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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ㅠ) 어제 키스했어요 저좀 도와주세요 제발 ㅠㅠ

최혜수 |2011.11.06 00:31
조회 16,565 |추천 18

편하게 반말로 쓸게요 이해해주세요 ㅠ

 

지금 고2야

1학년 2학기 시작하자마자 자퇴하고 지금도 검고준비중인데 ..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친했던 남자애가 있다? 되게 마르고 키크고 좀 똘똘하고 활발했어

가정환경이 엄청 안좋은애였는데 이사가고 그후로 한번도 본적이없어 가끔 우리엄마가

걔 어디로 이사갔었다고 말해주면서 아직도 그곳에 살고있을진 모르겠다고 그러셨거든..

내가 걔 어디로 이사갔었냐고 물어보면...

그애가 이사간동네에 고등학교가 몇개 없어.. 여기서 별로 먼지역은 아니야

그래서 내친구중에서 발넓은애한테 그동네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한테

그 남자애 이름을 알려주면서 그 학교에 다니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걔이름이 외자인데다가 좀 특이하거든

근데 진짜 나는 있을줄몰랐어 어릴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정환경이 엄청 안좋아서

이사 먼데로 갔을거라고 생각하고 대답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그 학교들중 하나에 있다는거야!

근데 걔도 1학년때 자퇴했대.. 그래서 한번 만나봐야겠다 싶어서 어렵게 전화번호를 구했지

연락했는데 맨날 안받더라? 그래도 어릴때 너무 소중했던 친구였고 이렇게 쉽게 끝날 인연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맨날 받을때까지 연락을 계속 했어 거의 한달동안 연락이 안됬던것같아

이제 거의 포기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려는데 그때서야 연락이 되더라 근데 역시 전화는 안받고

문자로 했어 'ㄴㄱ'라고 온거야 그래서 내가 '오랜만이야 0아'라고 보냈어

답장이 안오더라? 분명히 읽은거 표시됬는데도.... 씹은거지 뭐

그래도 문자를 보냈어 '전화안받으려면 문자답장이라도 해주라' 라고..

아 힘드니까 이 다음 내용부터는 그냥 기억나는대로 써줄게

또 씹어서 다시 문자를 보냈지..

'너가 날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나 00야'

..또 씹음

'나 기억안나?..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기억해' 이때 답장이 와서 너무 좋았어

'진짜? 아 다행이다 우리 전화로 하면 안되? 받아줄수있어?'

'ㅇ'

내가 전화하려고 하는데 그때 딱 먼저 전화가 왔어.. 너무 고마웠어ㅠ

전화하는데 어릴때 워낙 활발했던 아이라 밝은톤일줄 알았는데 목소리도 엄청 중저음이고

뭔가 되게 어두운거야 ㅠ 솔직히 놀랬어

내가 사교성이 좋은편이라 전화할때 걔는 거의 대답만 단답식으로 해주고 내가 거의 할말다해

게다가 또 전화를 오랫동안 하는편이라서 걔랑은 좀더짧게 20~30분정도 하는데 내가 말많아도

화안내고 끝까지 들어주고 짧긴하지만 대답도 해주고 항상 전화받아주고 . 너무 고마웠어

아마 그때부터 좋아한것같아 이때가 작년 11월쯤이었나..?

그때부터 계속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했던것같아 그리고 올해 2월쯤? 처음 만나기로 약속을했어

내가 먼저 만나자고했고 밤에 만나려고 했는데 밤에는 알바한다고 해서 한 오후 6시쯤인가? 그때 만났어

어릴때랑 똑같이 키도 엄청 컸고 되게 마르고 .. 어릴땐 귀엽게 생겼었는데 많이 변했더라고 되게 날카롭게.

약간 무서워보였어 ; ㅋ

무튼 밖에서 그냥 밥먹고 그랬지.. 그렇게 하면서 가끔씩 만나왔었는데 얘가 담배는 끊은지 1년됬다는데

술을 자주 마시더라고.. 술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친구들이나 아는형들 만날때 술을 자주 마신대

근데 필름끊기고 지갑 없어진적이 있어서 그 후로는 필름 끊길때까지는 안마신대 그래서 걱정안했어

근데 어제 갑자기 처음 보는 번호로 연락이 온거야. 누군지 몰라서 안받았어 또 오더라? 또 안받았어..

