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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상이 아닌거같아요..신혼 1개월..혼내주세요

머리가아파... |2011.11.14 00:08
조회 45,249 |추천 7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남편의 입장에서 써주신 글들을 읽어보며..많은 반성을 했어요

연애때부터 참고 견뎌준 남편에게 고맙고..한없이 미안하네요

어떤분의 조언처럼 제 미안한 마음을 메일로 적어보냈더니 오빠한테 상냥한 목소리로 전화가왔습니다.

우리 잘해보자고..그얘기를 들고 눈물이 나더라구요..ㅠ

제가 결혼 후 처음 반차를 쓰고 낮에 집에왔습니다. 집안일을 이것저것 하고 나니 시간이 훌쩍지났네요..

처음으로 평일에 저녁준비를 마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녁준비 해놓는다고 하니 남편이 신이난 목소리네요..이런 사소한거에 감사하는 사람한테 제가 너무했죠..

노력해보겠지만 지금마음이 또 몇일 안가 헤이해진다면..다시 또 제가 분노와 막말을 일삼은다면

병원의 치료도 받아봐야겠지요..그래도 되도록 그런일이 없도록 대화하고 배려하는 저로 조금씩 바뀌어보려합니다.

성심성의것 본인의 경험을 담아 조언해주신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한달전에 결혼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희는 연애를 6년했는데..

제가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진편이라고 할까요? 제가하고싶은데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요..

남친이 워낙 잘맞춰주는 성격이였는데..저는 아주 이에 적응이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고마운줄도 모르고

바라는게 끝도 없이 늘어갔었지요..ㅜㅜ그렇게 결혼적령기가 된 우리는 결혼을하게되었고

그래도 결혼준비하는 도중에는 싸움이 없었습니다.

신혼집에 먼저 들어와 살게된 신랑은 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미리 몇달하다보니..숙련되어 있었어요..(자취생활有)

저는 할줄아는게 여전히 몇개없습니다..그렇다고 불만가지진 않고 잔소리하면서 솔선수범하며 많이 알려줬어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결혼생활 1달동안 집안일의 비중은 남편이 80%정도 한거같네요..ㅠ

근데 결혼하고 매일 붙어있다보니..집안일도 많고 시댁 친정 가는일에서부터..개인적인일, 회사일등등

너무 신경써야할 점이 많고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도 많더라구요(시댁 방문횟수, 전화연락 횟수, 잠자리문제 등등)

그러면서 오빠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그럴때 말을 함부로 해버렸어요..서울할때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안했다..이렇게요 한번 아니고 3번쯤

근데 남편에게 큰 상처가 되었나봅니다.

이번에 싸운이유는

잠자리 문제입니다.

결혼전에 경험은 있지만 여행을 갈때라던지..그러다보니 몇달에 한번? 이정도였고

저는 결혼 후에는 눈빛만 마주쳐도 신혼이라서 좀..많이 할줄알았는데..전혀 아니더군요(주에 1번도 겨우)

그 부분에 있어 속상하기도 하고 내 매력이 없나라는 생각도 들고..ㅜ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그게 불만이되어서 괜히결혼했다라는 말이 몇번나온거죠..

오늘 저녁때 이런얘기로 진솔하게 털어놓게되었는데

남편은 저랑 말다툼하고 나면 마음에 상처가 남아서 별로 하고싶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성격상 싸워도 금새 풀리고그러는데 남편은 아니였나봅니다.

그래도 부부관계는 그런게 아니다..제생각은 좀 말다툼을 해도 스킨쉽하면서 풀어야한다고 하니

제가 이렇게 나오는게 당황스럽답니다..그리고 사랑이 우러나와서 하고싶다고하구요..

잠자리에서 제가 적극적이지 않고 수동적인 부분도 마음에 안든답니다..전 오빠가 첫남자고 사실 어떻게 해야 잘하는건지

오빠가 좋은건지 그런거 생각할 겨를은 없었는데 저런얘기를 들으니 확 화가나고 흥분하게되더군요

그래서 나 이렇게 못산다 오빠가 이상한거같다 얘기하는데 혼자 휙 침실로 가버길래!!

따라가서 침대에서 밀쳐내고 나오빠랑 한침대에서 못자겠다 이러고 쫓아냈어요..ㅜ

이러고도 분에 못이겨서 나 당신이랑 못살겠다 그랬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

저보고 너무 기분이 왔다갔다 한답니다. 어떨땐 최고남편 이러다가 갑자기 최악이야 이렇게 한다구요

어떻게 맞춰야할지모르겠고 나란애 감당이 안된답니다.

갑자기 정신이 든 저는 미안하다고 그러고 침대에 남편을 끌어다놓고 나왔습니다.

오빠 말이 다 맞아요..

제가 다혈질인 편이라..성격이 확확 변해요

이럴땐 너무 좋아..좋아..하하하 이러다가 머 맘에안들면 급다운되고 그래요

혼자 깜깜한 방에서 생각해보니

제가 말을 함부도 한것도..지금 흥분해서 오빠에게 쏘아붙인것도 정상같지가 않아요

이런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도 이런 제 이중적인 모습이 싫어요

근데 그 순간 불끈하면서 이성을 잃으면 매번 후회하고 반성했지만

또 여전한 저이네요..

