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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향기 #1

사이코메트러 |2008.08.03 19:19
조회 398 |추천 0

‘끼이이잉 철커덩‘

듣기 싫은 소리와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단단하고 견고한 철문사이로 새하얀 빛이 들어온다. 그 철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사람들은 철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찌푸리지만 그 빛이 싫지 않은 듯 모두들 기쁜 표정을 비추고 있다. 드디어 철문이 활짝 열리자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은 한명 한명 나오는 이에게 새하얀 두부를 들고 반가운 표정들로 두부를 먹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한테는 그렇게 따뜻한 두부를 전해줄 사람이 없다는걸 알고 지훈은 속으로 푸념을 한다. 하지만 이 추운 겨울 차가운 공기는 상쾌하게 느껴졌다.

‘에휴.... 생두부를 무슨 맛으로 먹어 암튼 미신이란..’

그리고는 애꿎은 돌맹이만 걷어 찰 뿐이다. 하지만 곧 이내 이젠 자유의 몸이 됐다는 기쁜 마음에 곧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이렇듯 늘 지훈에게 찾아올 가족은 없었다. 이젠 아쉬움도 금새 잊는 걸 배워버렸다.

걸음을 멈추고 지훈은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불과 몇미터 차이 문의 안과 밖에서의 공기는 하늘과 땅차이였다. 코를 통해 폐까지 전해지는 이루 말할수 없는 이 그윽한 냄새....

그 이루 말할수 없는 냄새였다. 지훈은 곧 무언가를 깜빡 잊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급히 공중전화를 찾았다. 공중전화 부스안에서 수화기를 붙들고는 주머니속에 꼬깃꼬깃해진 전화번호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따르르릉...

곧 수화기 안으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지훈은 목소리에 미소가 지어졌다.

[어이 김성진씨~!! 나 드디어 오늘 탈출했어!!]

[지훈이냐? 아.. 오늘 나오는 날이었구나.. 자식아 미리 전화를 좀 하지!! 안그러면 마중이라도 나갔잖아!]

[형 바쁘잖아. 뭐하러 서울서 여기까지 내려와 난 이제부터는 내시간인데]

[그래두 이자식아 형 미안하게 만들고 있어.. 암튼 축하하고 앞으론 지금 니가 서있는덴 절대 오지 않는거다. 형이랑 이제 약속하지?]

지훈은 형의 마음에 쓴웃음이 지어진다.

[알았어.. 약속할게.. 다신 안와]

[그래, 내가 집주소 불러 줄게 빨리 집으로와 나도 오늘 일 빨리 끝내고 집으로 갈테니 안그래도 니 방에 니 물건이랑 필요한거 좀 사놨거든 얼른 와야돼 다른데 새지말고]

[알았어 내가 샐때가 어딨다고]

그렇게 지훈은 집주소를 받아적고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성진은 지훈이 4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을때 부터 마치 친동생같이 지훈을 보살폈다. 그때 성진은 7살때였다. 지훈에게 있어서도 성진은 형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성진은 어릴적부터 공부를 매우 좋아하였고, 명문대를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해 지금은 대기업에서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에 비해 성진은 어릴적부터 거친 성격 때문에 문제를 일삼았고 20살에 되던해에 형과 같이 서울로 올라와 힘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에 조직에 몸을 담았으나 어린 지훈에게 조직은 참으로 냉혹했고 잔인했다. 결국 지훈은 2년동안 조직에 이용만 당한채 조직에서 버려져 교도소에 오게 되었고 2년만에 세상의 땅을 밟은것이다.

지훈은 담배 가게를 찾아 담배를 하나 산뒤 입에 꺼내 물었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는 깊게 빨아들이자 순간 기침이 나버렸다.

콜록콜록!

“아씨 오랜만이라 폐가 정직해 져버렸네..큭큭”

머리가 어질어질해지고 정신이 가슴이 조여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느낌이 싫지는 않은듯 담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래..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맛 정말 반갑구다”

그렇게 지훈은 한발한발 원래의 생활을 찾아 나아가는 중이었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는 내내 지훈은 창밖으로 많은 생각들을 흘려보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련한 생각.... 바로 엄마였다.

지훈은 어릴적 엄마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추억이란 나무에 엄마의 기억이라는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하나둘 떨어져 없어지고 아련함이라는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남아있었다. 고아원에 맡겨질때부터 하나하나 잃어갔다. 처음엔 엄마의 이름, 엄마의 얼굴, 그리곤 엄마의 대한 냄새까지..지훈이 기억엔 그냥 엄마란 존재만 남았을뿐 더 이상은 없었다.

이젠 그리움과 슬픔이 궁금함으로 바뀌어 버린지 오래였다.

어떤 사람이었을까...

왜 날 맡겼을까..

뭐하고 사실까..

날 찾긴 했을까..

하지만 곧 지훈은 인상을 찌푸렸다.

‘아쒸 생각하면 머해 머리만 아픈걸’

곧 버스 좌석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감아버렸다.

얼마쯤 지났을까... 버스기사가 도착지점에 왔다는 안내를 해왔다. 지훈은 좀더 자고 싶다는 찌푸린 표정으로 일어나서는 부시럭부시럭 자기 짐을 뒤챙겨서 나왔다. 버스에서 내리고는 크게 기지개를 폈다.

오랜 만에 와보는 서울의 느낌....

공기는 조금 탁한 느낌은 있으나 싫지많은 않았다. 가만히 서서 팔짱을 낀채 서울을 음미 하고 있었다. 자신의 다부진 팔에서 느껴지는 다부짐이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안에서 열심히 운동했으니 이제 몸으로 일하는덴 지장없겠구나’

그리고는 지하철로 향하였다.

언제나 그랬듯 서울의 지하철은 붐벼나는 사람들로 가득 했다.

‘아휴..택시를 탈걸 그랬나...’

하지만 자신의 주머니에 주어진 돈이 얼마 없다는것을 실감하고는 군말없이 지하철을 타버렸다.

그렇게 한참이 흐른뒤..

지훈은 먼가 안내방송을 듯다가 먼가 문제가 있는듯 당황하면 노선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머리를 싸매였다.

‘젠장할 반대로 탔자나!’

그리고 문이 열리자 마자 잽싸게 내리고 위로 올라가 건너쪽으로 가려는데 건너쪽으로 가는 입구가 매표구로 막혀있었다.

‘머야 이씨 망할!’

어쩔수 없이 표를 넣고 나와서 다시 표를 끊고 건너편으로 들어갔다.

‘역을 이따위로 만들어놨어!’

그렇게 푸념을 하고는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소..소매치기에요!!! 도와주세요!!”

겁에 잔뜩질렸는지 제대로 소리도 못지르고 있는듯 했다. 순간 지훈을 스쳐 지나간 남자의 손에 여자의 핸드백이 들려있었다. 밑에 여자는 가방을 빼앗기고는 겁에 질려 가슴을 움켜줘고는 어쩔줄 몰라했다.

“아씨 늦었는데...”

 

 

 

 

안녕하세요 사이코메트러입니다.. 몇번 글을 올린적이있었는데..

어느순간 번뜩하고 떠올라서 다시 컴터앞에 앉았습니다.

뭐 보시는 분들에 관점에 따라 평가도 많이 다르시겠지만

글 보시는 분들은 댓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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