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오늘 수능이죠?아..수능 끝난지 벌써 2년이 넘었네요.ㅠㅠ
낼 모레 22.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이 노래 부를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아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놀려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지금 11학번이구요 원래 10학번이었는데 적성 안맞아서 때려치고
올해 재입학 했어요/-_-
2009년도에 2010수능을 본 91년생 이에요.저희 학교는 일명 지잡고 였습니다.(지방에 있는
서열낮은 잡빠리고)말이 인문계지 실업계보다 한창 발리는 창피한 학교였죠....-_-
교복입고 다니기도 창피하더라구요.얼마나 못하면 제가
모의280맞고 전교7등 할 정도로 아주 한심한 학교였죠.평균 83점으로 반3등.-_-
그 정도로 공부 지지리 못했습니다.수시로 모4년제에서 면접에서 어버버거려서
떨어지고 정시를 보게
됬는데 제가 내신은 중간정도는 했는데 모의고사는 아주 시망이에여.
고3 10월막판까지 성적도 안나오고 해도해도 안되니까 결국엔 재수를 결심하고
수능을 포기하겠다 맘 먹었습니다.(지금보면 미친거져)
그러고선 한 2주간 수능공부 하나도
안하고 펑펑 놀았습니다.사실 그 동안 기초수능다시 사서 2011수능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엄마가 재수는 꿈도 꾸지
말라고 그러구.ㅠㅠㅠ말하기도 좀 그렇고.ㅠㅠㅠ 엄마는 제가 이번에
현역으로 대학 갈꺼라고 굳게 믿고있기 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 등쌀에 밀려서 어거지로 수험료 4만원내고 남들 수능보는데
나 혼자 학교 안나가서 쳐놀수 없잖아요.ㅠㅠㅠ 그래서
수능 문제집 없이 어거지로 수험장으로
수능보러 갔습니다.
수능시험장 오니까 일반도서 mp3 핸드폰 등등
시간 때울수 있을 만한건 모조리 압수하더라구여.그나마 남은건 제가 좋아하는
야채볶음밥 도시락!!!공부할 책은 없고 그렇다고 도시락 까먹을수도 없구
머리에 든거 없어서 연습할꺼도 없구 언어시작전에 남들 언어문제집
복습할때 저는 잠만 쳐잤습니다.근데 하필 그날이 생리 첫째날이라 생리통때문에
잠도 지지리 안오더라구요.그리고 여덟시 30분! 드디어 첫 시험지 배부
2-3주동안 수능공부 안하고 처노니까 감이 없어여.ㅠㅠㅠㅠ 이거는 진짜
암기공식 이런거 필요없는데도 감이 없으니까 뭐라는지 모르겠는거에여/ㅠㅠㅠㅠㅠㅠ
대화내용도 분명 한국말인데 말뜻을 이해 못하겠고 그래서 언어 포기하고 낙서질만
했습니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 지지리두 안가!!!!!
아는게 있으면 조금이라도 남은감 있으면 풀기라도 하지 이건 뭐 풀것도 없고
근데 제가 동방신기 팬이거등여.엠피쓰리에 텍스트기능 있어서 3년동안 본 팬픽이
당시만 해도 300개가 넘었거든요.할꺼 없어서 시험지 맨끝장에 남들 시험풀때
내가 읽은 팬픽들 하면서 쭉 나열하고 놀았습니다. 한 160번째 쯤 왔을때 언어 끝났어.
가까스로 언어 넘기고 다음은 수리시간.딱 문제집 봤는데 3번까지는 그나마
기억나는 공식으로 겨우 풀고 나머지는 뭐라는지 모르겠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풀꺼는 없구 결국 또 할꺼없어서 담임아저씨 뒤땅까고 2-3시간 시간때웠습니다
그 아저씨 욕 쓸대로 다 쓰고 소재고갈 났는데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1시간동안 수능끝나면 모하고 놀지 이런거 쓰고 놀았습니다.
하필 재수없게 수리 감독선생님이 중2때 국사쌤.제 얼굴이 좀 특이하게 생겼거든여
이름도 특이하구.ㅠㅠㅠ 그 선생님이 제 얼굴 알아보고는 너 00여중 나오지 않았니?
이러고 물어보셨어요. 쪽팔려서.. "아.. 아뇨 "이러고 고개 숙였죠.ㅠㅠㅠ
수리 끝나고 대망의 점심시간!!!!!!!!!!!!!!!!!!
고통의 5시간 보내고 먹는 꿀맛의 점심이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15분 정도 먹으니까 벌써 바닥인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밖에 한번 나가봤는데 앞에 경찰이 지키고 있어서 못나가!!!!!!!!!!!!!!!!!!!!!!!!!!!!!!!!
이 시간이 진짜 지옥이었습니다.재수없는애 한명이 같은 교실이었는데
나보고 시험 잘봤냐고 수근대고 시끌시끌한 교실에 생리통은 더 심해지고
공부 할꺼는 없고 책도 없고 엠피도 없고 시간때울꺼는 하나도 없고 잠도 안오고
정말정말 지옥이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다음 시간 안오길 기도하는데
나는 오히려 빨리와서 빨리 집에 가게 해달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어시간 사탐시간에 담임아저씨랑 재수없는 애들 씹으며 4-5시간을
때웠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여섯시!!!!!!!111111
그때 그 기분 모르실꺼에요.교도소에서 몇십년 썩고 나온 전과자 할아버지들이
이런 맘일꺼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숨이 확 트이는거에여.너무 좋아서 룰루랄라 좋아하는 동방오빠 노래
들으며 집에 왔어요!!!ㅠㅠㅠㅠㅠㅠ
근데 집에와서 어머니가 수고했다고 진짜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데
할말이 없는거에요.엄마 생각엔 제가 열심히 시험보고 오셨는줄 알았나봐요
잘 봤냐고 물어보시는데 고개 숙이니까 못 봤녜요..
그래서 몰라서 다 찍고 왔다니까 "아이고 이 년아!!!!!!!!!!!!!!!!"하면서
어깨때리면서 통곡하시는거에여.정말 찢어지더라구요
너 이래서 어떻게 대학갈꺼냐고 재수할 돈 없으니까 공장가서 취직이나 해!
이러면서 오열하시는데 정말 미안하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다행히 2학년에 반에서 2~3등 하고 3학년때 그나마 중간은 해서
내신은 되거든요 국어 영어 3등급/수학 4등급 겨우 중간은 가더라구요
다행이 괜찮은 지방전문대에 내신우수로 붙었긴 했는데요
93님들은 그렇다 치고 수능 기다리는 94동생님들 갈때 수능공부 하고 가세요
대학 못간다 해도 적어도 시간때울만한 건 있어야 되잖아요.ㅠㅠㅠㅠㅠ
엠피쓰리?인소?책?스마트폰 수능가면 그거 다 압수해서 할꺼 지지리 없습니다
1년 남았습니다.1년동안 최소한 시간때울꺼리는 넣어두세요.ㅠㅠㅠㅠㅠ
아무것도 안하고 아홉시간 보내보세요.정말 지옥입니다.
수능 당일날 당신 어머니는 당신이 진짜 열심히 보시는주 알고
열심히 기도하고 성당나가고 그러실꺼에요.저는 그나마 내신이라도 되니까
대학 간거지 내신안되는 94님들 진짜 수능만 파셔야 해요.ㅠㅠㅠㅠㅠㅠ
적어도 시간은 때워야 하지 않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 or 추천해주실꺼져? 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