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세다대학교 오오쿠마강당(와세다 메인강당입니다)에서 '독도강연회(일본명 타케시마강연회)'
라는게 있었습니다.
저희학교의 '국책연구회(国策研究会, 일본 극우파들 모임)'에서 주최하더군요.
쓰레기 단체죠.
강연자는 타쿠쇼쿠대 시모조 마사오(下条正男) 교수.
일본에서 계속 독도가 일본땅이라 주장하는 교수입니다.
저번에 일본 몇몇 국회의원들이 독도 간다고 난리칠 때
같이갔던 그 교수입니다.
애초에 강연전부터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억지주장 해댈건 알고 있었습니다.
저 포함 몇몇 한국인이 그 강연회에 간 이유는,
일본이 과연 어떤 주장으로 독도가 지네껀가, 하는걸 들어볼려고 간 거였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평소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건 당연히 알지만 막상 근거들은 잘 모르는거도 있었고..
강연회 갈 준비하면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역사적 자료들도 모아보고, 강연회 전부터 미약하지만
강연내용의 어떤점이 어떻게 잘못됐는지는 파악할려고 조사를 좀 하고 갔습니다.
일본이 어떤 억지주장을 하는지도 들어보고 싶었구요.
그래서, 일본의 주장을 좀 들어볼 심산으로 강연회에 갔습니다.
아래는 시모조 마사오의 강연 내용을 대략 요약한 것입니다:
1.한국은 지금 독도를 불법점거 하고있습니다.
1996년에 독도에 접안시설을 지었으며, 현재는 더 대규모의 방파제 건설도 계획중입니다.
뿐만아니라, 한국이 이어도에 지은것과 같은(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사진 보여주면서)
해양과학기지를 독도 서북쪽 1키로 지점에 지을거라 합니다.
게다가 한국민중 90%가 이걸 지지한다 하더군요.
완전 도둑놈들 아닙니까?
2. 제가 독도 갈려고 한국 공항에 갔을때 일입니다.
민간 시위대들이 진짜 공항 건물 안에 진을치고 일장기랑 동행한 일본 국회의원들
사진 불태우면서 과격시위 하더군요. 일본에선 절대 없을 일 아닙니까?
게다가 웃긴게 뭔지 아세요?
시위대가 그렇게 과격하게 시위하는데도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 시위대 옆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지나갔습니다.
마치 아무일 없는거처럼요.
시위대 뒤에서 기념촬영 하는사람들도 있더군요.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과격하게 시위하면 솔직히 무서울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가잔아요?
이게 한국정부가 뒤에서 조종한게 아니라면 뭡니까?
3. 한국정부가 저희 입국 저지했죠?
이거 완전 비민주적인 겁니다. 이게 민주주의 국갑니까?
독도 지네꺼라고 우기고, 한국정부의 입국절차 다 거쳤는데도
정치인이랑 문화인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면서 입국 금지시키고,
한국이 하는짓은 북한의 그것이랑 아주 똑같습니다.
4. 북한이랑 중국은 해커부대 몰래 창설해서 일본 해킹하고있습니다.
한국은 대놓고 하죠.
누구냐구요? 6~7만의 중고등학생들이죠. 그들을 조종하는겁니다.
5. 한국이 독도를 자기네땅에 포함시킨 '이승만 라인'있죠?
그거 완전 억지로 그은겁니다.
지네가 억지로 그어놓고 뭐 한지 아십니까?
독도에서 조업하던 일본 어부 3000여명을 '납치'했습니다.
그거에대해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도 없구요.
6. 한국에서 위안부문제 진짜 많이 문제삼죠.
근데 제가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면담한 과거 위안부 여성들이 뭐라한지 아십니까?
"돈이 없어서"입니다.
저희가 강제로 끌고갔다는거 완전 억지입니다. 그당시에는 일본 여성들도 그런일
이 빈번했고, 한국인도 상황이 비슷했던것 뿐입니다.
지금기준이야 돈없다고 몸파는건 완전 불명예지만, 그당시 기준으론 지금처럼 이
상한것이 아니었습니다.
7. 일본이 한국 점령한 뒤에 한국에 많은 시설 짓고 했죠.
왠지 아십니까?
한국인들의 떨어지는 생활수준을 일본 내국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내용들 입니다.
진짜 가감없이 쓴겁니다.
독도에 관한 얘기는 진짜 처음 30분하고 중간에 쪼끔쪼끔? 이 다였습니다.
딴얘기는 다 저렇게 독도랑 전~혀 상관없는 얘기로 끌고가더군요.
게다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근거 하나 없습니다.
'분명 이럴것이다' 가 제일 강한 표현입니다.
