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혹시나 해서 들어와봤는데, 하루만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전 저만 이런 문제로 그런줄 알았는데, 은근 이런 시엄니분들 많으신거 같아요...-.-; 진짜 이런거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건지...
아무튼 답변 듣고 시도해야겠다는 생각 했어요.
저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할 내용!
저희 시엄니 사재기 증상중에 하나가 약 문제인데요...
올해 추석때 신랑이랑 시댁 내려갔는데, 신랑이 시댁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아프다는 거예요.
어머님이 신랑 머리 아프다니까 냉장고에서 큰 약통 (약국 조제실에 있는 조제약통 아시죠?) 을 꺼내시더니 거기서 약을 꺼내서 신랑 보고 먹으라고 하시는데 신랑이 무슨 약인줄 알아서 덥석 먹냐고 그랬더니 약통 겉면에 써 있는 "효능 효과" 보여주시면서 머리 아플때 먹는거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이런 약 어디서 구했냐고 여쭤보니 시골 가면 약방에서 시골 노인들 드시라고 한통씩들 판다고 하시네요... 신랑이 그 약 먹었는데, 제가 뭔가 찜찜해서 어머니 외출하실때 살짝 약병을 봤어요.
근데 유통기한이 2005년도로 되어 있는거예요. 신랑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먹으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신랑도 놀래서 어머니 오시자마자 무슨 오래된 약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냐고 버리라고 그랬더니 어머님이 아까랑 말 다르게 그거 약통만 쓰는거고 안에 내용물은 다른약이라고... 그럼 아까 보여준 "효능 효과" 보여주신건 뭔지...
가끔씩 어디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약들을 한봉다리씩 얻어 오시는데 중국에서 가져온 영양제라고 자식들한테 권하실때가 있어요. 전 찜찜해서 한번도 안 먹었는데, 신랑이랑 시누는 어머니 고집이 세셔서 몇번 먹더라구요. 그전까지는 제가 안 먹던 상황이라 상관 없는데, 문제는 저희 아기 태어나면 어머님이 그런 약 아가한테 먹일까봐 걱정이에요.. 가끔 시댁 내려오면 신랑 친구 만나러 저랑 신랑이랑 외출할때 있을텐데 아버님이 손주 이쁘시다고 그럴때는 맡겨놓고 맘껏 나가 놀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어머님 약 문제 때문에 아기 안고 나간다고 하면 당연히 기분 나빠하실 거고..
음식도 음식이지만, 약도 고민이예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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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신8개월에 접어든 30살의 주부예요~
가끔 결시친 들어와서 사연 읽고 댓글 읽다 보면 센스만점의 답변들이 많아서 저도 조언 한번 구해보고자 글을 쓰네요~
저는 4년 열애끝에 올초에 결혼한 동갑내기 신랑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님들보다 많이 나이가 어리신 49살의 시어머니가 계시구요.
저희는 경기도쪽에 살고 있고 시부모님은 충청도쪽에 살고 계세요.
한달에 몇번씩 갈만큼 왕래가 많지는 않지만, 명절,생신 또는 일이 있을때마다 수시로 내려가서 한달에 1번내지 2달에 한번꼴로는 시댁에 내려가는 편이예요.(지금은 제가 배가 많이 부른 상태라 신랑 혼자 내려갈때도 있어요.)
저희 시아버님께서 신랑이 어릴때 간경화로 1년가량인가 아프시면서 집안이 좀 많이 안 좋으신적이 있었대요. 그때 먹을게 없어서 고생을 한 기억이 있는지 시댁식구들이 음식을 쌓아두고 먹는 경향이 아주 강해요. 기본적으로 쌀을 살때도 40kg짜리 몇가마씩 사다가 쌓아두시고 연애초기때 시댁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집안에 김치냉장고3대에 양문냉장고1대, 일반냉장고1대를 쓰셨어요. 거기에 음식물을 가득 쌓아놓고 사셨구요.
집안에 냉장고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니 전기세 감당이 안되셔서 올초에 일반냉장고1대랑 김치냉장고1대를 처분하시면서 그나마 지금은 김치냉장고2대, 양문냉장고 1대를 사용하고 계세요.
저희 시댁이 대가족은 아니구요, 시부모님 두분만 살고 계세요.
이런 음식을 본인들 집안에서만 쌓아두시면 좋은데, 시어머니께서 어느순간부터 싼물건만 보시면 사재기해서 쌓아놓는 것이 습관처럼 되셔서 자꾸 냉장고에 뭘 비우고 새로 채우시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 음식들이 아까우시니까 버리지는 못하시고 주위에 선심쓰듯이 나눠주시는데, 문제는 음식들이 죄다 오래된 것들이라서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기분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ㅠ
저 같은 경우 친정쪽이 식당을 하셔서 엄마께서 음식 위생을 굉장히 철저히 하시는 편이라 저도 엄마 따라서 살림을 하는 경향이 강해서요. (더군다나 자취생활도 10년을 했어요) 음식물 쓰레기 많이 나오는거 싫고 냉장고에 음식물 꽉 들어차 있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어머님이 저희만 내려가면 그 오래된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주세요.
가지고 올라가면 대부분 제가 상태 확인해보고 버리는 경우가 태반이라서 어느순간부터 시어머니께서 냉장고 뒤지기 시작하시면 정색하면서 "저희도 식구 없어서 안 먹어요 어머니~ 음식 주지 마세요~"이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저 몰래 신랑 시켜서 차 트렁크에 몰래 넣어놓으시더라구요ㅠ
어머니 생각으로는 사면은 저희 돈 드는데, 뭐하러 돈 들여서 사먹냐고.. 그러시는데...=3
이번에 신랑 혼자 내려갔다 왔는데, 역시나 또 한가득 가지고 올라온거 보고 신랑한테 짜증 내 버렸네요.
상황이 대충 이래요.
고구마 1박스 보내주심 - 반이상 썩은 고구마...
생밤 - 아마도 냉장고 정리 하실때쯤 우연히 발견하신거 같음. 가져오자마자 봉지 확인해보니 죄다 말랑하고 무슨 진물 같은거 나오고 냄새도 남.
김치 - 본인은 김치 맛있게 담근다고 하시는데, 가져오면 아들인 신랑은 쳐다도 안봄. 저 혼자 꾸역 꾸역 몇번 먹다가 죄다 버림. 한번 버릴때마다 마트 큰봉지 하나 분량으로 버려야 함.(양이 많아서...)
얼마전에는 맛있는 국산 갈치라면서 아침에 구워주셨는데, 갈치가 너무 얄팍하고 맛도 조금 이상한거예요. 나중에 알고보니 1박스에 5000원 하는걸 10박스를 사서 주위 지인들에게 나눠주셨다는데, 그게 국산이 아니라 검증안된 중국산을 용달차에 다량 실어서 파는 질나쁜 갈치라고 하더라구요.
친한 언니한테 하소연식으로 얘기했더니 언니가 농담조로 "너희집 아파트라서 음식물 쓰레기 맘대로 버릴 수 있으니까 일부러 보내시는거 아니니?" 이러는데, 저도 모르게 진지하게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물론 어머니 마음은 그게 아니시겠죠..)
두서 없이 글을 써서 전달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런 상황이라서 이제는 도저히 음식물 쓰레기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시어머니 음식만 올려보내시면 신랑이랑 말다툼하는 것도 지치고 임신중이랑 예쁜거 좋은거만 먹어야 하는 시기에 썩은 고구마 골라 내고 있는 제 자신에 화가 나기도 하고...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고 조언을 좀 구해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