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여러 이야기들을 읽기만 하다가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는 경우도 생기네요... 하하...^^
저는 5개월된 페르시안 친칠라 여아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이름은 공주고요 ㅎㅎ 보통 성별을 가지고 공주님, 왕자님하는 경우가 많아서
약간 이름을 성의없게 지은듯한 느낌도있지만...
저희 공주를 처음보았을때 전 정말로 공주님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아~~ 정말 미묘지요!!!!!!!
원래는 맥주, 땅콩, 이슬이(참이슬), 초코등.. 거의 먹을거 위주의...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자마자 생각을 바꿨습니다ㅎㅎㅎ
(제가 먹을거 위주로 이름을 생각하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제 상사분께서 시츄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시는데 이름이 칸쵸입니다..... 칸쵸!!!!!!!! 시츄하고 칸쵸!!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전 그 이름을 이기고 싶었습니다........................ 정말 귀여움의 절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주위에서 의견을 들었지만......... 꼬봉, 호떡, 똥꼬....
정말 똥꼬발랄한 이름들만 쏟아져 나오더군요....... 아아~ 칸쵸를 이길길이 없었습니다........ㅠ.ㅠ)
어쨌든.!!!!!!!!
사건은 29일 오후에 발생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남아서 변기에 버렸는데.. 이게.... 막힌겁니다........
아무리 용을써도 안뚫리기에 어쩔 수 없이 전문가님을 모셨지요...
근데... 전문가님께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신겁니다........
아아........ㅠ.ㅠ
저희 공주는 낯선사람이 집에오면 우선 구석으로 몸을 숨깁니다.... 절대 나오지 않지요..
전 당연히 공주가 구석에 안보이는 곳에 꼭꼭 숨었을 것이라고 속편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가시고.... 2시간여가 흘렀나...
집이 너무 조용한겁니다.... 불길한 예감이 스쳤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었지요...ㅠ.ㅠ
공주가 나타날때가 지나도 한참지났지요..... 아무리 찾고 구석구석을 다 뒤져도 없는겁니다!!!!!!!!!!!!
공주가............. 집을 나갔습니다.......... ㅠ.ㅠ
제가 사는 곳이 서울대쪽 고시촌이라.... 이 곳은 정말 미로입니다.....
정말 여러갈래의 길이 뻗쳐있고.. 구석도 너무많고 계단도 정말많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찾고 또 찾았지요.....
고양이 집나간경우를 인터넷에 검색하니...
고양이는 집을 나가도 그 주위에서 20~30미터 반경내에 있다더군요...
함부로 다가서도 안되고... 5일에서 몇달만에 집에 돌아온아이도 있고...
어쨌든..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보는 정보일뿐..........
공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ㅠ
이름을 부르고 기다리면 야옹야옹 우는 아이들이 있다는데...
공주는 잘 울지 않습니다..... 집에서 가끔 배고파야 목울대를 꾸릉하면서 울리는 정도지요..
야옹하고 울면.. 정말 갸냘픈 소리가 납니다.......
집에서 키우다보니 그게 고마웠지요..
너무 심하게 울어서 주위에서 항의를 듣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하지만.. 이때만큼은 전혀 그게 고맙지 않았습니다.....
제발 좀 크게 한번만이라도 울어줬으면 했지요..
또 너무 소심하고 너무 겁쟁이라....... 무섭다 생각되면 바닥에 딱붙어서 움직일 줄을 모릅니다..
사람이 다가오거나 했을때 도망가기보다 바닥에 붙어서 누군가가 데려갔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아니면.. 먹보라 누군가가 참치등으로 유인하면 좋다~ 하고 갔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길고양이 되는것보다.. 누군가가 데려가서 잘 키워주면 고맙지 않은가..
공주한테도 좋다.. 싶기도 하지만..... 그게 질투나고 화나기도 하고......
아니면 누군가가 데려가서 팔면 어떻게 하지?? 하는 잡다한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화가나더군요.. 공주에게 이름표와 전화번호 방울등을 안해준것이요!!!!!
처음 데려왔을때 목걸이를 할까했지만... 제 남자친구가 어차피 집에만 있을거구..
아이가 그것을 달고있는게 너무 불쌍하다고 해서 저도 순간 측은한 마음에 불편하겠지... 하면서 해주지 않았습니다........
누가 데리고 있다면 연락이라도 줬을텐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기예보에 따라 엄청 춥고 비가 주룩주룩내리더군요......
비.......... 비가 왔습니다!!!!!! ㅠ.ㅠ
차라리 누군가가 데려갔길 바랬습니다....
하루가 가고 그다음날 30일 밤에도 퇴근길에 동네 한바퀴 돌고 집으로 갔습니다..
전단지.. 인터넷 카페나 여러군데 글올리는것등.. 별생각을 다하다가.....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12월 1일!!!! 오늘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7시쯤 옆집분께서 혹시 고양이 잃어버리지 않았냐고 하시더군요....
네!!!!!!!!!!!!!!! 잃어버렸습니다!!!!!!!!!!!!!!!!!!!!!!!!!!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오셨는데!!!!!!!!!!!!!!!!!!!!!!!!!!!!!!!!!!!! 공주입니다!!!!!!!!!!!!!!!!!!!!!!!!!!!!!!!!!!!!!!!!!!
아아~~~~~~~~~~~~~ ㅠ.ㅠ
새벽에 잠깐 집밖을 나오셨는데 하얀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답니다..
저희 생각이 나서 바로 잡으셨다지요..
그래도 혹시 저희 고양이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집에서 누군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셨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공주를 돌려보내 주셨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서 조금의 사례라도 하고자 했습니다..
죽어도 받지 않으시더군요......
우선 전 그대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지만........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은 많지요..
또 한번 찾아뵈어야지요...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 예상대로 그냥 사람을 보고 도망가기보다 바로 잡혔다는 사실에 살짝 화나기도 했지만..
그 덕에 돌아왔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 많은 집사님들은 그 시간이 정말 길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혹시나 외로워서 그랬을까 싶어 안그래도 고려하고 있던
둘째를 들일생각입니다... 혼자 있는게 너무 측은하고 안타까워서요.......
같은 종으로 남아를 들여 연을 맺어주고 싶지만.....
하하하......... 전 가난한 집사입니다......... ㅠ.ㅠ
페르시안 친칠라...... 분양비가............ 하아................. 한숨만 나오지요...
그래서 무료분양하는 유기묘를 고려중입니다..
공주와 개월 수 맞추고 같은 여아로 할까하고 있습니다ㅎㅎ
많은 아이를 잃어버린 집사님들.....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정말 묘연은.......... 신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공주 사진 투척합니다!!!
제 눈엔 너무너무 미묘이지만.......
혹시나 생각이 다르신분들은........ 그냥 지나쳐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