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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라는 공간은 대학다워야 한다. 한국 교육 정신차려야 한다.

김경환 |2011.10.31 02:19
조회 215 |추천 0

 

 

 

저는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경환입니다.

 

현재 한국 사회의 교육과정은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네티즌께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현재 저 같은 경우 직접적으로 느끼는 학생 중 한 명입니다. 저는 학생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공부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억울해 하소연 해봤자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 삭막한 곳에서 인터넷을 빌어서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보시는 분의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으며 글이 너무 길어 짜증이 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본 글을 꼭 모두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너무나도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작성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는 너무 화가 나 화병에 걸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꼭 모두가 읽고 지금 대학생이 겪는 억울함을 적어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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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과정은 어떨까?

 

우리는 철없는 8세경부터 국가에서 준비한 초등교육을 받게 된다.

 

물론 그 이전에 속셈학원, 미술학원, 유치원 아기 스포츠단, 태권도, 발레학원 등 다양한 조기교육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마치 밥상머리 교육과 같은 느낌이기에 구지 교육과정으로 않겠다. 물론 지금 어린 아이들이 받는 영어 조기교육의 경우 내가 받았던 고등학교 영어 수업보다 어려워 보이지만 그 역시 지금 유년기를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교육이라 생각할 것이기에 역시 제외,,,,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애들,,,,

 

자자, 어찌되었던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를 6년 동안 공부하면서 학생들은 시험으로 평가를 하고 성적을 통해 경쟁 구도를 만드는 한국교육에 구조를 몸으로 익히게 된다. 그와 동시에 수학문제마저 암기하고, 학원을 다녀서 수업을 제외한 암기시간이 추가시켜야만 성적이 좋아진다는 인식을 갖게 해주는 교육과정이다. 이것이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초등 교육과정이다.

이후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사교육의 비중은 훨씬 중요해진다. 특히 이 시기 수학을 충분히 암기 하지 않는다면 수능에서 수학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뒤쳐지는 학생이 되고 만다. 그렇기에 중등교육의 초장부터 수학은 '할 놈만 해야 하는 것'이라는 철학적 공식이 형성된다. 또한 이 시기 한국의 경쟁구도를 교육과정을 통해 연습하고 보다 심층적으로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나는 이만큼 하는데 저 아이는 저만큼 해, 그렇게 되면 노력을 덜한 나의 성적은 떨어지고, 그래서 난 선생님에게 혼나는 거야. 이건 나의 머리가 돌대가리가 아니라 노력이 부족하고, 암기시간이 부족했던 것이야!' 라는 식의 인식이다. 이 과정에서 부차적인 사교육 시스템의 이해가 부족한 학생이나 사정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조금씩 중앙 경쟁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가시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위와 같은 연습과정을 거치면 고등학교에서 보다 심화된 실습기간을 거친다. 고등학교에서는 심화과정으로 '수능'이라는 미친 경쟁구도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실습이 남았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적’이라는 일반 지표를 절대지표로 인식하고, ‘성적이 낮으니까 나는 공부를 못함으로 공부보다는 기술을 배워야하겠다!’는 학생이 생겨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적을 지켜온 학생이나 대학을 목표로 둔 학생들은 'SKY'라는 3개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초등학교 시절부터 연습한 경쟁구도가 몸에 배어있지 않는다면 전국적 대학 탐색에 들어간다.

 

 

'약육강식, 승자와 패자'

공부를 잘하는 자만이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오늘 걷는 자는 내일의 패배자'

오늘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잠을 잔자 혹은 하루 12시간 이상 잠을 잔 고 3 수험생은 2호선에서 더 멀어진다는 법칙!

 

'인생의 낙오자는 권리조차 가져서는 안됨!'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 소위 신나게 놀면서 경험을 통해 세상을 깨우치는 학생은 당연히 성적이 바닥을 길 수 밖에 없다. 그럴 경우 기술이라도 배워서 기술자로써 살아갈 수도 있지만 한국사회에서 원하는 인재는 대기업, 공무원, 이외 ‘사’자 돌림의 직장! 장인이 아니다. 20년 근무에 고졸 출신의 공장 숙련공이라도 그는 영원한 패배자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 사회의 주소이다.

