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설명을 드리자면 30년된 아주 오래된 건물입니다.
한층에 10가구가 사는데요..
저는 11년 1월에 여기로 전세를 얻어서 이사를 왔는데 오른쪽 옆집은 서로 왕래를 하고 지냅니다만..
왼쪽 옆집은 사람들도 잘 안 나오는거 같아요.. 잘 안마주치는듯해서요..
어쩌다 한번씩 담배냄새 풀풀 풀기면서 담배 피우는 남자 말곤 본적이 없네요..
여름에 문열어놓고 살면서 정말 그 담배냄새때문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그 왼쪽 옆집이 지금 리모델링을 합니다.
아파트 벽보에 보면 A4용지엔 욕실공사 샷시 공사 바닥공사라고만 써져있고 기간은 5일부터 16일까지입니다.
5일날 물티슈 주문때문에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주문할려고 컴터를 켜고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저희 옆집이라면서.. 오늘부터 공사에 들어간답니다. 뭐 수도 공사를 안할수가 없다나.. 5일과 6일 양일만 시끄러울거랍니다.
드릴... 망치... 바닥을 다 뜯어내야하니...
그러면서 애가 있으니 미안하다합니다. 애 있는줄 몰랐답니다..
미안한건 미안한거고 공사는 해야겠답니다.
말하는게 맘에안들었지만 제가 하지말라고 해서 안하는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얼굴 붉히기도 싫어서 좋게 좋게 알았다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인데뭐.. 하는맘에..
완전 시끄럽더군요.. 부랴부랴 이유식만들어놓은거랑 대충대충 챙겨서 언니네 집으로 갔습니다.
집안일 하나도 못해놓고 택배 반품도 있는데 (GS 홈쇼핑에서 애플비 71종을 시켰는데 노래나오는 책중 하나가 안나와서 전화드렸더니 자기네잘못이라고 반품하고 맞교환하자고 하셨거든요) 이마트몰에서 물건 올것도 있는데...
다 포기하고.. 나갔습니다...
솔직히 그때부터 기분이 별루였지만 어쩌겠습니까..
오늘 6일이 됐고..
새벽4시20분부터 깨서 놀던 우리 아가는 7시10분이 되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8시39분 정확히..
쿵쾅쿵쾅 망치질을 합니다.
못박는게 아니고..
시멘트 부시는 소리.....쿵쾅쿵쾅
그소리에 저희 아가 완전 경기를 일으키면서 잠에서 깹니다.
쫒아가서 머라고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준비할시간은 줘라.. 9시도 안됐는데 아침부터 솔직히 너무하지않냐..
이랬더니.. 기다리겠다면서 언제 나갈거냐 묻습니다.......
오늘은 완전 쫓겨나다시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이게 아닌데.. 뭔가가 엄청 잘못 꼬인듯한....
결국 시간을 보내고 어둑어둑해져서 들어가도 되겠다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옆집에 불이 켜 있더군요.. 약속된 날짜는 오늘이였습니다.
확인하고 싶어서 노크를 했고 공사 관계자 한분이 나오십니다.
오늘까지 시끄러운건 끝난다하지않았냐?
내일부턴 집에 있어도 되지않냐?
이런식으로 물었더니..
자기도 애 아빠라서 솔직히.. 거짓말을 못하겠다..
내일도 아마 시끄러울것이다.
근데 애엄마(저입니다) 미리 말을 해줄것이다.
시끄러운 작업할땐..
그러니 그때만 밖에 나가있든지 해라
이런 식의 답변.....
어딜 나가 있는답니까...........
ㅠㅠ
그런 개같은 답변만 듣고 더이상 뭔말을 해봤자 뻔할뻔자라서 그냥 알았다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엉망으로 해놓은 집 치우고 밥하고.. 정신업이 보내는데..
갑자기 울컥 하는겁니다..
10분가량 미친듯이 울고 옆집에 공사하는 아저씨한테 가서 개진상이라도 펴야 맘이라도 풀리겠다싶어서
아가 엉덩이시트에 하고 외투하나 걸치고 나갔더니 이미 가셨더군요..
제가 아무리 그쪽으로 문외환이지만 2주나 공사허가를 내줬다는거에 대해서 너무 이해가 안되서
경비실에 찾아갔습니다.
가서 여쭤봤죠..
제 사정은 딱하지만 공사를 이미 시작해서 어쩔수 없고 관리사무소에서 타당하니까 허가를 내줬다는겁니다.
2주동안 공사할수있는...
그럼 공사하는 윗집 옆집 아랫집은 2주동안 심한 소음에 시달려야만 하는 권한도 관리사무소에서 내준꼴이 됩니다.
누구 맘대루요?
저희한테 한번이라도 상의 하셨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당장 내일 또 쫓기듯 나가야하고 ... 항상 패턴이 아침에 일어나서 이유식 만드는거였는데 그것도 못하고
날도 추운데 날마다 외출하는 사람도 아닌데..
내일이 된다는게 너무 싫습니다..
제가 경비 아저씨한테 이런말 하면서 펑펑 울었더니.. 1층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원장선생님이 나오셔서 자초지종 듣고
벽보에 붙어있는 공사업체에 전화하십니다.
자기네도 시끄러워서 못살겟다 하시면서 애엄마가 얼마나 신경이 쓰이면 지금 애 들쳐입고 이 시간에 울고 있겠냐했더니
공사관계자말씀이.. "어디 가 있음되죠.." 이런말이나 하고 계심....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 그 말에 열받아서 "애엄마가 막말로 애 없으면 홈플러스가서 쇼핑을 하든지 피시방가서 게임을 하든지 하지 애가 있으니까 이러는거잖아요!!!! " 이러시더라구요..ㅡㅡ;;
이게 오늘 있었던 저의 일이구요..
제가 여쭙고자 하는건..
제가 아무리 개진상을 떤다고 해도 공사는 계속 진행이 될거같은데..
이대론 솔직히 너무 억울합니다.
당장 내일은 또 뭘하면서 10개월이제 막 접어든 애하고 밖에서 시간을 허비해야할까요...
남의집 놀러가는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9시도 안되서 집에서 나서니까말이죠 ㅠㅠ
좀 덜 억울할 방법 없을까요..... 아 정말 너무 억울해서 잠도 안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