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년?
오늘 두번째야.
응응.
출타 나온김에 블로그 글이나 죄다 옮겨놓고 가려고.
방금 썼던 글에다가도 물어봤는데, 이건 절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거든.
다른 판에 쓸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한효주만큼 이쁜 여자사람과 원빈처럼 멋진 남자사람밖에 없다고 유명한 엽호판에다 쓰고 싶어서.
(딴데가서 비추먹을게 두려워서가 절대 아니.................................)
훗.
여튼, 앞으로는 일본에 살거나 여행할 때 쓸만한 팁을 몇개 써 보려고 해.
이 글도 그것중의 하나고.
고로, 절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니까, 무서운 이야기 읽으러 온 사람이면 가볍게 패쓰해줘.
우선은 내가 수많은 친구들의 꼬드김에도 불구하고 가르쳐 주지 않았던 내 데이트 코스들을 풀어 줄게.
첫화니까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가장 먼저 데려가는 곳을 가르쳐 주겠어.
근데, 데이트라고 해도 여자들끼리, 남자들끼리도 갈만한 곳이니까 쏠로라도 너무 상심하지 말고 읽어보렴.
아, 물론 게이와 레즈친구들은 사랑하는 동성과 함께 가도 좋겠지?
난 사실 이곳에서 접대 및 회사 미팅을 한적도 많단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생기는 오유인같은 친구들은... 마음을 비우고, 글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사람이랑 데이트 하는 모의 데이트를 꼭 해 보도록 해.
오늘 소개할 곳은
동경 오모테산도에 있는 몬토크(Montoak) 라는 곳이야.
낮에 보면 그냥 새카만 유린데, 밤에 보면 이렇게 속이 비쳐서 되게 이뻐.
창가에 앉으면 오모테산도가 다 보여.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적절한 크기인것 같아.
응, 옆에 보이는거 저거 키티 숍 맞단다.
헬로키티 볼펜, 가방, 잠옷, 양말, 빤쓰, 심지어 담배까지, 없는게 없단다.
키티를 좋아하는 언니라면 플러스 점수가 되겠지?
자, 그럼 들어가 보자.
1.
저기 보이는 문 있지?
저게 또 가게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여심을 사로잡는 트랩인거야.
저게 그렇게 안보이는데 은근히 무거워.
여자가 그냥 한손으로 당겨서 열기에는 좀 무겁지.
그때 그녀 뒤에서 어깨너머로 문 손잡이를 잡고 가볍게 열어줘.
그리고 그녀가 쑥쓰러운듯이 니 얼굴을 돌아보고 웃는다면, 같이 미소 지어주고 가볍게 등을 밀어서 함께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렴.
매너 + 남자다움 어필 + 가벼운 스킨쉽까지 한큐에 해결.
나쁜예)
1.평소에 운동을 게을리한 남자사람
그녀 뒤에서 문을 열다 힘이 딸려서 문과 니 사이에 그녀를 끼게 해 버린다면 낭패.
2.평소에 운동을 즐겨한 남자사람
그녀 뒤에서 문을 열다가 남아도는 근력으로 문을 열어제껴 그녀의 이빨을 부러뜨린다면 낭패.
3.평소에 운동을 즐겨한 여자사람
그도 버거워 하는 두꺼운 유리문짝을 핸드폰 폴더 열듯이 한손으로 가볍게 열었다 닫았다 하면 낭패.
2.
그녀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면 종업원들이 반겨줄꺼야.
여기서 첫번째 난관이 나타나.
종업원이 미남 미녀가 아주 많지.
하지만 사장님은 니네편.
유니폼이 워낙 병신같아서 옷만 잘 입고 가면 그들보단 멋있어 보일 수 있어.
나쁜예)
1.같이간 사람보다 종업원들에게 과도한 관심표출.
2.어제 데이트 해 놓고 다음날 종업원을 꼬시러 가는 용기.
3.
이제 어디에 앉을까를 골라야해.
일단 플로어는 3개가 있어.
추천은 무조건 3층의 VIP 플로어.
1층도 2층도 자리가 그다지 넓지 않고, 1층은 큰 소파를 남들과 반씩 나눠서 앉아야 하기 때문에 옆사람과 꽤 가까운 곳에 앉게 되어 있어.
마음잡고 데이트하는데 옆에 누가 앉아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이잖아?
준비해온 야한이야기와 멘트도 못치겠지?
여튼 식사를 한다고 하면 거의 1층이나 2층의 발코니로 안내를 받는데, 멍청하게 종업원이 가라는데로 가는건 비추야.
어두운 노란 전구 조명과, 촛불, 은은한 하우스 BGM의 마치 바르셀로나 공격진같은 쓰리톱을 앞세워, 평소보다 서너배는 멋져보일게 분명한 너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과감히 3층 VIP플로어를 고르도록 해.
비록 1000엔을 더 내야 하는건 슬프지만, 그녀가 오픈된 VIP 플로어에서 다른 일반석에 찌질한 남자친구와 함께 앉아있는 일반 여자들보다 우월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과감히 투자하도록!!
