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대 때리고 싶은 도련님....

에프킬라 |2011.11.14 16:12
조회 8,113 |추천 3

올해로 결혼 1년차가 되는 27세 주부입니다.

 

저랑 저희 신랑은 소개팅으로 만나 1년 연애하고 바로 결혼했어요.

 

결혼할 당시에 시댁의 조건이 마음에 걸렸었지만..

신랑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극복해내리라 생각하고 결혼했었네요.

 

시아버님의 사업 실패 후 빚이 있었고, 심지어 신랑이 모아놓은 돈을 다 그 빚 갚는데 쓰셨으며, 신랑 이름으로 몇천 대출까지 받아놓은 상황인것도...

다 알고 바보같이 그런 결혼 했었어요..

 

그래도 다행이 신랑이 많이 예뻐해주고, 시부모님도 항상 저에게 미안하다 하시며 저를 예뻐해주셔서 감사히 여기며 열심히 돈 벌어 빚 갚으며 살고 있습니다...... ㅠㅠ

 

앞서 말씀드린 상황은 저도 모두 알고 결혼한 사항이기에 견딜 수 있었지만...

 

견딜 수 없는건 신랑의 동생... 도련님입니다....

 

도련님은 저랑 동갑인데 그냥 낭인입니다.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어요.

 

그렇다고 능력이 없냐? 그런것도 아닙니다.

 

명문대 공대를 올해 졸업했는데, 그냥 취업의지가 없으십니다.....

 

그럼 뭐 먹고 사냐구요?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과 지 형 그러니까 내 남편이 주는 용돈으로 먹고 살아요........

 

원래는 대학때부터 학원강사로 알바도 하고 했었는데,

몇 번 취업시장에서 좌절하더니 그냥 바로 포기해버리더라구요.

당연하죠. 토익도 하나 없고 학점도 개바닥인 인간을 누가 대기업에서 데려가겠구요.

지 능력이 고만큼이면 노력해서 지 스팩을 올리던가 아니면 눈을 낮추던가 하지 않고 스팩도 그대로인 상황에서 대기업만 바라보고

"아.. 내년 상반기에 다시 도전.." 이러고 앉아있어요

 

그 모습이 너무 꼴보기싫어 신랑을 꼬셔서 도련님께 주는 용돈을 다 끊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막 원망하기 시작하네요.

 

얼마전에도 월차를 내게 되어 시댁에 가서 어머님이랑 장 보고, 불고기 해드린다고 요리하고, 청소도 좀 하고 이래저래 움직이고 있는데 오후 3시 넘어서 도련님이 깨서 거실에 나오더라구요.

전 도련님 집에 있는지도 몰랐음.

근데 저 보더니 인상 확 쓰고 문 쾅 닫고 다시 들어가버리구요.

밥 먹을때도 얼굴에 인상 한가득 쓰고 다시 방에 들어가버리고.....

방에서 뭐하나 봤더니 게임이나 하고 있더라구요... 어이상실...

 

너무 답답해서 "도련님 게임해요?!!!!!" 했더니

엄청 화내면서 조용히 "아이 시x" 하던데 저 다 들었어요 ㅠㅠㅠㅠ

 

어제도 어머님이 카드 주면서 영어공부라도 좀 하라고 학원 등록하라 했더니 아직도 등록 안하고 게임만 하고 놀고 있다고 남편에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전화왔네요.

 

근데 이미 신랑도 도련님을 설득도 해보고, 술 한잔 하며 조언도 해보고, 왜 정신 못차리냐고 때리기도 해보고.. 해볼건 다 해봤고....

이 일로 두 형제 사이는 극도로 나빠지고 이젠 서로 말도 거의 섞지 않는 지경이라

신랑도 어머니께 "아 나도 이젠 모르겠어 어쩌라고!" 하고 화내더라구요....

 

저 낭인 버러지같은 도련님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집안의 우환이에요 정말.....

추천수3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