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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주저리

행인 |2011.11.19 00:45
조회 1,317 |추천 5

음 톡 중에 성형녀들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저도 어느 정도는 동감입니다만, 대체로 보면 성형한 사람을 욕할 때

좀 과도한 사람보고 욕하더라구요... 성괴? 이거 좀 많이 티 날 정도인 사람들한테 쓰는데

아마 외모가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지만

얼마나 자신감이 없으면 저러나 그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물론 질투심도 있겠죠.)

 

그냥 쉰 소리나 해보렵니다 저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한다기 보단 성형에 대한 개인적 얘기를 하고 싶네요.

저는 성형을 하지 않았습니다.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어서?

둘 다 아닙니다. 집에 돈이 없었죠.

대학 가면 정말 쌍커풀 수술을 하고 싶었습니다. 박피도 하고 싶었고 이것저것 다요.

특히 엄마가 수능만 보면 쌍수를 해주신다기에 너무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하필 제가 대학 갈 무렵 집이 어려워졌죠....결국 쌍수는 물거품으로..허허

8:45 쌍수는 하늘나라로~

고등학생이었을 때 전 정말 못 생겼습니다.

여자로서의 구석이 하나도 없는.. 음 부끄럽네요^^;

그래서 더욱 성형이 하고 싶었습니다.

어머니는 예쁜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저희 아빠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두 다

"넌 아빠 닮았나보네^^" 아빠야 미안ㅠㅠㅠㅠㅠㅠ

이러는데 허 참.......... 아빠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많이 슬펐었죠.

그렇게 외모에 대한 열등감은 오히려 열심히 사는데 활력이 됐습니다.

메이크업을 혼자 배우고 코디도 잡지 보면서 배우고 살도 빼고 그랬습니다.

뭐 그렇다고 본판은 어디 가겠습니까ㅠㅠㅠㅠ

완전히 변한 건 아니구 지금은 그저 흔하디 흔녀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큰 발전이죠! 발전이 아닌 진화 수준..

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제 평범한 외모에 고맙습니다.

만약 제가 외모가 좀 더 이뻤다면 너무 치장에만 힘 쓰고

남자 잘 만나서 시집 잘 가야지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거든요(모든 예쁘신 분들을 비하하는 게 아니에요ㅜㅜ 디만 제가 좀 철이 없었어서 내가 이뻤으면 저랬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요)

외모가 그닥이니 오히려 뭔가 이뤄서 그것으로 이름을 떨치자!! 이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하루를 알차게 사려고 노력 중입니다

게다가 별로 안 예쁘니 남친도 없어서 자기 관리할 시간도 많네요(ㅜㅜ)

 

물론 성형이 나쁘단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자신감을 어떻게 갖느냐 그것이겠죠?

성형에서 자신감을 가진다면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자신감을 갉아먹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 그렇게 성형 중독이 걸리는 거구요. 인위적인 것, 노력이 별로 들지 않는 것을 자신감 상승의 요소로 삼으면 오래 가지 않더군요....

 

 참, 그리고 이런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읽고 어찌나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많던지 

 

스크롤의 압박이 있었을 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이 글의 실제로 주제가 '흔녀의 솔로 예찬!!!'이라고 하면 반전의 묘미인가요? 으으 저는 제 몸의 지방이 있으니 이번 겨울 춥지않네요 그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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