근데 바로 그애 폰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그때 아 얘한테 무슨일 생겼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같이 있던 후배였어. 걔때문에 알게된애야..

자기는 여기온지 얼마안되서 술안마셨는데 다른 형들이 0형(그 남자애)한테 술 엄청 먹게하고 많이 취했대

지금 다른형들은 가고 그 남자애하고 지하고 지 친구여자친구랑 이렇게 4명만 있대

그래서 커플2명은 보내고 자기가 그애 데려다줘야할판인데 집이 어딘지 정확히 몰라서 나한테 전화했다더라

나는 왠지 알것같아서..

마침 밖에 있어서 바로 친구 내팽겨치고 거기로 버스타고갔지 택시타려했는데 돈이많이없어서..ㅠ

근데 나는 은근히 귀여운 술주정을 기대했거든.. 애가 평소에 말도없고 애교는 커녕 맨날 딱딱하니깐.ㅠ

근데 술주정은 커녕 그냥 잠만 자더라 아무리 때려도 잠꼬대식으로 짜증만 내고 눈도 안뜨고 잠만..

그 남자애가 업어서 같이 셋이서 버스를 탔어

근데 나도 걔 아파트랑 동만알지 몇호인지는 몰랐거든.. 가본적이없었으니까

그래서 동 앞에서 걱정하고 있는데 마침 중학생 여자애 2명이 안으로 들어가더라? 그래서 물어봤지

걔 가르키면서 이사람 아냐고.. 안대. 몇층이냐고 물어보니까 층수랑 오른쪽에 산다는것도 알려주더라

걔보다 더 높은 층에 살아서 어디쪽에 사는지도 알았던것같아 그 아파트는 한층에 집이 2개씩 있었거든

근데 집 비밀번호를 몰라서 걱정했지... 근데 걔가 술이 약해서 빨리 취하는 대신에 되게 빨리 깨거든?

정신이 아까보단 괜찮아진것 같길래 물어봣지 비밀번호를.. 말해주더라고

그래서 쳐봤는데 맞더라고 정말 다행이었지뭐

그 남자후배는 집에 걔 눕혀놓고 물한잔마시고 바로 가더라..; 알바가야 된다고..

그래서 나랑 걔만 남았지 . 처음와보는 집이고 걔랑 나뿐이라 되게 어색해서 뻘쭘하게 뭘해야할까 생각하면서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나를 방에서 부르더라? 갔더니 물 한잔만 갖다달래 그래서 갖다줬어

밥먹어야하지 않겠냐고 물어보니까 아까 술을 조금 넘게 마셨더니 입맛이없대 그래서 내가 그럼 씻고자 라고 했어

방안에 화장실이 딸려있어서 방 문닫고 다 씻고 나올때까지 거실에서 기다렸어 졸린거참고..

티비보고 있었는데 다 씻었는지 방문이 열리더라 그리고 나한테 밥먹고싶으면 차려서 먹으래

근데 나도 다이어트때문에 ㅋ 그냥 배 안고프다고 하고 안먹었어 귀찮기도 했고..

그리고 내옆에 따라 앉더라? 앉아서 가만히 티비보다가 나한테 '나 술 아직 완전히는 안깼어' 그러는거야

대화형식으로 쓸게

'그래? 멀쩡해보이는데'

'아니야 정신은 거의 괜찮아졌는데 너무 속이 쓰려'

'그러게 적당히 마셨어야지 아무리 선배가 주는거라지만'

'괜찮아 내일되면 괜찮아져'

이때부터 정적이었지.. 그냥 티비만 볼뿐..ㅋ 근데 갑자기 내 허벅지를 베고 눕는거야 깜짝놀랬어

'잠깐 니 다리좀 베게로 쓸게'

간지러워서 비키라고 했는데 계속 안비키더라고.. 애교부리는것같아서 너무 귀여웠어

그래서 더이상 비키라고 안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집에가기 싫은거야 정말

그래서 내가 '나 오늘 여기서 자고갈래'라고 했어 화낼꺼 뻔하지만..

화내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 다 털어놓아버리자 라는 식으로 각오하고 말했던거야 용기내서..