 

‘성적 = 공부 = 성공’

 

 

이라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사상을 우리는 12년 동안 교육받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낙오되는 학생은 나중에 교육조차 받기 힘든 대접을 받게 된다. 예를 들면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은 최고의 교육기관인 대학교에서 교육을 배울 기회나 그 선택의 폭이 좁다. 혹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 학생은 자연스럽게 대학이 아닌 직업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졸의 노동자와 차원이 다른 대우를 받으며 사회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현 사회의 체제인 것이다. 대학은 곧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다니는 공간이며,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초석인 샘이다.

 

그리고 이러한 프레임은 대학에도 적용된다. 대학은 그간 배워온 ‘경쟁시스템’ 교육의 최종판이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좋은 성적을 받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가 결정될 뿐만 아니라 그 학생의 모든 면은 대학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S 대학교 출신의 학생은 12년의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학생! 경기권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12년간 어정쩡하게 놀다가 때를 놓치고 나름 마지막에 열심히 공부했지만 그거밖에 안 되는 학생! ‘지방 잡 대학교(JI-JAP-UNIV.)’라 칭해지는 지방대를 다니는 학생은 교육과정을 포기하고 뭐 대학 졸업장이 필요해서 대학에 들어간 학생!‘ 이라는 식이랄까? 물론 이 과정에서 성적이나 생활부분에서도 일정부분 참조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대학 타이틀! 성적부분은 적당히 참조. 아마 안 볼지도 모르는 일이다. 추가로 해당 학생이 어떻게 대학에서 생활했는가? 거의 뭐 관심 없을 것이다. 오직 대학 타이틀로 그 학생의 20여년은 결정되는 것이 한국사회이다.

 

덧붙여서 이러한 시스템은 보다 세분화되어 대학 내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D 대학교에서 9개 학과가 통·폐합되고 있으며, H 대학교 역시 9개 학과가 정원 감축된다.

 

자자, 사실 표면적인 사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다. 보다 구체적으로 H 대학교의 예를 들어서 논해보자. 현재 H 대학교는 종교문화학과, 독어독문과, 철학과, 정보통신학부, 컴퓨터 공학부 5개 학과가 30% 인원 감축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학과 등 4개 학과 일부 정원이 감축되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이는 본 교에서 ‘해당 학과 총원에 비해 재적이 90% 미만일 경우 인원을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종교문화학과 총원이 160명인데, 100명만 재적하고 있다. 그러면 충원율이 30% 부족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 30% 만큼을 학과 총원에서 감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삭감된 학과는 현재 총 9개 학과이며, 이 근거는 지난 3년 간 통계를 바탕으로 결정된 자료이다.

 

 

그렇다면 9개 학과에서 감축된 인원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 그거? 신설학과, 인기 있는 학과 만들려고 하지! 최근 간호학과, 복지, 재활 관련 학과가 떠오르는 추세를 따라서 간호학과나 스포츠 복지학과를 개설하려고 하였다. 이는 학교 이미지 상승과 총 경쟁률 상승에도 큰 연관이 있으며, 학생이 취업을 위해 배우고 싶은 학문임으로 일부학과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대학에서는 만들고 싶은 학과였나 보다. 등록금을 더 걷을 수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음으로 현재 H 대의 인기 있는 학과 총원 올리기에 사용된다. 예를 들면 H 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인기 있다고 쳤을 때, 사회복지학과 총원이 200명인데 재적이 250명(전과, 편입한 학생을 포함)이라고 치면 약 50명의 학생이 오버되어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그렇기에 학교 측에서는 기존 200명인 총원을 25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입생을 뽑는 정원이 50명에서 62명 정도로 늘어나는 것이다. 여기에서 추가되는 50명의 학생은 감축된 인원으로 채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기학과에 입학한 학생의 자퇴률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과율이나 편입율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보다 많은 학생이 H 대에 입학하지 않겠냐는 학교당국의 결정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전과를 100% 자율화시키겠다고 한다. 이 것은 또 무슨 소리인가? 많은 학생이 자퇴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이 편입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학문이 아닐 경우 결정하는 학생의 최후에 수단이다. 그런데 이는 대학 충원율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문제이며, 대학으로써 막아야 할 문제일 것이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최대한 편입을 결정하지 않게끔 전과로 유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말이지, 학생들은 왜 편입을 하는 것일까?

