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짬짬이 판을 보면서 사람사는거 구경하는
동네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애둘딸린 아줌마 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부끄럽지만 저희 남편 얘기좀 하려고 합니다.
저는 결혼 4년차인 27살 아줌마 입니다.
철없는 나이에 신랑하나 보구 타지로 시집온지 벌써 4년이네요^^
제목처럼 저는 아내바보 남편을 두었습니다.ㅎㅎ(남편나이 29살)
6개월 장거리 연애하고 결혼해서 사는동안 저희 남편 정말 열심히 저에게 최선을 다해줍니다.
아침8시에 출근해서 밤 9시에 집에 오는데 하루종일 힘들법도 한데 집에오면 남편은 참 바쁩니다.
아이들 씻기고 재우고 제가 미처하지 못한 집안일까지 모두 다 해줍니다.
제가 복에 겨워서 산후 우울증이 오는 바람에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원에 다닌후로는 더욱더 열심히 도와줍니다.
제가 남편 퇴근할때쯤 집안일을 모두 해놓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이나 놀이터에 갑니다.
저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지라구요 ㅎㅎ
덕분에 동네 어른들은 저희 아이들을 엄마없는 불쌍한 아이들로 바라보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네요
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인 생각, 폭력적인 언사와 행동으로 온 가족을 힘들게 했을때에도
미안하다며 정말 너무너무 미안하다며 못난 남편 따라와서 너무 많은 희생을 한다고 다독거려주었습니다.
제가 힘들까봐 먼저 아이들을 챙기고 쉬는 날이면 집안일에 육아까지 온통 남편이 합니다.
아침이면 모두 잘때 혼자 일어나 큰아이 어린이집가방도 싸놓고 밤에 널어놓은 빨래도 다 개어놓고
작은아이 젖병도 다 닦아놓고 쓰레기며 분리수거며 청소까지 정말 미안할정도로 해줍니다.
그래도 남편 아침밥은 꼭꼭 챙겨서 먹여 보내는거 하나 떳떳해하면서 사는데
요샌 수면제를 먹고 자서 일찍 잘 못일어 나네요
그래도 저녁에 미리 다 해놓고 아침꼭 챙겨 먹고 가달라고 부탁합니다.^^;;
제가 철썩같이 지키는건 무슨일이있어도 저희식구 밥은 제손으로 꼭 해서 먹입니다.
주말에 가끔 외식은 하지만 그외에는 같은 반찬 2일이상 안올라오게 나름 정성을 들인답니다
그것마저 안하면 제가 너무 염치 없어 보이더라구요
남편은 사는 이유도 목적도 목표도 모두 저랍니다.
제가 힘들면 본인은 더 힘들고 제가 웃으면 너무 행복하답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무슨복이 있어 저런 남편을 만났냐며 우스갯소리도 하네요
저희 남편 술도 안먹고(술못마시는 체질) 집,회사 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둘째 낳고 6개월동안 남편의 외출은 목욕탕간게 전부입니다.
한달용돈 20만원에 담배값,기름값(출퇴근용 오토바이),커피값,큰아이 과자값까지 넉넉하지 못할텐데
엊그제 15만원을 주며 "여보 사고싶던 후라이팬 사~" 라고 하는데 뭔소린가 싶었네요
추석전에 홈쇼핑에 나온 후라이팬세트 보며 갖고 싶단 말을 했는데 기억하고 용돈 모아서 준거더라구요
큰아이 낳고서는 임신한거 알고 나서부터 모았다며 120만원 주면서 "아이낳으면 가방같은거 사주는거라
던데 이거면 되려나??" 하는데 정말 감동을 떠나 기가막히더라구요
1년동안 얼마나 악착같이 모았을까 싶기도 하고 독하다는 생각도 들고 ㅋㅋ
둘째 낳고 6개월이 되었는데 제가 둘째를 재워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신생아때도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낮에 고생하는데 밤에라도 자라며
두시간에 한번씩 모유 데워서 먹이고(직접수유가 힘들어서 유츅해서 먹였어요..)
저희둘째는 정말 남편이 다 키워줬어요
집에서 탱자탱자 놀면서 신랑 부리는게 뭔 자랑이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저희 남편의 모든 행동이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제몫이지만 본인이 하면 제가 덜 고생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거랍니다. 결혼전 손에 물안묻히고 살게는 못하지만 니가 묻힐 물보다 내가더 묻히고 살께
라는 말을 꼭 지킬거랍니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이쁘고 제가제일 좋고 제가제일 걱정된다며
4년동안 한결같이 애정표현해주고 사랑해주고 힘내라고 다독여주는 남편이네요
저랑 이이들이랑 공원가고 마트가는게 제일 좋답니다. 그런 사람이랑 사는 저는 남편복 있는거 맞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두서가 없이 쓰는거 같아 이만 할께요~
이글 남편 보여주면서 고맙다고 말하려구요 제가 애정표현을 잘 안해주고 평소에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이번기회로 얘기해주고 싶네요
그러니 나쁜 말은 되도록 자제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