일어나더니 역시 정색하더라 그런게 어딨냐고 .. 이집안에 지금 어른이 있는것도 아닌데 너는 무섭지도 않냐고 막 화냈어

아, 참고로 얘네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만 살다가 엄마는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잠시 이모분이랑 같이 살고계셔

몇달간만 그러는거래. 그래서 현재는 걔 혼자사는 거랑 마찬가지지.. 게다가 외아들이라 ㅠ

무튼.. 그래서 내가 나도 정색타면서 '너는 나한테 함부로 할 애는 아니라고 믿고있으니까 내가 이러는거지

아무한테나 이러는거 아니야 그리고 너도 알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랑 한시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 드는거

당연한거 아니야?'라고 했어. 되게 놀랄줄 알았는데 안놀란척하는건지.. 무튼 하나도 안놀라는것같더라고 ㅠ

내가 좋아하는거 이미 눈치채고 있었겠지 아마 그럴걸..? 우리 부모님은 일찍 주무시는 편이라서 나 집에 안들어가는건

여동생한테 거짓말좀 해달라고하면 되니까. 나는 별로 걱정안했는데 걔가 너무 안된다고만 하니까 화났어..ㅠ

근데 걔가 '그 마음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00야' 이러더라고..

아무말못하고 멍하니 딴곳만보고 있었는데 고개 돌리더니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려는거야..ㅠㅠ

내가 진짜 어떻게 해야할줄도 모르겠고 되게 슬퍼서 막 눈물 글썽글썽했는데 한숨을 짧게쉬더니 다시 나한테 오더라?

내 손잡고 살짝 일으켜세우는거야  얼떨결에 일어났어 너무 떨리더라 정말

그리고 키스했어. 키스라고 하기엔 많이 진하게 한것도 아니고 혀가 엄청 들어왔던것도 아니고 그냥 잠시동안

서로 입술만 붙이고 있었어.. 그래도 나는 이런거 처음이라서 너무 떨려서 미치는줄 알았는데 걔가 입술 떼더니

'진짜 안돼. 이제 좀 무서워졌지? 얼른 집에가라 내가 택시잡아줄게 번호도 적어놓을테니까 걱정말고 얼른 집에가'

라고 하는거야 .. 아직도 너무 떨려서 말을 못하고 멍하니 있었는데 '알았지? 내말들어'라고 하길래 그냥 끄덕끄덕했어

거기서 또 안가겠다고 하면 화내다가 싸울까봐,ㅠ 그래서 어제 걔가 택시 잡아주고 돈대줬어 그리고 나는 집에 도착했고..

근데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 우리? 오늘 연락안했어 어제 집에 와서 문자로 '나 도착했어'라고 하니까 '푹 주무세요 피곤할텐데

잘자라'라는 문자가 마지막이었어 ㅠ 근데 어제 우리 처음으로 스킨십 많이 해본거거든? 어제 입도 맞췄고

서로 손도 안잡아봤는데 어제 나 택시잡아준다고 집에서 데리고 나올때 내 손잡아줬어 뭔가 더 다정해지고

근데 오늘 왜 연락이 없지? 얘가 나랑 안사귈것같기도해 전에 내가 여자친구있냐고 물어봤었을때

자퇴하기전까지는 있었는데 자퇴하고 바로 헤어졌대 그때부터 아무도 안사귄대 ..ㅠ 나 어제 고백한거 맞잖아

정말 용기내서 말한건데 생각해보니까 나에 대한 그애의 맘은 못들었어 ㅠ

아무도 안사귄다는 말때문에 다시한번 고백은 못할것같아 나 이제 어떡해야해 언니들?

내일도 연락 안오는듯 싶으면 내가 먼저 연락해야겠지? 그리고 나한테 키스는 왜 한걸까..ㅠㅠㅠ??

나 좋아하는건 왠지 아닐것같애.. 평소에 워낙 과묵해서 그렇게 보이는건가 ㅠ 차라리 그런거엿으면 좋겠다..ㅠ 애가 그냥 아예 사람 자체한테 마음이 닫힌것 같기도 하고.. 도와주세용 ㅠㅠ

 

 

 

너무 길게 썼나 ㅠ 그래도 다 읽어주고 답변 써주면 너무너무너무 고마울것가태! 나한테는 지금 너무 걱정이거든..ㅠ

추천수18
반대수6
베플뿌잉뿌잉|2011.11.07 15:40
나만 자작같다고 느낀거구나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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