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아빠와 바람난 년을 찾아가 머리털을 다 뽑아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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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13:30
조회 188,523 |추천 913
3개월 전, 장마철이었어요. 폭우에 심한 천둥 번개까지 치는 바람에 흠짓 놀라 잠에서 깼어요.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제 방으로 들려오는 엄마의 울부짖음이 제 심장을 덜컥하게 했죠.
제 방에는 문이 없어요. 집이 특이한 한옥 구조라 디귿 자이거든요. 벽으로 가서 자세히 들었는데, 아빠가 야근을 하시기에 비도 많이 오고 걱정이 되어속옷과 음식을 싸갖고 아빠 사무실에 찾아 갔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는 건축 인테리어 일을 하셔서 (개인 사업) 야근하시는 직원들 자거나 티비를 보거나 작업복을 갈아입거나 하는 작은 방이 하나 있습니다. 엄마가 아빠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그 작은방에 빨간 여자 하이힐이 있다고 했어요.저는 그 때부터 손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울부짖음. 갈라서자. 아빠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엄마가 계속 추궁하고 소리 지르고 하자 갑자기 조용히 하라면서 '탁'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동전소리가 나서 저도 듣다가 안방으로 달려갔는데, 엄마는 바닥에 쓰러져 계시고 저희 집에 장식용 저금통으로 놔둔 철제 요강이 찌그러져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면서 (참고로 전 외동딸이고, 이런 부모님의 잦은 싸움 때문에 언성만 높아지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립니다..) "아빠 미쳤어??? 죽어버려!!!!!!!!! 이혼해!!!!!!!!" 라고 소리를 질렀고, 누워있는 엄마의 감은 눈에선 눈물이 흐르는 걸 봤을 때, 제 맘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거 같았어요. 엄마가 이번엔 또 어떤 년이냐? 라고 하는 거 보니까 저희 엄마 저 때문에 많이 참고 사셨던 거 같더라구요. 엄마한테 힘도 못 돼 주면서 사춘기라 맨날 반항하고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제가 참 미웠습니다.
아빠는 절 끔찍하게 생각하십니다. 저희 엄마는 매일 매를 드신 나쁜 역할이었다면, 아빠는 말하면 다 사주는 그야말로 세상을 다 가진 외동딸 대우를 해줘서 사실 전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했었는데, 이런 아빠한테 배신을 당하다니... 한 낱 발정난 개처럼 느껴지는 저희 아빠란 사람이 더럽고 역겨웠습니다.그 날 이후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대답만 단답형으로 했고요.
아빠가 씻으러 간 사이에 카톡이며, 전화부며, 문자 다 뒤져서 그 여자 번호 찾아냈구요.이름은 참 촌스러워.. 정순이더라구요. ㅁㅊㄴ
저의 제일 친한 친구한테 말해 그 다음주 수요일 즈음이었을 거예요.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학교 끝나고 아빠 사무실 옆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아빠가 차 타고 가면 택시타고 쫓아갔고요.6번 따라갔었는데 다 거래처 아님 아빠 친구분들과 밥 드시는 거였구요. 그 여자랑 관계 정리 했나? 라고 생각하는 7번째에 숯불갈비 집에서 그 여자를 만나더군요.
네. 맞습니다. 그 빨간 하이힐 신고 있더라구요. 얼굴은 딱 봐도 술집 아님 다방 여자 같구요.보라색 게열 푸른 색으로 눈 화장을 한게 너무 싸보였어요. 다시 한 번 저희 아빠한테 실망했죠.. 취향이 참....... 더럽더구요.저희 엄마랑 정 반대죠. 지 암 걸렸을 때, 삼성이란 좋은 회사도 관두고 병원에서 7년 동안 병수발하고말기에서 완치까지 생명을 살려줬는데 은혜는 모르고 살만하니 다른 여자가 보이던가요?
하... 기가막혀.. 그것도 우리 엄마보다 이쁘지도 않고 천한 걸.레 같은 년이랑 웃고 물도 따라주네요.기다렸어요. 밖에서... 약 40분 지나니까 나가더니 모텔로 가더라구요.저 제 진짜 친한친구지만 너무 창피 했어요. 몸이 발발 떨리고 구역질이 나더라구요. 아무것도 못 먹어서 그런지 물만 토하고, 충격 받으니 사람 몸이 이렇게 반응을 하더라구요. 저희 아빠차가계속 모텔 주차장에 있는게 확인 돼서 편의점에서 제 친구 밥 사주고 약 3시간을 기다렸어요.