그냥, 일본 극우교사나 교수가 시간남을때 할만한 수준떨어지는 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것을 대학교 강당 강연회에서, 그거도 자칭 일본의 독도1인자라는 사람이 한 말입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건,
위에 쓴거는 그나마 나은 것들입니다.
아예 한국이랑 한국인들 대놓고 비하한거도 있습니다:
1. 한국인들은 싸울때 '목소리크면 이긴다'가 신조예요.
상대가 목소리 크면 자기는 2배로, 그러면 상대는 4배로 냅니다.
제일큰쪽이 이겨요. 그냥 흥분만하다 끝납니다.
2. 기쁠때도 마찬가지.
장단 맞춰주면 기뻐서 주체를 못합니다.
정말 가지고 놀기 즐거워요.
여러분도 같이 가지고 놀자구요.
3.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한성 금방 들어갔죠?
근데 막상 한양을 불태운건 조선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 위인으로 미화되고,
일본군은 수도에 불태운 죽일놈들이 되는겁니다.
4.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갈 때, 한국은 영토가 늘어났습니다.
침략한거죠.
이때 영토를 정벌하러간 군인들에게 일종의 위안부 역할을 한 여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기생입니다.
조선시대떄는 기생의 활동범위가 문인으로 확대됐구요.
한국여자의 수준입니다.
5. 요즘 한류 붐이 일본에서 거세죠?
그중에 주몽이나 태왕사신기라는 드라마 아시나요?
고구려에 관한 것인데,
한국과 중국이 서로 자기꺼라고 대립하는 나라입니다.
근데 한국이 고구려를 자기꺼라고 주장하는 그 숨은 이유가 뭔지 아세요?
예전에 '관동'이라 불렸던 지방, 즉 예전에 고구려가 지배했던 지방을
다시 지네껄로 뻇으려고 하는겁니다.
한류 붐은 그런 한국의 억지주장을 일본인들에게 주입하려는 한국의 음모죠.
믿기십니까?
이게 일본에서 대학교수란 놈이 한 발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DC같은데서나 나올법한 발언이
대학교 강연회에서 막 나온겁니다.
더 어이가 없는건,
강연회 들으러온 일본인들,
아마 다 일본 극우 쓰레기들이겠죠.
이 얘기 들으면서 계속 맞장구 치면서 낄낄거리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저런 한국인 비하발언이 나올때마다 극우 쓰레기들이 맞장구치면서 낄낄거렸습니다.
비유법 아닙니다. 진짜로 저렇게 비웃었습니다.
'대학교 강연회'에서 말이죠.
게다가:
일본은 요즘 한국, 중국, 러시아하고 문제가 많습니다.
일본의 영토주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은 이제 정신차려서,
한미중러를 굴복시키고, 제 발언을 해야합니다
(이말 하기전에 경제위기 미국때문이라면서 미국도 깠습니다)
2차대전때의 어떤 일본군인이 한 얘기가 아닙니다.
21세기에 대학 경연회에서 교수라는 인간이 한 발언입니다.
이말을듣고 군국주의를 떠올린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그 뒤에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교수의 강연에 열받은 한국분이 질문하고 나섰죠.
(주변에 다 일본 극우 쓰레기들 뿐이라 쉽게 질문하지 못했을텐데,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분에게 발언권이 주어지자,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이유를 역사적 사실을 들어가면서 조목조목 제시했습니다.
솔직히 질문이 좀 길어졌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열거하느라 질문 내용도 말 못했죠.
그래서 시모조 마사오가 질문 너무 길다고 짧게 하라고 했습니다.
네. 이건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시간도 제한되있고, 질문을 짧게하는거도 중요합니다.
근데 그때 시모조 마사오가 한건 질문을 짧게하라는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제지'였습니다.
그냥 그만 말하라고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열받은 그 분은 계속 하던얘기 계속했고, 운영위원들이 슬슬 제지하기 시작했죠.
제지도 중립적인 제지가 아니었습니다.
'너 시끄러우니까 그만 말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운영위원들도.
아마 이 강연회 주최한 단체애서 데려온 애들같더군요.
그래서 그 분은 질문을 간추려 말했고,
시모조 마사오가 대답을 시작했습니다.
"저 말도 맞아요. 한국에선 저렇게 배우죠."
라고 말이죠.
그리고 슬슬 자기 주장 조목조목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억지주장이라지만, 그래도 교수는 교수라 아는건 많더군요.
괜히 자칭 일본내 독도1인자는 아니겠죠.
근데 정말 열받는게 뭔지 아십니까?
각종 근거들(억지에다 날조겠지만) 제시해가면서,
계속 그 분한테
"~~ 서적 읽어보셨나요?"
라고 하는겁니다.
