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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딸..그리고 남편..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제 |2011.11.16 12:56
조회 73,350 |추천 185

안녕하세요.

저는40대 초반 평범한 주부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에 지금의 신랑과 중매로 만나

비슷한 집안환경에 성격도 잘 맞아서 별 무리없이 6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결혼 생활도 행복했습니다.

사업하는 남편이 바쁘긴 했지만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였고

이란성 쌍둥이로 딸하나 아들하나를 낳았기에 저역시 정신없이 지냈지만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평소 관심있던 봉사활동도 다니게 되고

온가족이 봉사활동도 해가며 참 행복하다 생각했습니다.

두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남편이 입양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쌍둥이를 낳고 제 몸에 문제가 생겨 자궁척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애를 갖고 싶어도 더 낳지 못하는데

아이를 키워보니까 집안 형편도 어렵지 않으니까 봉사활동도 다니다 보니까

입양을 해도 괜찮겠다.라는 말을 평소에 남편이랑 자주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전 아이들이 스무살이 넘어서 제 손이 가지 않을때 할 생각이였습니다.

중학생이긴 해도 아직 제겐 아기로 보여 제가 해줘야 할 부분이 많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봉사활동 다니고 그러다보니 자꾸 평범하게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이 밟힌다고..

우리에겐 아이들이 클동안의 몇년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저 아이들에겐 정말 인생의 큰 변화일꺼라고..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을 돕고싶다고..

그래서 저도 진지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말에도 일리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입양에 동의를 했죠.

 

신랑은 갓난쟁이는 손이 너무 많이 간다며 돌 전후 아이로 입양하자 했습니다.

저는 갓난쟁이 아이로 입양하고 싶었지만 한 아이에게 제대로 된 가정을 선물하는 일이

꼭 나이 순은 아니라는 생각에 좋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알아 본 곳에서 저희를 유난히 잘 따르는 여자아이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낮가림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방긋 잘 웃는 그 아이에게 그늘없는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가 저희에게 온지 3년이 지났습니다.

아이는 이제 미운4살이라지만 여전히 이쁜짓만 하고 애교로

쌍둥이 언니 오빠에게도 이쁨을 받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친정엄마가 농담삼아 "O서방이 어디서 낳아 들어온거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소 남편을 유난히 더 잘 따른다고 해야하나..

알게 모르게 뭔가가 있긴 했는데.. 저는 그런 생각 전혀 한적이 없는데..

어느 날인가 친정엄마가 농담삼아 저 말을 하더라구요.

 

그려려니 지나갔습니다. 농담이 과하다고..

남편한테 저도 장난삼아 살짝 떠봤습니다.

그ㅡ런데.....생각지도 못했던 남편의 반응이 저를 놀라게 합니다.

과장되게 웃으며 무언가 어색한.....

몇일이 지나도 찝찝함을 지울수 없어서 남편몰래 친자 확인을 신청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남편하고 친자관계가 성립된답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아니겠지. 라는 마음과

친자확인 이런게 정말 맞긴 맞나? 하는 궁금증 반으로 의뢰했던것인데..

결과는 너무나 참담하네요.

 

결과지는 지난 금요일날 받았습니다.

주말엔 아이들은 시댁에 보내고 저는 친구들을 만난다고  하고

혼자 저녁 늦게까지 길거리에서 넋놓고 있었네요.

 

어디다 말 할 곳도 모르겠고 누굴 만날 기분도 아니고

그렇게 주말 내내 그러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남편은 무슨일 있냐며 넋나간 사람같다고

애들은 맡겨두고 친정에서 쉬다오라네요.

 

무슨일이냐고. 이게 다 너때문이라고...말 하고 싶은거 참고

그냥 웃었네요.

 

지금도 머릿속이 하얗게된게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평소에 그런 끼라도 있었다면 의심이라도 했을텐데

내가 왜 친자확인을 했을까..

정말 왜 그런걸 아무생각없이 의심도 하지 않던 내가 왜....

 

아무리 생각을 하려해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혼...........

생각해본적도 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게 답인가요..

대체 저 모르게 무슨 짓을 하고 다닌건지.

입양을 하기까지...저 모르게 뭘 꾸민건지..

시댁은 알고 있었을지..

 

가슴 한켠이 꽉 막힌게

현명한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추천수185
반대수7
베플........|2011.11.16 14:48
와..... 이건 계속 헐.... 만 나오네.. 남편 진짜 용의주도하고 대단하다. 입양할때 애가 돌이 지났었다라는건.. 태어난지 최소 1년, 임신기간 10개월해서 못해도 2년쯤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여자는 아이를 고아원에 갖다 버렸다는 이야기...근데 남편은 그 아이를 보려고 자기 가족들과 찾아가 봉사활동하며 이뻐했다는 이야기..그리고 고아원에서 자라는 자기자식 속쓰려 하루라도 빨리 입양하려고'저아이들의 몇년은 다르다' 이딴 드립 쳐가며 입양했다는 이야기..오메..그러고 글쓴이는 3년이나 모르고 남편외도해서 낳은자식 이뻐하며 키워줬단 이야기..오메..드라마나 완전.내가 예상한번 해볼까?글쓴이가 남편한테 사실대로 얘기하라고 다그치면남편 신파모드 돌입할껄. 딱한번 실수였는데 임신이 됐다.. 그여자는 매정하게 아이 고아원에 버렸다. 그여자를 사랑한건 아니지만 내 자식이 고아원에서 자란다는게 눈에 밟혔다.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원래 우리 입양계획 있던거 아니냐.. 아예 남 보다는 내피가 섞인 자식이 낫지 않냐..그리고 3년이나 우리를 부모로 알고 컸고 중학생애들도 이뻐하는데..이제와서 내치면 아이들의 상처가 얼마나 크겠냐..이딴드립친다.. 정확히 ㅋㅋㅋㅋ결국 내치자니 글쓴이만 나쁜x되는것이고... 끌어안고 살자니 속뒤집힐 노릇이고..남편은 세월도 흘렀겠다.. 바람피운건 '딱한번' 드립 쳐가며 무마시킬테고..아 글쓴이 너무 불쌍해.. ㅠ_ㅠ 어떡해..
베플......|2011.11.16 13:19
결혼 생활을 유지할 것이냐, 이혼할 것이냐를 먼저 결정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결혼 생활 유지하고 남편이 데려온 딸 기르는 조건으로, 집이나 건물 등 재산이 있으면 님 명의로 하나 해 달라 하세요. 일단 애들 때문에 이혼은 안하고 산다 해도 살다보면 이혼 할 수도 있으니, 소송하고 어렵게 위자료, 재산 분할 받는 것보다 이렇게 해 놓으면 몇억 챙겨서 이혼 할 수 있잖아요. 이혼을 생각하신다면....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뜯어 낼 수 있는 것 다 뜯어내고 이혼을 하셔야지요. 님이 낳은 두명의 자녀는 님이 데리고 살고, 남편만 4살짜리 아이 데리고 집을 나가게끔 만들어서 이혼해야죠. 남편 없인 살아도 돈 없인 못 살아요. 님꺼 많이 챙겨서 이혼하시던지, 이혼 안하더라도 챙겨 놓으세요.
베플-_-|2011.11.16 13:16
와... 치밀하게 준비했겠네... 부디 이 글이 자작이길 바라여.. ㅠㅠ 뭐 저런 나쁜놈이 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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