욕..보다는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다..

이왕이면 병원같은데 가지않고 마인드 컨트로를 하는 방법이라든지

좋은말씀 부탁드려요.. 

 

 

 

추천수7
반대수50
베플재롱스|2011.11.14 02:53
남편은 님이 다혈질인거 알고 있고 이해할거예요. 하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상처받지 않는건 아니예요. 혼자 화 다내놓고 남 상처주고 자기는 풀렸는데 다른사람은 안 풀렸다고 쿨하지 못하다고 하지 마세요. 님 다혈질 성격인것 처럼 다른 사람들 모두 각자의 성격이 있는거예요. 서로 대화로 진지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거기서도 빽하고 바로 화내고 큰소리 내고,, 화내고 큰소리 내는건 절대 대화가 아니예요. 무한도전처럼 손붙잡고 '응, 그랬구나'라도 해보세요.
베플3년째 새댁|2011.11.14 02:36
헐...글쓴이 완전 나랑 똑같아요.. 우리도 6년 연애하고 결혼했고 신랑 성격 아내 성격, 글쓴이 부부와 둘 다 똑같음 나도 완전 다혈질이라서 기분이 틀어지거나 화가나면 무조건 지르는 스타일이었고 신랑은 참아주고 들어주는 성격이지만 상처 받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했고.. 지금 1개월 신혼이라고 했는데, 우린 결혼하고 1년동안 정말 많이 싸웠음 주로 내가 화나서 지르고 지르고 또 지르다가 남편도 쌓여서 폭발= 큰싸움 결혼은 연애랑 또 달라서 연애할때 그렇게 싸우면 안본다고 돌아서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갖고 그러지만 결혼은 생활이 부딪히는거라 그렇게 싸워도 한 공간에서 먹고 자고 할때 마주치니까 더 힘든 점도 있었음. 나도 내가 그런 성격이지만 참 그런성격 정말 안좋음. 진짜 고치고 싶음. 근데 어느날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나한테 그렇게 한다면 정말 다신 안볼거같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음. 보니까 글쓴이도 그런거 같은데... 일단 우리는 결혼하고 약1년 지난 시점부터 정말 많이 좋아졌음. 나때매 신랑도 약간 욱하는 성격으로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살다보니까 서로 화내는 타이밍을 잘 알게됨. 어화둥둥 내사랑도 6~7년 매번 같은 소리면 지겨운데 싸움은 어떻겠음? 서로 싸우는거 싫으니까 대화하다가 "아 신랑(아내)이 화낼거같은 타이밍인데?" 이럼 서로 접고들어감. 나 같은 경우는 왁왁 내지르는 성격 고치려고 엄청 노력하다가 지금은 머리가 뜨거워지고 열이 확오르면 돌아서서 숨을 셈(신랑도 싸우는게 싫기때문에 그럴땐 가만있음) "아 짜증나는데? 하나.. 확질러버려? 둘... 왜 저렇게밖에 못하지?셋.. 근데 왜 저렇게 말했을까?넷... 내가 좀 잘못한거같기도 하고...다섯" 이런식으로.. 지금도 왕왕 서로 욱욱 하면서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생겼고 익숙해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함. 우리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결혼생활은 20%는 사랑으로 80%는 참아주는거로 살아도 서로가 힘든거라고 하셨음. 완전 동의하진 않아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함. --글이 길어졌는데 글쓴이가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혼내주세요' 라고 까지 말했다면, 시간을 좀 가지고 서로 익숙해지는 시간.. 깎여서 동글동글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거같음 물론.. 글쓴이는 나름대로 화날때마다 "욱하지만 말자... 상처주는말은 하지말자..." 이런 마인드 컨트롤도 매우 중요하구요~^^
베플ㅡㅡ|2011.11.14 03:29
저도 그런면이 있었는데 진짜 맘잡고 고쳤어요. 맨날 후회만하고 아 나 이상한거같애. 정신병원이라도 가볼까? 이말만 되풀이하면 뭐해요. 변한건없고 주위사람들은 떠나고... 마음먹었으면 당장 바뀌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일단 전 그런 제모습을 좀 객관화해서 봤어요. 너무 지긋지긋하고 이상하더라구요. 이렇게살다가 내 자식한테도 내멋대로 구는거 상상하면 식은땀나요. 어머니가 저한테 그러셨었거든요. 그리고 상대방의 당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너무싫더라구요. 당장 넌 미친거같다고 욕을들으면서 돌아서도 어쩔수없다고, 난 그런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부끄러웠어요. 이후엔 화가나도 절대 목소리 높이지않고 오히려 조용조용 천천히 말했구요. 당장 흥분해서 맘에없는 소리가 나올꺼같으면 잠시 고개돌리고 숨 고르게쉬거나 밖에 나갔다 들어왔어요. 말투 자체를 비꼬거나 비하하는 말투(이게 입에 배어있었어요)를 쓰는게 아니라 부탁, 고마움, 이런말투로 바꿨구요. 힘들다힘들다 하는데 맘먹고하면 바꿀수있는거같아요. 그러고나니까 진짜 성격 자체가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마음먹으셨으면 제발 지금당장 실천하세요. 남편분 마음이 너무떠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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