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H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왔나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제가 오른손을 다치는 바람에 (저는 오른손 잡이입니다.) 그동안 못들렸네요. 전치 3주의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그런것 같지도 않고 괜찮아진 틈을 타 이렇게 들렸습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기다렸을 모든 분들 (그리고 항상 댓글써주시는 '누나에요' 분) 감사합니다.
1 : http://pann.nate.com/talk/313518712
2 : http://pann.nate.com/talk/313528540
3 : http://pann.nate.com/talk/313551819.
4 : http://pann.nate.com/talk/313625750
긴댓글 감사합니다. 필체는 아니지만 글씨체 때문에 조금 읽기가 그랬지만 다음 작업때 이런 글씨체를 넣어도 되겠네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조언까지 주시다니, 핫팩 참고하도록 할께요 (광고 보다보니 붙이는 핫팩도 있던데 아무래도 대량구입 해야겠죠^^:)
네, 원래 처음부터 이런건 아니였죠. 그렇다고 이성애자도 아니였으니까요. 딱히 알고 계시는 사람은 몇명 없는듯 싶어요. 회사에다가 직접적으로 한건 아니고 제 개인 비서랑 같은 팀인 분들만 알고계실꺼예요. 아무래도 음지에서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알려도 되나 많이 고민했었는데 오히려 더 좋아해주시더라구요 (정말 싫어하셔서 눈쌀을 찌푸리는 분들도 몇몇 계시지만 말이예요)
회사에다가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던 계기가 애기님이 꽤 많이 제 회사에 찾아오기때문에 늘 눈총받는건 좀 그렇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제가 당당해지면 애기님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서 ^^:
손을 다친게 11월 29일 이였던 걸로 생각나는데, 휴가로 12월 2일까지 회사를 안갔네요. 그건 좋았지만 손을 다치는 바람에 운전도 못해서 애기님을 데리러 가지는 못했어요. 그게 제일 안타깝네요.
왼손 다쳤으면 운전은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예요. 애기님은 시험기간이라고 하던가, 급격히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병원에 다녀온걸 애기님만 몰랐는데 깁스한거 보고 울려고 하길래 제가 다 놀래서 안고 달랬네요. 그렇게 심하게 다친건 아닌데 애기님이 우니까 더 당황했었던것 같네요.)
혹시, 지금 제 판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 연말 여행 계획 세우신 분들 계신가요? 아무래도 애기님이 내년에 수험생이고 하다보니 이번에 단둘이서만 여행을 갈려고 하는데 (아직 애기님 한테는 말 안했구요.) 특별한 여행이니 만큼 외국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애기님이 좀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요. 또 고집이 은근 세구요. 맨날 져주기는 하지만 그게 또 귀여우니까요. 혹시 좋은 여행지를 알고 계시다면 살짝 알려주세요.애기님 시험이 금요일(9일)에 끝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2학년때의 마지막 시험이기도 하고, 또옆에서 애기님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지켜봤기에 (맨날 판에 데이트 얘기 쓴다고 해서 애기님이 공부 안하는건 아니니까요.) 애기님 시험 끝나는 날에 피로도 풀어주고 싶고, 뭐 아직 팔에 깁스 안풀었으니까 또 월차 내면 회사는 문제없고 그때 애기님 데리고 온천이나 가볼까 생각 중 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는것 만큼 시험보는게 힘들다는건 잘 알고 있고, 그러니까요. 애기님 시험이 아마도 화요일(6일부터 였던걸로 기억해요) 그 전날 밤 애기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예쁜 우리 애기님은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거예요. 되게 기특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너무 오래 공부하면 내일 피곤하다고 하니까 시험전날은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더라고 하더라구요. 늘 애기님 의견에 져주는 편이지만 이번만은 안되겠다 싶어서 차근차근 타이르니 그럼 피아노 연주를 들려달라는 거예요. 애기님 답지 않은 과감한 요구에 살짝 놀란것도 있지만 그래서 애기님이 잠든다면 못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잘 치지는 않지만 작업실 옆쪽에 비치되어 있던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근데 딱히 무슨곡을 쳐야 할지 난감했는데
연주를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생각나는게 유리코 나카무라의 Fantasia 였습니다. 잠들라고 연주해주는 곡이니 잔잔한게 좋을것 같아서요.곡이 다 끝나고 다시 애기님과 통화를 할려고 하니 통화는 계속 되고 있는데 애기님은 잠들어 있더라구요. 특유의 잠버릇도 없이 예쁘게 잔다는걸 알고 있기에 딱히 통화를 끊을 마음은 들지 않더라구요. 저 이 날 아마도 밤샜었던것 같은데 핸드폰은 계속 켜놓고
계속 웃으면서 잔업도 하고 어쨋거나 저한테는 애기님이 제일이니까요.
12월달이 되니 꽤나 많이 추워졌네요. (작년에 비한다면 봄이겠지만 말이예요.) 애기님은 왜 이렇게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그러다가 계속 감기걸리고 그러는데도 옷을 잘 챙겨 입지 않네요.
애기님이 시험기간 이다 보니까 잘 만나지를 못해서, 만난다고 해도 저의 오피스텔에서 저는 작업하고 애기님은 공부하고 그랬거든요. 한번은 주말에 애기님이 전화기를 꺼놓는 바람에 한 정오까지 연락이 안됐는데, 겨우 연락이 닿아서 연락을 하니 공부할거 들고 제 오피스텔로 온다고 칭얼거려서
웃으면서 오라고 하니까 또 자기 놀리냐면서 버럭 하더라구요.