 

해당학과가 취업도 안 될 것 같고, 공부도 재미없고, 실생활에 적용하기도 힘들고, 배워보니 쓸모가 없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한 학문! 물론 부차적인 이유도 존재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편입생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물론 개인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학과에 대한 충분한 지식없이 들어왔을 경우도 편입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 교육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위에서 논하였던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학문, 그렇다 바로 인문학이다.

 

인간의 근본을 공부한다지만 막상 졸업하고 보니 사용할 구석이 없다. 인간의 성향과 근본을 심층적이고 논리적으로 살펴보는 인문학의 기본적 소양인 철학? 인간을 종교로써 탐구하고 심리·문화·역사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하는 종교학? 언어로 살펴보는 국문학? 역사로 살펴보는 역사학? 사실 관련 업종이 아니라면 재대로 전공 살려서 취업하기 힘든 학문일 것이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교직이수를 빌미로 취업률을 높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H 대학교는 이번 기회에 교직이수제도도 폐지하였다.

 

사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과의 경우 충원율이 낮다. 특히 H 대학의 경우 종교문화학과와 철학과, 독어독문과가 낮은 편이다. 왜 그럴까? ‘그 학생들은 자신의 학문에 가망이 없기에 자퇴를 하고 편입을 한 것이다!’ 이것이 학교 측의 논리이다. 하지만 종교문화학과의 사례를 보면 수치상 전과율은 다소 높지만 자퇴를 한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다.(3년 주기로 살펴볼 때 24개 학과 중 20위 정도로 낮은 편) 더군나다 최근 취업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하였으며, 학과 취업률 역시 한신대학교 5개 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편이다. 더군다나 학과 커리큘럼도 다양해서 타학과 학생들도 수업을 많이 듣는 편이다.

 

하지만 운영진은 위와 같은 근거는 안중에도 없이 총 정원율을 운운하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퇴율을 빼놓고, 특정 비인기학과로 칭해지는 학과의 재적률에 문제가 있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사실 인기학과의 경우 그 학생이 어느 정도 공부해둔 부분이 있기에 편입 · 자퇴율이 훨씬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비인기학과에서 전과하는 학생이나 편입하는 학생이 많기에 충원율은 높은 편인 것이다. 한마디로 이 부분을 교묘하게 이용한 학교 측 운영방침인 것이다.

 

대학을 인기학과 비인기학과 분류하고, 비인기학과는 경쟁률, 취업률, 재적율 죄다 안 되니까 쪼인트 까고 꺼지라는 식의 말도 안되는 학교 운영이다. 물론 그러한 수치가 충족되도 많은 학생이 그렇게 뿔테 안경 쓰고 도 닦는 소리나 할 것 같은 인문학에 들어와서 공부하겠는가? 머리 깨지는 경쟁을 하면서까지 들어오려고 하겠는가? 그 학과, 과연 가능성이 있겠는가? 이런 고민을 하시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 대학의 단편적인 사례일 것이다. 추가로 넣자면 H 대학교는 IT계열 학과가 방방 뜰 때 초고속 개발을 했지만 지금 IT가 대세가 아니고, 복지가 대세임으로 좀 죽일 필요성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막깎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현 인기학과 역시 시간이 지나고 주류학문에서 멀어진다면 언젠가 똑같은 퇴물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선례를 몸소 H 대학교 학교당국은 보여주는 것이다!

 

 

뭐 어찌되었던, 이것이 비단 특정 대학교 학생의 문제일까?

 

답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수도권의 S 대부터 시작해서 D 대마저도 당하고 있다는 점!!! 국립대이자 한국 내 최고의 대학이라 칭해지던 S 대마저도 인기대학을 갈구하고, D 대학은 실제로 비인기 학문 모두 통폐합중이다.

 

 

주여,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시나이까!

