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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 ing

똥꾸 |2011.11.29 00:05
조회 1,493 |추천 7

 

호모포비아 동성애에 거부감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안녕하세요 고2 예비 고3 ㅠㅠ 여고생입니다. (부끄//)

 

친구들이 여기에 재미있는글 많이~ 있다고 해서 추천받고 왔는데

 

동성글이 많아서 저도 재미는 없지만 한번 올려보려고 왔어요^^

 

악플은 ㄴㄴ!!

 

 

 

음슴체 가고싶은데.. 능력밖 ㅠㅠ

 

 

 

저는 중 2 여름에 처음 빵꾸를 만났어요.

 

(오그라 들어도 참아 주세요 ㅠㅠ 작년에 빵꾸똥꾸가 유행이었거든요 ㅋㅋ)

 

빵꾸는... 이뻐요 흐흐...

 

마르고... 마르고... 말랐어요... ㅋㅋㅋ

 

사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별명이 애벌레에요... (미안혀...)

 

몬생긴건 아닌데.. 제눈에만 이쁘다고 누가 그르드라고요...

 

처음 봤을때 빵꾸가 너무 귀여운 거에요... ㅎㄷㄷ....

 

그냥... 여신 ㅋㅋㅋ

 

저는... 정체성에 대해 매우 프리한 사람이어서

 

제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정말 전혀 없었어요, (빵구는 겪는중 ㅠㅠ)

 

그래서 처음 봤을때 어색하게 인사하고 집에가서 잠 못자니까,

 

아... 좋아하는 구나... 이쁘다.. 허허... 했거든요

 

(너므... 호구같나요... ㅋㅋ)

 

그렇게 너무 당연하게 좋아하게 됬어요... 이상하겐가?

 

첫눈에 반했다랑은 느낌이 다르고... 처음 보고 반한건 맞는디...

 

 

결론적으로 저는 빵꾸의 광팬이 되었죠 ㅋㅋㅋ

 

빵꾸가 어딜 가든 따라가고, 빵꾸한테만 친절하고, 빵꾸랑 딴반인데도 들러붙고...

 

빵꾸도 친구로써 제가 자기를 호감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네요 ㅋㅋ

 

(저 엄청 들이데고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친구로서의 친절이었어요~)

 

그런데 친해지면 친해질 수록 비밀 털어놓는게 많아지잖아요...

 

중 2 이면 사춘기였고 (수줍다 ㅋㅋㅋ)  남자애들이 폭풍성장을 하여..

 

설레고 설레고 설렌 결과 무수한 커플이 쏟아져 내리는..

 

소녀감수 빵꾸는... 사랑을 느꼈다네요.. ㅠㅠㅠ

 

둘리라는 아 한테 (둘리 티만 5벌 있어요 ㅋㅋㅋㅋ) 마음을 빼앗겨.. 흐윽...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자존심만 하늘을 푹푹 찌르는 덕에 빵꾸한테 말은 못했지만요...

 

 


빵꾸가 둘리 선물 사러 갈때,

 

데이트 하러 가는데 옷 고를때,

 

나한테 화장 해달라고 할때,

 

머리까지 풀 셋팅 끝나고 이쁘냐고 물어볼 때,

 

고백하고 너무 좋아서 울때,

 

헤어지고 둘리한테 너무 미안하다면서 울 때,

 

둘리에게 뉴 여친이 생겨서 그 뉴여친 허리 굵다고 디스할 때,

 

빼빼로 데이에 둘리줄 빼빼로 같이 만들 때,

 

 

이것 말고 진짜~ 많지만 정말 이 때 마다...

 


서러웠어요.

 

 

동성애, 나만 프리에요.


나만 나에게 관대해요.


나의 감정 나만 이해해요.

 

당연한 거일 수도 있어요. 아니 자기 자신도 이해 못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 비해 행복하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근데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힘들었어요.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말 하면 안되는 감정이니까.

 


저는 여기 말고는 인터넷도 잘 안해요.


기껏해야 네이버 검색순위 훑고 가끔 스갤가서 노는거..

 

엄마와 아빠는... 그냥 저를 사내같은 아이라고 알고 계셔요.


나 사실 겁나게 여린 여잔데...


또 비려먹을 자존심에 말은 못해요... (나 b형 인데 왜이렇게 소심허냐... )

 


그래서 엄청 이기적인거 알면서도,


사실 다 알고 뒷통수 치는 사람이 제일 얄밉잖아요.
 


빵꾸가 동성애에 관련해 안좋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호모 포비아에요.

 

알고 있었고, 그 기억이 너무 힘들어서 나한테 기대서 운적도 있어요.


너무 가여워서 진심으로 토닥여 줬으면서도


제가... 좀 나쁜 년이에요.

 

 

심한 이기심을 부렸어요... (고해성사의 자리 미안해요...)

 

 

다 알면서, 배신감 많이 받을꺼고, 충격먹을 꺼고, 빵꾸 힘들어 할거 알면서...

 

고백하기로 결심 햇어요.

 

대신 고등학교 멀리 써서... 멀어져 줘야 겠다고.

 

같은반도 아니니까... 중 3 기말 끝나고 겨울방학까지 수업 잘 안하잖아요,


현장 체험학습서 빼고 집에 찌그러져 있어야 겠다고,


안마주치도록 하고,

 

지금 나 힘든것좀 덜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끙끙된지 1년을 넘기고, 11월 24일...

 

빵꾸 생일 다음날이에요... ^^

 

빵꾸에게 고백했어요.

 

 


빵꾸: 왜 또 밖으로 불러, 추워... (빵꾸는 추우면 이가 따닥따닥 부딪혀요... 안쓰러워 ㅠㅠ)

 

나: 빵꾸야... 나 너 좋아해.

 


빵꾸: 나도 알아,  우리 똥꾸 그말하러 나왔쪄요? (이... 이러고 놀았어요 ... ㅋㅋㅋ)

 

나: 니가 둘리 좋아한 만큼 너 좋아해.

 

빵꾸: ... 결론만 말해.

 

나: 그래도 나 안 더럽게 봐줄 수 있어?

 

 


나 진짜 소심하죠... ㅠㅠ 말도 저런 말 밖에 못해.. 어우 찌질해...


가끔 이 장면이 꿈에 나와요 (나도 씽끼뽱기)

 

나오면 손발이 사라질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저게 제일 간절했어요... 용기 없는 소심녀의 고백이란.. 찌질하군요 ㅠㅠ

 

 

 

빵꾸는 제 고백같지 않은 고백을.... 받아줬게요? ^^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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