저 끊을려고 끊는게 아니라 지금 수업 끝나서 교실 가야돼서요. 집에가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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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다음 내용 쓰고 있다가 지워졌어요...ㅠ
하... 다시 써볼게요. (거의 다 쓰고 마무리 단계였는데..)
3시간 기다리다가 편의점 앞으로 저희 아빠 차 지나가는 걸 봤구요.친구와 같이 택시를 잡아 놓칠뻔한 저희 아빠 차를 다행히 찾아 미행했구요.어라? 근데, 아빠 차가 저희 동네로 가는게 아니겠어요?
이상하다 했는데... 그 년 집이 저희 집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네요.그 년이 내려 초록색 대문으로 들어가는 걸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일단 어디 사는지까지는 파악했는데.. 어떻게 할까에 2주동안 학교 공부에 집중도 못 하고 이성 잃은 상상만하느라 제 심신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엄마한테도 말 못 하고.. 정말 맘 같아선 식칼 갖고 와 뒤에서 찌르고 가거나 아님 차도로 밀어버리거나 하는 끔찍한 생각이나 하구요악몽에 시달리기 까지 했어요.
일단 친구랑 둘이 무작정 그 집 앞에 갔어요. 사실, 얘기 좀 하자고 하면 어리다고 무시할게 뻔하니까요. 집 앞에 가서 돌멩이 몇 개를 계속 그 대문 앞에서 시끄럽게 던졌어요. 그러자 어떤 뚱뚱한 여자가 욕을 하면서 나오는 거예요. 아마 같이 사는 사람이나 친구겠죠? 무서워서 친구랑 막 도망갔어요. 한심했어요.... 어린 애도 아니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그러다가 일주일 정도 흘렀을까.. 학교 끝나고 집에 가다가 정말 충동적으로 그 집 앞 까지 가게 됐어요.집 대문 앞에 멍 때리고 서 있으면서 이 년이 나오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상상하니까 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그러던 순간 갑자기 대문 문이 열리곤 그 뚱뚱한 여자랑 그 년이 손엔 목욕 바구니를 들고 나오더라구요.저도 잘 모르겠어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요. 그냥 머리채부터 잡았습니다.그리곤 고래고래 소리 질렀던 거 같아요. 울면서요. 작은 동네라 사람들이 수근거리며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여자도 욕하고, 그 옆에 있던 뚱뚱한 여자도 말리고 옆구리 떄리고 헀는데, 정말 아프지가 않았어요.아마 제 신경이 다 그 년한테 쏠려 있어서 그런가봐요.
집에 와서 보니까 퍼렇게 멍들었더라구요. 하..죽어도 이 머리는 놓지말자 이 머리 놓으면 우리 가족은 끝이다. 이렇게 생각했던거 같아요.울고불고 교복은 다 뜯어지고, 나중에 누가 뒤에서 절 안고 끌고 가길래 보니저희 동네 세탁소 아저씨더라구요. 막 울었구요. 아마 다 들으셨으테니 저희 아빠 얼굴 들고 못 다닐거 같네요.
그 ㅁㅊ 년이 갑자기 제 손목을 잡더니 저희 집으로 가자네요. 어떻게 갈 생각을 하는지...제가 어디 사는 지 아는 거 보니, 주말에 할머니 댁에 엄마랑 저랑 갈 때마다 저희 집에 왔을 그 년, 상상이 되네요.. 그래 너죽고 나 죽자 하고, 그 년이랑 그 년 친구랑 같이 저희 집에 갔습니다.
그 때, 고모와 고모부, 작은 아빠와 엄마, 엄마, 아빠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드시고 계시더라구요.전 들어가자마자 울음이 터져 엄마를 불렀고, 그 년이 "딸년 교육 똑바로 시켜, 쥐도새도 모르게 반 병신 되는거 보기 싫으면" 이라네요... 저희 아빠요? 멀대같이 서 있네요. 아무것도 아무말도 안 하네요. 그 년이 나에 대해서 우리 엄마한테 이딴식으로 얘기하는데 아무말도 안 하네요.