 

현재 H 대학교에서는 본 필자를 포함해 근 20여명의 종교문화학과 학생이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본 문제점을 학내에 알려내고 부당한 학교당국을 규탄한다는 선전전을 이어나갔다. D 대의 경우 단체로 수업거부 및 지금까지도 학교당국과 싸우고 있다.

 

무슨 학생이 봉도 아니고, 왜 이런 X 같은 꼴을 봐야만 하는가? 그리고 왜 학생들은 수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에 맞서서 싸우고 있는가? 막말로 비싼 등록금까지 내면서 교육을 받으면 어쩌면 우린 교육을 구입하는 고객으로 대학은 치부하는 것 같은데, 서비스 정신이 이렇게 덜떨어져도 되는 것인가? 우리는 한 학기 500만원씩 내면서 다니는 학생이고, 그러면 우리가 학교의 주인인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한 학기 근 600억씩 예산 책정하는 기업에서 고객 관리를 이따위로 하는 것이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가당키나 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꼴에 대학이라고 발끈하려나? 여러 의문이 일어나는 바이다.

 

이는 MB정부가 시행하는 ‘대학구조조정’과 연관이 있다. 최근 ‘반값등록금 제도’가 통과됨에 따라 교육과학부에서는 반값 등록금 제도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그 이유는 대학이 줄어들면 자연히 들어가는 예산이 줄어 들 테고, 가뜩이나 등록금도 비싼데 ‘반값’이라도 만만치 않기에 어정쩡한 대학은 ‘부실대학’이라고 칭하면서 한국사회의 퇴폐 물로 없에 버리는 것이 MB로써도 마음 편한 일이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교과부에서 시행하는 대학 감사는 강화되었으며, 크게 ‘취업률 30%, 충원율 20%, 저소득층 지원(장학금 부분)!@#!$#$’ 등의 항목으로 대학 감사를 진행한다. 이 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목신대의 경우 폐교가 되었으며, 협성대와 오산대는 정부지원금 15%가 감축이 되었다.

 

그렇기에 현재 H 대학교에서는 충원율을 가지고 본 사태를 만들었으며, 이외에도 ‘취업율 높은 학과에게 특별 장학금 지원’이나 취업지원 센터에서 구직을 지원한다던가, 여러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취업률+충원율을 모아서 50%를 충족시키고, 감사에서 화려하게 통과하겠다는 학교 운영진의 생각인 것이다. ‘인기학과, 비인기학과 가르기’의 편견은 인기 있는 학과는 당연히 취업이 잘될 것이며, 인기 없는 학과는 취업이 잘 안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된 것이다!

 

얼마나 오만방자한 학교당국과 MB 정부의 방침이란 말인가?

 

청년 실업률이 대학의 잘못인가? 대학에서 잘 못 가르쳐서 지금 수많은 청년이 길거리에 앉아 있는가? 은사님의 혜택이 없어서? 이 나라 구조와 사회체재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이 정녕 아니란 말인가?

 

그렇다! 지금의 문제는 학교당국이 만드는 것 같지만 정부가 만드는 것이며, 정부가 만드는 것 같지만 이 나라 사회 구조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며, 이 세상이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내부의 구성원은 누구하나 원하는 사람이 없다. 다만 세계적 추세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며, 이것을 우리는 ‘글로벌’, ‘세계화’랍시고 좋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 세계적인 문제랍시고 내버려둬야 하는가?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이란 초·중·고등교육기관 중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세상의 이치와 진리를 탐구하는 곳일 것이다. 쉽게 말해 인간을 연구하는 공간이다. ‘인간은 어디서부터 시작하였는가?’라는 의문에서부터 인간의 성향(철학), 언어(어문학), 종교(종교학), 역사(역사학) 등을 공부하는 공간이었다. 이를 우리는 인문학이라 부른다. 인간의 근본적이며, 기본적인 연구와 탐구가 진행되는 학문이며, 이를 모아둔 곳이 인문대학이다. 추가적으로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복지라는 개념, IT라는 개념, 기계라는 개념이 발생하면서 사회과학대학, 복지대학, 기계공학, 체육학 등이 만들어졌으며, 인문학을 중심으로 세분화된 학문들인 것이다. 그 모든 중심에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사회를 정의하는 대학이라 여기면서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힘든 학과 정도로 여기고 있다. 대학이 언제부터 취업을 위한 공간이었는가? 지금도 본 학과를 비롯한 인문대학 학생들은 인간을 연구하고 탐구하기 위해 강의실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사회 속에서 그들은 단순히 숫자에 불구하다. 등록금에 불구하고, 취업률이나 경쟁률, 충원율에 불가한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회를 연구하고 공부하며, 학구열에 불타는지는 전혀 관심 없다. 이것이 현 사회를 운영하는 운영진의 생각이며, 대학을 운영하는 자들에 머리에서 튀어나오는 발상이다.

