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직장다니는 여자에요
요즘 미칠듯한 걱정거리가 있는데 어쩌면 좋을지 톡커님들께 조언 구해봅니다
글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일단 저는 직장때문에 부모님과 따로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원래 계약기간은 1년인데 방 따로 구하기도 귀찮고 그냥 여차저차해서 1년 더 연장해서 지금은
1년 6개월째 살고 있습니다.
신축원룸이라 살다보니 불편한점이 보였지만 제 성격상 불편한점을 집주인에게 말하기가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냥 나 하나 참으면 괜찮지 싶어서 정말 민폐 안끼치고 조용히 살았습니다.
근데 올 여름쯤인가?
총 4층 원룸에 제가 4층에 살고 있는데
3층을 원룸에서 투룸으로 바꾼다고 대략 3주 가까이 공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제 직업이 남들 쉴 때 일할때도 있고 시간이 오락가락하는 직업이라
밤근무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쉴려고 누우면 아침 7~8시부터 공사하고
시끄러워서 잠 못잔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짜증나서 혼자 속앓이 하다 집주인이 시끄러워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등등 문자나 전화 한두번 오면 그냥 참아야지 뭐 라며
불평 안하고 그냥 지냈었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초에 뜬금없이 베란다 천장을 뜯어서 새로 공사를 한다합니다.
저희집 구조가 방베란다에 세탁기랑 싱크대 가스렌지가 있습니다.
그 베란다에 빨래널고 밥짓습니다.
근데 그 베란다 천장을 뜯는답니다.
처음엔 뭔소린가 싶었는데 비가오면 저희집 베란다 천장이 판넬같은걸로 되어서 그런지
부실공사라 그런지 비가 셉니다
비가 많이 오면 올수록 장난아니게 물이 세서 페트병으로 물 떨어진곳에 일일이 둘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바보같이 그냥 크게 생각못하고 조용히 지냈는데 다른 4층 이웃들이 물이 너무 센다고
집주인에게 말했나봅니다.
비 세는거 때문에 천장 뜯고 새로 해준다하길래 제가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 삼사일? 얼마 안걸린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대신에 공사하시는 분이 집안에 들어오면 잘좀 봐달라고
혹시나 물건 망가질수도 있고 못된생각이지만 손델수도 있으니 부탁하고
(제가 천장뜯는 시간에 일한다고 집에 없었습니다.)
그날 일 마치고 근처 친구집에서 먹고 자고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이젠 다 고쳐졌겠지 싶어서 4일정도 뒤에 집에 가보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베란다 천장이 다 뜯어져 휑하니 뻥 뚫려있고(하늘에 손을 뻗으면 닿일듯)
집안에는 스티로폼등이 널려져 있고 화장실에 가보니 누군가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았는지
노란 변기물과 함께 냄새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바로 집주인에게 전화했습니다.
화를 최대한 자제하고 다른 얘긴 안하고
그냥 아직 천장이 안되있던데 이거 언제 되요? 이러면 잠을 어떻게 자요? 라고 물으니
집주인이 죄송하다고 공사하시는 분들이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라 좀 걸린다고
그렇지 않아도 자기도 계속 재촉 전화 하고 있다고 좀만 참아달라고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얘기하시더라구요.
평소에 집주인분께서 원룸에 애착이 많으시고 되게 착하세요 휴
너무 속상하고 어이 없었지만 집주인분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냥 일단은 최대한 빨리 천장좀 붙여(?) 달라고 말하고 그날 그 원룸에서 잤습니다.
근데 그렇게 천장이 다 뚫리니 빨래너는 헹거를 방안에 들였습니다.
헹거가 큰편이라 벗어놓은 옷들은 거기다가 다 거는데
그 헹거를 집안에 두고 안에다 옷을 벗어놓으니 밖이 휑하고 커튼(하얀색)을 쳐도 밖이 살짝 비치는거라 맞은편 원룸 사는 사람들 집안이 다 보이더군요
간혹 제방을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고 제 얼굴과 마주칠때도 있고
그리고 밤에 잠을 자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베란다쪽을 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들어왔는진 모르지만(제 생각엔 옥상을 통해서 들어온것 같습니다. 주위에 고양이가 많고 다른집들도 옥상에 한두마리 보이거든요)
그날 저 식겁하는줄 알았습니다.
그 다음날 결국 많은 생각끝에 여기선 못살겠다 싶어 집주인에게 고양이 사건 말하고
여기선 불편해서 못살겠다 말하고 나가겠다 했습니다.(다른 사건들 일체 말 안하고)
집주인은 미안해하며 천장공사 며칠뒤에 바로 하러 온다는데 조금만 참을수 없겠냐고 물어봤지만
전 이미 집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바로 안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았기때문에 지금 제가 나가게 되면
저 대신에 계약기간동안 살아줄 사람을 구해야하는데
그럴려면 부동산에 제가 돈을 내고 구할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근데 그건 집주인이 부동산에 광고하는건 자기가 하겠다합니다.
대신 다른사람이 들어올때까지만 살아달라고 했습니다.
전 또 뭐라 할말이 없어 일단은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저는 원룸에 정이 확 떨어져버려서 근처 친구집에서 계속 머물렀습니다.
(그 사이 베란다 천정은 마무리 되어서 원래 집상태로 돌아옴)
그리곤 2주가 흘렀습니다.
답답하고 초조한 마음에 집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죄송하지만 저 진짜 여기서 못살겠다고
나가야겠다고 하니 집주인이 죄송하다고 아직 사람이 안구해졌다면서 기다려달랍니다.
근데 솔직히 계약상 제가 대타를 구할때까지 어떻게 나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할 말이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이미 공사는 끝난 상태이지만 그동안 있던 정들이 다 떨어져서 도저히 버틸수가 없어서
그사이 계속 친구집과 제 원룸을 왔다갔다하며
생활하다 일주일뒤에 다시 집주인에게 전화했습니다.
정말 간곡한 부탁으로;;; 정말 죄송한데 저 너무 나가고 싶다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제 상황이 너무 급하다고 나가고싶다고 했습니다. 거의 반 울다시피;;
그런데 집주인분께서는 상황상황 하는데 솔직히 자기도 지금 공사를 해서 수중에 돈이 없고
원래 계약상 ㅇㅇ씨께서 내년봄까지 계약이기때문에 ㅇㅇ씨 대신 살사람을 구해야지 나갈수 있다면서
자기도 정말 죄송하다고 계속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며 어쩔수 없다며 사람 올때까지 기다려달랍니다.
계속 저도 같은말하고 집주인도 같은말하고 더이상 말이 안되길래 (그리고 계약얘기를 꺼내니 할말이 없었음 ㅠㅠ계약상 저대신 대타가 있어야 나갈수 있는게 맞는말이니깐 ㅜㅜ)
알겠다고 제발 빠른시일내에 사람 왔으면 좋겠다고 하며 끊었습니다. ㅠㅠㅠㅠ
그리곤 벌써 나가겠다고 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휴 이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계약상 집주인 말이 맞긴한데 이미 전 정이 떨어진 상태라 집에도 잘 가지도 않습니다.(일주일에 두번갈가말까? 나머진 거의 친구집)
얼른 나가고 싶어요ㅠㅠ
아무런 방법이 없는것일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