08.02 17:02
조회 4,152 |추천 0

안녕하세요

님글을 읽고는 제가 살아온게 생각 나서 글을 남깁니다.

저도 19살때부터 현장일을 하며 살아 왔습니다.

저는 용접사, 배관사들이 무시하는 전기쟁이입니다 ㅋㅋ 아시죠?

19살 때 아는 분이 현장 소장님으로 계셔서 그쪽으로 첫발을 내딛다 보니 여태 그일을 하게 되었네요.

현장일하시면 잘 아시겠지만 발주처, 시공사, 협력업체...

이 불합리한 구조에 불평, 불만도 가져 보았고...

비정규직이라는 것 때문에 오늘 짤릴지 내일 짤릴지 불안감 속에 생활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제 집업이 부끄럽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난 수년간 열심히 땀흘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제 직업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와이프를 만나 25살에 결혼하고...

80일된 아가도 있고 그렇습니다.

 

옛 어른들 말이 한우물을 파야 한다고 하시죠?

그말이 조금은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합니다.

제가 수년간 현장에서 몸으로 일만하다가 그 성실함과 기능을 인정받아서

현장 →협력업체 관리직 으로 옮기고

현재는 GS건설 직원까지 됐습니다.

고졸출신으로 좀 의외죠...

저도 님처럼 월급 250~300 만원 받는 생활하다가 연봉 5000만원 정도로 늘었죠...

 

이걸 자랑하고자 하는게 아니라요.

현장에서 일할 때가 더 행복했었다는 겁니다.

현장일할 때는 5시면 칼퇴근이었는데....

현재는 6시 퇴근시간에 정시퇴근해본게 언젠지 모르겠네요...

9시~10시가 다반사 입니다.

초과근무 수당도 없구요...

말이 조금 샜는데요.

현장에서 일할 때는 제가 땀흘려 만든 작품(?)들이 완성되어 가는 걸 보면  뿌듯함도 느끼구

정말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너무 일에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해지고...

와이프도 힘들어 합니다....

친구들과 만나 술한잔 할 시간도 없고...

저 역시도 일에대한 보람같은걸 느껴본지가 언젠지...

 

님...

돈이 다가 아니에요...

돈을 쫒아가면 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한국 사회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풍토이긴 하지만 자부심을 갖자구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이 나라 제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지금은 무시를 받긴 하지만 외국처럼

땀흘려 일하는 엔지니어들이 대우받는 그런 사회가 빨리 오게되길 바라는 수 밖에요.

 

미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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