공부가 잘 안되나 싶어서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공부에 집중할때는 아무래도 허브와 로즈마리가 도움된걸 기억해 내고서는 찾아봤는데 공교롭게도 로즈마리 밖에 없더라구요.
애기님의 집과 저의 오피스텔은 가까우니까요. 전화를 끊고 한 20분 뒤에 애기님이 오자마자 바로 안기더라구요. 왠일로 애기님이 먼저 안기나 싶어서 머리 쓰다듬어 줬더니
또 애기 취급이냐고 칭얼거리고 얼굴을 보는데 밤을 새워가면서 공부했던건지 다크서클도 좀 짙어진것 같고 (애기님한테 직설적으로 말했다가는 또 화낼까 싶어서^^:) 피곤해 보인다고 먼저 좀 자고 하라고 했더니 공부해야 된다면서 바로 제 작업실로 가는거 있죠. 작업실은 좀 너저분하기도 한데 애기님이 혼자 공부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뒀던 로즈마리로 차를 우려내고 작업실에 들어갔더니 애기님은 공부를 하고 계시고 왠지 방해하면 안될 것 같아서 바로 나왔는데 저도 작업을 해야하고 애기님은 하지만
이미 제 작업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부엌에 있던 의자하나를 들고 들어가서 (다행히도 작업실에 있는 책상은 좀 길거든요) 왼쪽은 제가, 오른쪽은 애기님이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려나, 작업을 다 마치고 애기님을 보니 어느샌가 잠들어 있더라구요. 그래도 펜은 손에 꽉 쥐고 있더라구요. 너무 곤히 잠들어 있길래 깨우기도 뭐하고, 편하게 재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애기님을 조심스레 안고 (많이 먹여야 겠어요. 왜 이렇게 말랐는지 원.) 침실로 향했습니다.
편하게 눕혀주니 잠시 칭얼거리다가 금세 잠드길래 조명등을 다 꺼주고 애기님 자는것 좀 보고 있다가 일어나면 배고플것 같아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먹을게 별로 없더라구요. 바로 근처에 있던 대형마트로 갔습니다. 검색해보니 (수험생은 아니지만 학생에게는 좋은^^:) 우엉탕 (잦은 감기에 걸리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딱 애기님 에게 좋을 것 같아서) 과 연어구이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사고, 평소에 애기님에게 필요할것 같았던 여러 가지 물폼도 사다보니 시간이 꽤나 지나 있더라구요. 혹시나 혼자 잠들었는데 깨서 불안해 할까봐 얼른 집으로 돌아가니 다행히도 아직 잠들어 있더라구요.
많이 피곤했는지 아무래도 재운게 잘 한일인지 싶어서 애기님 이마에 살짝 키스해주고는 부엌으로 가서 음식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기를 한 15분 쯤 지났을까요.
연어구이는 꽤나 집중하고 하고 있었기에 애기님이 나온것도 몰랐는데 누가 뒤에서 안는 느낌이 나서 보니 애기님이 눈은 꼭 감은채로 그러고 있길래 거의 다 됐으니까 기다리라고 하니까
자기가 지금 배고프기는 한데 꼭 하고 싶은게 있다고 해서 뭐냐고 물어봤더니 코알라 처럼 딱 매달리는거예요. 제 어깨에 다리는 빼고 애기님이 워낙 말라서 무겁지는 않았지만 뭐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이런게 제일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연어구이가 다 완성되고 밥먹으라고 하니까 세수만 하고 쪼르르 욕실로 가는데 뒷모습 마저 사랑스러운 우리 애기님이랄까요.
먹는걸 보면 잘먹는데 왜이렇게 살이 안찌는지 모르겠네요. 식사를 다하고 바로 공부하는건 안좋다고 하잖아요. 아무래도 속이 좀 더부룩 할테니까 설거지는 뒤로 미뤄놓고 애기님이랑 소파에 앉아서 계속 장난치고 애기님이 아까 전에 했던 매달리는 것 (애기님은 이걸 코알라 놀이 라고 하더군요^^:)도 계속 하면서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애기님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자기는 공부를 하러 온것이라고 하면서 다시 작업실로 들어가더라구요. 작업실에 가서 보니 어느새 또 문제집을 펼쳐놓고 공부를 하고 있길래 조용한 음악은 도움이 될까 싶어서 CD플레이어를 틀어줬습니다. (학생분들도 많이 보는 것 같던데 곡 리스트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곡이 '멘델스존 - 봄의 노래' 이니 참고해보세요) 그렇게 하루종일 애기님은 공부하고 저는 작업하고 한 저녁 9시쯤 되서 돌아간다고 한다길래 데려다 줄려고 겉옷을 챙기니 자기는 오늘은 혼자 갈거라면서 우기는 거예요. 평소에 안이러다가 왜 인가 싶어서 물어보니
오늘도 바래다 주면 너무 설레서 집에 가서는 공부를 못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애기님 대답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장난식으로 그렇게 말하면 집에 안보낸다? 하니까 현관에서 나가버리는 바람에 조용히 웃다가 아직 마무리가 안끝났잖아요? 애기님이 밖에 복도에서 엘레베이터 기다리고 있길래 그대로 손목 붙잡고 키스해줬습니다. 늘 마무리는 이렇게 끝나야 하는게 맞으니까요.
오랜만에 들렸기 때문에 길게 쓴다고 쓰긴 썼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지어야 할 지 항상 고민이네요. 자주 들릴 수 있으면 들릴게요.
오늘은 이만 하죠. 다들 좋은 하루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