우리 엄마요? 갑자기 저에게 "안경 벗어" 하시더라구요. 제가 안경을 벗으니 제 뺨을 때리셨어요. 처음 맞아본 뺨이 었습니다. 그리곤 그 년한테 사과를 하시는 제 어머니를 보고 저는 이성을 잃었고 ㅈㄹ발광을 했어요. "저 년이 아빠랑 바람난 술집 년이라고!!!!" 악을 쓰고 울고 하니까 고모가 저를 방으로 데리고 가셨고,엄마가 곧 들어오셔서 같이 부둥켜 안고 통곡을 했습니다.엄마가 제 뺨을 어루만지면서 아까는 그 여자들이 너한테 해코지 같은거 할까봐 내 딸 지키려고 때린거라고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셨습니다.
그리곤, 저는 엄마에게 이혼하라고 제발 이혼하시라고, 저를 위해 사시지 마시고 본인을 위해 행복을 위해 사시라고 했고, 저희 엄마는 가슴을 치면서 계속 우셨습니다. 저희 엄마요. 그 여자랑 아빠랑 그렇고 그런거 다 아셨답니다. 하........제가 반쯤 죽여놓지 왜 그랬냐니까이미 아빠는 맘이 떠났답니다. 맘 떠난 남자 잡으려고 그 여자랑 그러고 싶지 않으셨다면서..제가 느끼기론 저희 엄마도 사랑없이 아빠랑 사신 지 오래되신 거 같더라구요..가엾은 우리 엄마... 나 과외 시킨다고 분식집 나가서 아르바이트도 하시고, 칼국수 집에서 국수 뽑다가기계에 손 딸려 들어가 손가락 봉합 수술도 하고.. 이젠 바람피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자궁에 물혹이 가득하다는 우리 엄마... 어떡해요..
저희 아빠는 돌아가신 셈 치려고요.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아빠는 폐암 말기 선고 받으시고 병원에 7년 동안 입원해 계셨었어요.제가 유치원 다니고 있었을 때였는데.. 눈 오는 추운 겨울이었어요. 유치원에서 학예회 같은 걸 했었는데그 때, 아빠가 오셨어요. 우리 아빠 원래 글씨 진짜 잘 쓰는데 지금도 그 때 썼던 크리스마스 카드 보면글씨가 막 삐뚤빼뚤해요. 아마 항암 치료가 많이 아프셔서 그랬나봐요. 아빠가 그 때 털 모자를 쓰고 오셨는데, 아빠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아빠가 이렇게 빡빡이라서 창피하지?" 라고요.. 저는 워낙에 씩씩하고 밝은 애라 "아니! 우리 아빠가 유치원 친구들 아빠들 중에 제일 멋있어!" 라고 했었는데..
아빠가 이렇게 창피할 때가 없네요......우리 아빠는 그 날 그 추운 겨울에 항암치료 받으시고,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 거예요. 그렇게 평생 생각할꺼예요. 제가 결혼할 남자가 나타나도 우리 아버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할꺼예요.
저희 엄마, 끝내 이혼 하신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글이 자작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긴 글을 자기 엄마 아빠 팔아가면서쓰진 않을거에요. 조회수 높다고 돈 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럼 행복하세요. 저도 우리엄마랑 행복 해지고 싶어요.
- 베플25女|2011.10.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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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참 못됐다. 자작일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자작이 아니라면, 그래서 당신들 댓글에 학생 상처받는거라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막 단정지어 뭐라해댐? - 동생 힘내요. 앞으로 진짜진짜 좋은일만 있을꺼고, 엄마도..엄마도 행복해질꺼고 온가족이 다 부여잡고 행복해야만 행복한 가정인거 아니예요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서 행복하게 씩씩하게 살길 바랄게요. 정말로 마음고생하느라고 힘들었을텐데 대견하게 잘 버텼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살다보면 다 잘될거예요. 행복하세요
- 베플ㅇㅇ|2011.10.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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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아니면 다방에 다니는 애들은..그게 일이야..ㅋㅋ 그건 바람이 아니라 일종의 비즈니스지.. 니 아빠를 족쳤어야지..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자를 때려..ㅋㅋ 아빠 머리털을 뽑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