 

우리는 등록금을 내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숫자가 아니며 취업률, 경쟁률, 충원율이 아니다.

 

우리는 감축되어야 할 30%가 아니며, 비인기 학문을 공부하는 자들도 아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학생이다.

 

살아 숨쉬며, 강의실에서 소통하고, 학구열에 불타 인간을 탐구하고, 세상의 진리를 인간에서 찾아내는 연구를 하며, 오늘도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내딛는 학생이다.

 

 

학생은 자고로 단순히 배운 것에서 그친 자가 아닌 실천하는 자를 뜻한다. 그리고 나는 학생이다. 그렇기에 나는 수업을 거부하고 1인 시위를 통해 학교당국과 학생들 그리고 세상에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이 보다 교육하는 환경으로 개편되어야 하지, 취업과 실적을 위해 개편되고 구조 개혁되는 것에 반대한다.

 

교육은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깨우치는데 그 목적을 두지, 경쟁이나 실적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학원이며, 대학 혹은 학교라고 불릴 자격도 없는 것이다.

 

나는 민족 한신 대학교 자유의지를 실천하는 혁명 종교문화학과에서 이렇게 배웠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한다. 이것이 세상에 던지는 나의 출사표이자, 나의 결의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이여, 정신을 차려라!

 

 

 

  이상 저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지금의 한신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80년대 머리 터지게 싸우면서 민주화를 울부짖었던 김재준 목사님, 문익환 목사님, 함석헌 선생님, 류동운 열사와 같이 전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빛나는 역사를 가진 대학이자 정의를 위해 세상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던 수많은 학생 열사의 마음의 안식처, 그리고 그 뜻을 기리고 오늘도 숨 가쁘게 진리를 탐구하는 수많은 한신대학교 학생들.

 

  국내 어디에 내어놓아도 뒤지지 않을 교수님과 대학의 낭만을 아는 학생이 모여 열심히 공부하는 공간이 바로 한신대학교입니다. 저는 저희 대학만을 비난이나 비판하는고자 이 글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현 정부에 대한 폄하나 비하의 글도 아닙니다. 물론 위에서 느끼시는 점이 모두 그러한 내용이지 않느냐는 생각도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는 단순히 특정대학, 특정 인물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저희의 인식 속에서 만들어진 현상이며, 이러한 문제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학 구조조정’ 모두가 필요하다고 느끼시나요? 대학이 보다 효율적이며, 미래가 보장받는 인재를 생산하길 원하시죠?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졸업생은 모두 대기업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만큼 교육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저 역시 제가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그렇게 공부해서 좋은 직장 들어가고 싶습니다.

 

  근데요, 대학은 공부하는 곳입니다. 기업이나 백화점이 아니고요! 그리고 학문을 수행하는 공간에서 그런 식으로 독단적이고 폐쇄적으로 개편하는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일부 운영진에 의해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결정되고, 진행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큰 잘 못이니까! 적어도 교수, 넓게는 학생과도 논의 하는게 옳은 것이 아닌가요? 그게 민주주의잖아요!

 

  그렇기에 저는 내일 아침 다시 싸웁니다. 저의 권리, 우리 학생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본 내용에 있어 궁금하신 점이나 비판, 비난, 조소, 비소, 문제제기, 논의를 하시고 싶으신 분은 eldkxn@nate.com로 연락 주십시오! 언제든 어떠한 토론이든 다 받아들이고, 어떠한 의견이든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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