그냥 자기가 지식 많으니까, 그 지식 가지고 농락하는 듯한 말투였습니다.
분명 억지주장이겠지만, 질문하신 분이 거기까진 잘 몰라서, 읽었냐는 대답에
읽었다, 안읽었다, 이외에는 대답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유리하니까 도중에 하는 말이 뭐지 아십니까?
"저분 덕분에 저도 오늘 공부 많이 합니다."
그냥 대놓고 비하한겁니다.
세상에 강연회에서 누군가가 이의제기하는데, 이렇게 말하면서 대답하는 교수가
어딨습니까?
관객들 태도도 가관이었습니다.
질문자분이 질문하실 때
저게 말이 되냐는듯이 크크큭하면서 웃는건 물론이고,
시모조가 질문 제지해도 계속 말하니까
"그만해 좀!"
"닥쳐 조센진!"
이런식의 발언이 이곳저곳에서 나오더군요.
일본의 혐한사이트에서 나온 발언이 아닙니다.
강연에서 강연자에게 하는 질문 도중에 다른 관객들의 반응입니다.
정말 피가 거꾸로 흘렀습니다.
상대가 교수라 역사적 자료 제시하면 반박하기도 힘들고,
주변이 다 극우 쓰레기들 뿐이라 함부로 나서지 못하는것을 알고 저러는 거였습니다.
만약에 몰랐다면 저렇게 대놓고 깔아뭉개진 못했겠죠.
저랑 다른 한국인들은 모두 일본측의 억지주장이 어떤건지 들어볼려고 간거였는데,
가서 얻은거라곤 '분노' 뿐이었습니다.
'근거없는' 억지주장에, 한국인 비하에..
억지가 아니라 그냥 날조였습니다.
강연내용에 독도에관한 역사얘기는 '한 마디도' 안나왔습니다.
한국분이 질문 하고나서야 겨우 역사얘기 꺼내더군요.
왜 자기가 먼저 역사얘기 안 꺼네고, 쓸데없이 근거없는 이야기들만
해댄 걸까요?
정말 일본와서 저렇게 개념없는 일본인들은 처음봤습니다.
강연자가 타국 대놓고 비하하고, 관객들은 그거 들으면서 처웃다니요?
그리고 질문자에 대해 "조센진 꺼져!"라면서 비하하다니요?
제가 본건 대학교의 강연이 아니라,
그저 개념없는 자들의 타국 비하 연회일 뿐이었습니다.
정말 듣는내내 열받았습니다.
들으면서 '내가 이 강연을 왜들으러 왔지'하는 생각이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이런주장을 하는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강연회에서도 젊은 일본인은 극소수였습니다.
학생은 오히려 한국인이 더 많았죠.
게다가 관객 수 자체도 많은편은 아니었구요.
하지만 저런 주장을 하는 '대학교수'까지 있다는것은,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게다가 "꺼져 조센진!"이라 말한 일본인은 노인이 아니라 젊은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이번 강연을 계기로 느낀건,
우리같은 일반인들도 한국인이라면 모두 독도에 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였습니다.
단순히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주장하고 끝낼게 아니라,
왜 우리땅인지에 관한 근거를 몇개는 알고있자는 겁니다.
미국같은 일본외 외국에서 한국인이랑 일본인사이에 독도로 시비붙으면,
일본은인 먼저 논리로 따지고, 한국인은 주먹부터 든다 합니다.
물론 일본인의 주장이 억지고, 한국인이 화나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무거도 모르는 제3자가 보기엔,
일본인이 맞고, 한국인은 괜히 억지부리는걸로 밖에 안보일겁니다.
이번 강연회에서 "꺼져 조센진!"이라고 말한 죽여버릴 일본인이랑
다를게 별로 없어보일 겁니다.
물론 이미 정부나 민간단체들은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독도에 각종 시설도 짓고, 북한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겨낭한 해군력 증강을 하는 등, 여러가지 조치들이 이미 국가나 단체차원
에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건 일반 국민들입니다.
일본인이나 그 외의 외국인이 제일 강한 인상을 갖는것은,
한국정부나 단체의 홍보내용이 아닌,
한국인 개개인의 주장 내용입니다.
아무리 홍보자료를 보여주고, 태극기가 걸린 독도사진을 보여줘도,
직접 접하는 한국인이 제대로 근거를 제시 못하면, 외국인이 보기엔 단순히 억지주장일 뿐입니다.
정말 이번 강연회를 들으면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일본은 일부 개념없는 단체나 정부만 저런 주장을 하지만,
한국은 온 국민이 독도에 관한 올바른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모든 한국인이 독도에 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질 때,
우리들의 주장이 갖는 힘은 일본의 일부 단체들보다 훨씬 강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