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톡을 자주 보지는 않지만
가끔 네이트온 하단에 자극적인 문구가 있으면 클릭하게 되는 스무살이예요ㅋㅋ
다름이 아니라 톡을 보다가 저도 참 잊지 못할 재밌는 일이 있어서 한번 끄적여 볼꼐요ㅋㅋ
사건은 작년 10월경으로 거슬러 갑니다!!
당시 고3이던 저는 시험기간이여서 공부를 할 겸 남산도서관에 갔습니다
친구 3명과 독서실에서 10분 정도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머리 좀 식히러 도서관 바로 옆에 있는 남산 쪽으로 갔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모여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친구 한명이 갑자기
친구 : " 아! 씨x 조카 놀랬음 "
나 : " 왜 "
친구 : " 뒤에봐봐"
뒤를 돌아보니 사람이 못들어가게끔 초록섹 펜스를 쳐논 숲 안에 군복입고 총을 멘 군이 4명이
우리와 똑같은 자세로 사이좋게 앉아 있더라고요..
그러다 그 군인이랑 친구랑 눈이 마주쳤는데 군인 한명이 그 친구한테 넘어 와보라고 해서
상당히 힘든 자세로 펜스를 넘어갔습니다..
친구가 넘어가서 1분? 정도 뭔 얘기를 하더라고요
친구가 와서 하는말이 "쟤네들이 담배피는건 좋은데 숨어서 피래" 라고 했답니다ㅋㅋ
별 탈? 없이 그냥 좋게 끝나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도서관에 들어갈려고 하는 찰나에 갑자기 드는 생각..
' 저것들 간첩 아니야...............? '
이 생각을 친구한테 말한 다음 곧바로
" 신고할까?" 이렇게 말하니 한 목소리로 신고를 하자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도서관 앞으로 가서 상의를 했습니다.
1분여 동안 진지한 상의를 한 결과 신고를 하기로 했어요~
물론 신고자는 접니다ㅋㅋ (직접 할 생각은 없었지만 아무도 안 한다고 하길래...)
핸드폰이 끊킨 저는 친구 핸드폰을 빌려서 113 에 전화를 했습니다.
간첩신고 번호인 113에다가 전화를 했는데 112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여기 남산 도서관인데요.. 수상한 사람들이 있네요.."
"총들고 숲 속에 숨어 있어요"
"4명이예요"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 지금 현장으로 사람을 보낸다네요?ㅋㅋ
약 10분 후 싸이렌 소리와 함께 일반 승용차 2대와 경찰차 2대가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1분여 있다가 동네 마을버스 같은 차에 완전무장한 경찰특공대? 같은 사람들도
10명 정도 오고 그 다음 몇 대의 차가 더 왔습니다.
곧바로 경찰특공대가? 버스에서 내리더니 2열종대로 줄을 스더라고요..
그리고 대장?? 2명이서 하는 얘기가...
실탄 챙겼지....?
실탄 챙겼지.....???
실탄 챙겼지......??????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던 우리는 뒤로 살짝 빠져서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니 경찰이라면서 위치를 알려달래요ㅠㅠ
그 친구는 대장 경찰? 3명정도와 함께 현장으로 갔고 저를 포함 나머지는 웃으면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5분 정도 있다가 친구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 제발 이리로 좀 와줘.. 군인들이 나 조카 쳐다봐..무서워 죽겠어...... "
불쌍하다 싶어 쫌 근처로 가서 구경을 해줬습니다.
현장에는 경찰 여러명이 군인들이 둥그렇게 포위?한 상황이고
친구는 구석에서 혼자 핸드폰 보는 척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잠시 후 군인장교도 오고 경찰제복입은 사람들도 더 왔습니다.
군인장교가 오니깐 몇분 후 일은 마무리 되더라고요 ~
사건의 내용인즉슨
군인들은 간첩이 아니고 훈련 받다가 몰래 쉬고 있는 군인들이였습니다.
허나 일이 이렇게 커진 이유는..
남산도서관 그 쪽? 이 뭐...훈련 금지구역 같은 곳 이라고 합니다ㅋㅋ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저희와는 달리 경찰 쪽에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 들인거구요ㅋㅋㅋㅋㅋ
일을 해결한? 군인들이 내려오면서 우리를 죽일듯이 째려보면서 정확히 한마디 했습니다ㅋㅋ
군인 : " 너네가 신고했냐? "
우리 : " 아니요 " (웃으면서ㅋㅋㅋ)
잠시 후 제복입은 경찰관이 신고한 사람이 누구냐고 해서 저라고 하니깐 저와 핸드폰주인 친구이름이랑 연락처를 적어갔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 저한테 전화가 오더니 남대문경찰서인데 표창장을 준다고 3일 후 10시까지남대문경찰서 관리계?로 오라고하더라고요ㅋㅋ 물론 저만....ㅠㅠ
친구들이랑 다같이 신고한거라고 말을 했는데도 여기선 신고한 사람만 표창장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학교에 따로 연락을 해준다고 했습니다ㅋㅋ
3일 후 저는 자랑스럽게 남대문경찰서장한테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경찰서장과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가문의 영광이죠 ㅋㅋㅋㅋ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계속 피식 하네요ㅋㅋ
다행히 간첩은 아니였지만 뜻하지 않은 허위신고로 30명정도의 경찰인력을 낭비한점..
부끄럽네요ㅠㅠ
그리고 군인 4명과 출동한 남대문경찰서 , 용산경찰서 경찰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ㅠㅠ
지금도 남산 쪽이나 근처를 지나갈때마다 생각나곤 합니다ㅋ
정말 잊지 못할 재밌는 사건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