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글을 쓰고나니 조금은 마음이 홀가분해지더군요.
누구에게도 말 못할 말을 하고 나니 제 생각이 정리되는듯한 느낌도 들고..
오늘 점심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점심시간 맞춰서 갈테니 잠깐 이야기 하자 했습니다.
정확히는 말했다기보단 상황설명을 들었다는게 더 정확할것 같습니다.
혼자서 수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건 혼자만의 생각일뿐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커피숍에 앉아 무슨일있냐고 묻는 남편에게 조용히 친자확인서류를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엔 당황한듯 하더니 이내 평정심을 찾더군요.
그리곤 말합니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자기는 가정을 깰 생각이 없답니다.
자기에겐 소중하다고 하면서 실수라는 말도 하지 않더군요.
그저 재수가 없었단 식으로 말합니다.
결혼 후에 결혼 생활엔 만족하지만 자기에겐 연애기간도 짧았고 젊은시절
이렇다할 연애도 한적이 없어서 무언가 늘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가끔 원나잇을 즐겼답니다. 자기 나름데로의 보상심리라고 포장하더군요.
그러던 중 한 여자가 임신했다고 했답니다. 어떻게 알고 찾아 와선 책임지라 했답니다.
그 아이가 내 아이인줄 어케 아냐고 했더니 그럼 아이 낳아 친자확인을 해주겠다 하더랍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난 믿을수 없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 정말 연락이 없더랍니다.
그러더니 몇달지나 갓난쟁이와 친자확인서를 가지고 찾아 왔더랍니다.
황당했던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직접 친자확인을 하러 갔는데 결과는 친자가 맞다고 나왔답니다.
알고보니 그 여자는 잘나간다 싶은 남자들과만 원나잇을 즐기고
그렇게 임신하곤 대가를 요구하는 여자였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어찌했냐는 질문에 나는 이혼할 생각 없다고 했더니 그 여자도 그런건 바라지 않는다며
돈을 요구하더랍니다. 그래서 줬답니다. 다시는 찾지 않겠다는 공증도 받았답니다.
다시 찾거나 그럴시에는 줬던 돈도 빼앗고 피해보상도 해야한다고 적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몇달지나 연락이 왔답니다. 아이 버렸다고
네 아이니까 네가 알아서 하라고.. 그래도 알려줘야할껀 같아 알려준다고 했더랍니다.
더 말하려는거 듣기 싫다고 입 다물라 하고 일어서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시댁에 보내고
해외에 나가있는 친구네 들른다고 친정에 말해놓을테니
시댁엔 니가 알아서 하고 내가 연락하기 전까진 연락하지 말라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더 듣기도 싫고 묻기도 싫었습니다.
시댁은 알고 있는지조차 물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댁이 알고 안 알고가 제겐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댓글들처럼 내연녀. 오래전부터 바람난... 차라리 그게 나을뻔 했나 싶습니다.
원나잇이라니요. 행복한척 소중한척 그렇게 해놓고 한사람과도 아닌
여러사람과 몇년..동안이나..
그냥 더럽고 소름끼칩니다.
내 소중하고 행복했던 가정이
이렇게 되버린다는건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더욱 더 싫은건 그런 남편은 짜증나고 밉고 저주스러운데
막내는..막내는.....안쓰럽습니다.
그냥 안쓰러운 생각만 듭니다. 어찌 인간의 탈을쓰고 그럴 수 있는지
생모도 미친년같고 남편도 미친놈같고
막내는 무슨죄인가 싶은게
기를 자신이 있다거나 없다거나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냥 안타깝습니다.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이혼..이혼이 단가요?
그 후는 어찌해야하나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다는 우리 쌍둥이들은 또 어쩌죠
생모한테 이용당하고 버려진 막내. 막내는 또 어쩌죠.
저는요..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어떻게든 어떤식으로든 결론을 내야할텐데.
자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