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통보도 없이 헤어진 쓰레기같은 한 남자의 반성입니다
얼마전 헤어짐을 제탓으로 돌리려는 그 라는 글속에서 그 사람의 댓글 보았습니다
정말 뜨끔할정도로 그사람의 심정이 와닿더라구요
7개월정도를 만나다 회사일과 진로땜에 힘들어 연락뜸하고 잠수를 타던
저 때문에 설득하고 잡아주던 그 사람을 그동안의 갈등을 모두 그사람 탓을 하며 돌아서버렸습니다
아무런 연락도없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도 지키지 못한 걸 변명하고 싶진 않습니다
분명 반대로 그같은 상황을 겪는다면 분명 저도 욕할테니까요
비겁한 변명이라고 보시기 보다 아 저럴수도 있겠구나 하며 보셨으면 합니다
그사람을 사랑하기 이전에 존경했었습니다 연인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서비스업을 쪽 업무만 했던 제게 사회적 질서속에서 성실하고 합리적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줬고
강한 경쟁심과 자존심으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속에 가장 가까운 선의의 라이벌로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그사람또한 항상 사랑받길 원하고 아껴주길 원하고 항상 보고싶어하던 여자였습니다
매일같이 회사, 집으로 데리러 가고 회식해서 취한 그사람을 챙기러 다니는 제모습이 참 행복하고
즐거웠었고 제가 해야할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스스로 즐겼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술마실 일들이 참 많지요 자주 술마시는 그사람이 취하면 존경의대상에서
한없이 귀여운 여자가 되곤 했었습니다 ..
술을 조금밖에 못하는 저와 반대로 자주 마시는 그사람이
저와 같이 있을때외엔 많이 마시는 것이 불안해 매번 쫒아다녔었습니다
취해서 내게 했던 말들이나 헤어지자는 말과 자존심 상하게하며 때리고 침뱉는 행동들이
사실은 평소 하지못했던 속에 담아뒀던 말들을
거칠게 표현하는거 뿐이란걸 알고 참고 이해했었습니다 ..
취한 사람 달래고 저또한 하지 못했던 말들과 생각들을 자주 털어놓곤 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매듭과 오해가 풀리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 모든걸 잊어버리는 그 사람덕분에
속상한 마음이 조금씩 커져갔었지요 ..
그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지치고 힘들어져갔고, 처음으로 다닌 회사문제와 함께 합쳐 지면서
똑같은걸 반복하고 싶지 않단 생각과 더불어 모든것에 지쳐버려 잠수까지 타게 됬습니다
물론 잠수타는게 정당했단 말이 아닙니다 어떠한 핑계로도 잠수타는 행동이 한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것을요 이런 말들또한 그사람 탓하는거 밖에 안되는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이해하고 풀수 있었다면 지금과 같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잠수를 타던 저를 찾아와 미안하다며 반성하고 사과해주던 그사람을 보면서 애증을 느꼈습니다
너무도 힘들다는 핑계로 `너도 조금은 내마음처럼 아파봐라'란 생각과 조금만 더 다가와 어루만져주기를
바라며 서로 충분히 생각한후 2주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는 그길로 잠수를 타면서
그사람을 돌아서버렸습니다
분명 날 걱정하고 힘이 되주지 못한게 미안해 후회하며 정말 힘들어 할 그사람일텐데 말이죠...
열어놓은 사진첩엔 온통 당신 사진들뿐이었는데,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 한다는걸 알아줬으면 했었는데,
단한번이라도 전화해주었으면 ,한번만이라도 앞에나타났더라면 했었는데,
잘지내란 문자뿐 전화한번 없는 그사람이 밉다는 탓을 하면서도 왜 그때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는지 참 한심스럽고 어리석었단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예의바르지못한 내 어리석은 이별덕분에 3개월이란 힘든시간을 그사람에게 안겼습니다
그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굳게 닫혀버린 제게 입은 상처를 치유하느라
하루하루 버티는게 제가 사는 길이었으니까요 다른 사랑따윈 당연히 상상조차 못하고 ,
살아내는 것만으로 벅찼던 시간이었고 조금도 그사람을 지워낼 생각도 못했습니다 흔한 사진 하나,
흔한 메세지 하나 조차도.... 하지만 그사람은 저보다 더 힘들었을테지요..수없이 자신을 자책하면서..
3개월이란 시간동안 힘들어하다 겨우 살아나 이제 막 다른사람과 행복해하는 모습의 그녀를 봤습니다
솔직히 그걸 봤을때 아직도 이렇게 아픈데 넌 벌써 괜찮니? 란 생각과 나없이도 행복할수 있다는게
너무 괘씸하단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바로 전화해봤지만 당연히 안받구요
그리고선 계속 생각해봤었습니다 그냥 집착인지 미련때문인지 착각하는건 아닌가 하고요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생각도 해보고 다른사람을 소개받아보기도 했었습니다
그제서야 알꺼같더라고요 집착도 미련도 증오도 아닌 아직도 사랑이란것을....
예전처럼 회사앞으로 , 집앞으로 다시 찾아갔었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얘기하자는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말도없이 돌아선 저한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는 그사람에게 한없이 부끄러울 따름이더군요
그렇게 만난 그녀에게서 그동안 참 힘들었다는 얘기와 저의 못난 이별방식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녀는 행복해져도 될까라는 생각을 최근까지도 했다는 말에
그저 조금만 빨리 알수있었더라면 생각뿐이었구 이젠 행복하란 얘기밖에 할수없었습니다
못난 나때문에 당신탓을 했던 나때문에 인생까지 돌아보며 하나하나 자책했단 그사람이
이젠 날 탓하며 웃는 그사람에게서 상처의 흔적들이 보여 너무도 창피했습니다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모습과 행동이 녹아 있는 그녀의 지금연인모습속에 어른스럽고
자신을 치유해준다는 말이 왜 이리 미안하고 가슴아프게만 들리는지...
자기는 항상 여기에 있었다고, 좋은추억은 아니지만 추억을 함께해서 즐거웠단 말에
참았던 눈물만 흘렀습니다
계속 기다리겠다고 혼자서도 계속 할꺼란 말을 하며 그녀를 보냈습니다 ...
예의없는 이별에 상처받았던 그사람을 다시 만날 낯짝따위는 없습니다
행복해하는 모습 지켜볼수 있는 관대함 마저 없습니다
당신을 다시만나고자 찾아간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였다고....
처음봤을때부터 지금까지처럼 묵묵히 사랑할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어갈지 모르지만 ,
당신은 이제 저에게 조그마한 감정따위 가지고있지 않겠지만
저는 계속 아프고 , 후회하고 , 반성하며 살아가겠지요 제 어리석은 이별을 되새기면서.....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랑이 당신에게 정말 소중하다면 아껴주세요
잠수를 타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더라도
마음의 문을 열어서 진짜 속내를 한번이라도 확인하고나서 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쓰레기라면 증오로 인해 좀더 쉽게 보낼수있고,
분명 좋은 벤츠가 나타나는 법이니까요^^
제발 절대 부디 잠수 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루하고 길기만 한 글이지만 찌질한 한 남자의 최후에 조금은 후련 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