하지만 주말에는 VIP는 거의 자리가 남지 않으니까 예약은 필수야.
봄, 가을에는 발코니도 나쁘지 않아.
나쁜예)
한여름에 발코니를 선택하면, 동경의 무시무시한 습도와 배때기에 메이드인 재팬이라고 새겨진 고성능 모기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하게 됨.
4.
자, 이제 그녀와 함께 앉아 메뉴를 받겠지?
여기 메뉴는 그 흔한 사진 하나도 안 붙어있고 글만 빼곡히 씌어 있는데 마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성문종합영어책을 보는것 같은 참 지랄같은 상황일꺼야.
무조건 글로만 상상을 해야 하는데, 소중한 그녀에게 맛없고 이상한걸 먹여서 실망 시킬 수는 없잖아?
걱정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내가 몇개를 추천 해 주겠어.
대체적으로 음식맛은 괜찮은 것 같아.
Grilled shrimp
오븐에 구워낸 새우. 그냥 맛있어.
Rolled Sushi eel & avocado
장어와 아보카도를 넣은 김밥같은건데, 그냥 먹을만 해.
Ceaser Salad
안나오는 응가 때문에 야채를 먹고싶어할 그녀를 위해 샐러드도 잊지마.
여기서 중요한건, 꼭 썰어달라고 해야지, 그 말을 안하면 포기채 나와.
포기채 나오면 썰어먹는게 정말 귀찮으니까 좋게 처음부터 잘라달라고 해.
Rare Tuna Steak
참치살 한덩어리를 겉면만 살짝 구운건데, 생각보다 맛있어.
Meat sauce Spaghettini with Iberico bellota
토마토 베이스의 스파게티야.
면이 좀 굵고 약간 한국사람 먹기에 편해서 그렇지 먹을만해.
두개 시키면 배부르므로 하나만 시켜서 둘이 나눠먹도록!!
Potage hot or cold
포타쥬.
호박과 옥수수를 넣어서 만든걸꺼야.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포타쥬 중에 제일 맛있었어.
이것도 양이 꽤 되므로 하나만 시켜서 둘이 나눠먹을것.
이건 뭐 중국산 냉동 쇠고긴가염 하는 쇠고기 종류는 정말 비추니까 괜히 가오잡는답시고 고기시켜서 돈 낭비 하지 말도록.
디저트는 Strawberry Tarte 이거 빼곤 다 맛없음.
저거 외에도 그녀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면서 함께 고르도록 해.
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걸 미리 알아두고 기억했다가 "너 이거 좋아하잖아."라고 그녀에게 묻지도 않고 당연하다는듯이 주문을 한다면 그녀의 팬티는 점점 젖어갈꺼야.
나쁜예)
모른다고 메뉴에 있는걸 다 시키는 돈지랄.
5.
소중한 그녀에게 물만 먹이지 말고 마실것도 시켜봐.
밥먹을때 술은 안 마시는 나는 이곳에서 맥주 정도밖에 마셔본 적이 없지만, 프루츠 칵테일은 맛있다고 그러더라.
다른 왠만한 칵테일도 주문을 하면 만들어 주니까 술 정도는 그녀에게 맡겨.
술이 약한 그녀를 위해 논알콜 칵테일도 있으므로 추천해 주도록 해.
아!! 커피는 꽤 맛있어!!
커피를 좋아한다면 식후에 한잔 마셔 보도록.
나쁜예)
1.남자주제에 핑크색 프루츠 칵테일을 샛노란 빨대로 쪽쪽 대는 호모짓.
2.그를 위해 미니스커트에 킬힐을 신은 니가 주는데로 다 받아 마시고 만인이 보는 계단에서 넘어지는 병신짓.
6.
맛있는 음식에 어두운 조명과 촛불에 비춰진 평소보다 몇배는 멋져 보이는 얼굴, 들릴듯 말듯한하우스 비트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네 파트너는 니가 재밌고 멋있는 사람 이라고 생각 할거야.
멍석은 깔아줬으니 여기서 부터는 재량껏 너의 테크닉을 과시해 봐.
나쁜예)
1.첫 데이트인데도 불구하고 그녀와 MT에 가려는 남자의 로망을 어필.
2.주체를 못하고 그를 유혹해 MT로 끌고가려는 여자의 용기를 어필.
여긴 낮에 가면, 약간 유치해 보이기는 인테리어가 밝은 햇볕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곳곳에 난 기스가 몹시 눈에 띄기 때문에 무조건 밤에만 이용할것.
게다가 런치메뉴는 편의점 도시락보다 맛이 없음.
웃긴점은 방사능땜에 못감.
참, 내 글을 퍼가고 싶은 사람들은.
그래, 마음껏 퍼가렴.
괜찮아.
단, 출처만 밝혀 줬으면 되게 고맙겠어.
로즈말이가 썼다고.
http://blog.naver.com/ljubimteeri
내 블로그 주소도 적어주면 고맙겠어.
로즈말이 라는 네글자랑, 내 블로그 주소만 남겨주라.
그것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가져가렴.
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