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8살, 41살 큰아주버님이 작년 12월에 결혼하신 그분.. 멀리 시집오신 형님 20살.....
베트남에서 시집오셔서 처음엔 어린데다 먼 곳까지 시집왔단 생각에 안쓰러웠거든요..
한국말도 꽤 잘하고 은근 애교도 많으셔서 저도 나이같은거 신경안쓰고 당연히 형님대접 했는데..
저 지금 임신 8개월째.. 시엄마한테도 안받아본 시집살이 하느라 죽을 지경입니다..ㅠㅠ
시부모님 60대 초반이신데도 정정하셔서 두분 다 일하러 다니시거든요~
저랑 신랑이랑 아주버님 다 말리는데도 집에만 있는게 더 힘들다 하시면서 활동하시는데..
올해 초에 분가해서 나온 저희 집에 형님이 매일 오셔서 저녁까지 저랑 같이 지내는데
시댁에 있을때와는 너무 달라요ㅠㅠ...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알지도 못할말로 채팅만 하시고;;
그렇다고 제가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구..
설거지하다가 형님 음료수 드셨던 컵좀 갖다달라하니까 "나몰라~" 그러면서 못알아들은척에..
한번은 친구 만난다고 잠깐 나갔다 오니까 형님쓰시라고 작은방에 침대도 놔드렸는데
떡하니 저랑 제 신랑 자는 침대위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길래 저도 모르게 화가나서
몇마디 했더니 그걸 또 쪼르르 아주버님한테 전화해서 말하는 바람에 그날 신랑한테 무지 혼나고..
정말 말하고 싶은게 한두개가 아닌데..
타지에 시집온 저도 친정 그리워질때가 많은데 타국에 시집온 형님은 어떻겠냐 싶어서
참고 또 참으려니까 제가 울화통 터져서 죽을거 같네요......ㅠㅠ
시댁에서는 정말 싹싹하게 잘해요. 시집온지 1년이 다되가니 한국사람 다됐어요!
올해 5월까지 저도 일하다가 애기한테 집중하고 싶어서 퇴사하고 집에서 태교하며 지내는데
시부모님에 아주버님까지 다 일하러 나가시면 형님 혼자 있기 그러실까봐
시아빠하고 제가 얘기해서 아주버님 퇴근하실때까지 저랑 같이 지내시는거거든요..ㅠㅠ
신랑한테 애기낳고 나면 형님 어떡하냐고 그러다가 뭐 문화센터같은데라도
등록하시는게 낫지 않겠냐고 둘이 얘기한 뒤에 아주버님께 말씀드렸더니..
재수씨 힘들더라도 시엄마 내년에 퇴직하실때까지만 지금처럼 하면 안되겠냐고 하시네요..ㅠㅠ
형님이 애기도 봐주고 하면 재수씨가 더 편하지 않겠냐 하시면서...ㅠㅠㅠㅠㅠㅠ
저 지금 미칠거같아요..ㅠㅠ
저희 신랑 자기 형님 말이라면 거절 못하는 남자라 저더러 형님 부탁하시는데 어쩌겠냐고..
자기가 좀 더 참으라고 하는데... 이러다간 산후조리원 가서도 형님보필 해야할 분위기에요ㅠㅠ..
아.. 정말 힘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