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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다 남친에게 걸렸습니다.

후회합니다. |2011.12.10 01:02
조회 1,783 |추천 0

하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저에게 2년반 사귄 22살 동갑내기 남친이 있습니다.
그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 시간을 보내서였던걸까요?
우리 둘에게 설렘이란 것이 낯설어졌습니다.
저는 성격이 살갑고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반면에 
남친은 틱틱대고 애정표현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살 빼라 화장해라 옷 좀 더 잘 입어라등등의 소리를 자주 했죠.
그걸 애정표현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만 수긍했지 계속 들으니까 상처가 되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애정표현이란 너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좋다 고맙다 등등의 소리였는데..
아무튼 많이 부딪히기도 하고 애정표현을 안해주니까
속도 상하고 상처도 받고 많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학기에 같은 과목을 들어서 새롭게 알게 된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과제도 같이 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다가 보니 그 여자애의 남자친구(A라고 하겠음)도 알게 되었어요
근데 세상도 참 좁은게... 처음 그 여자애가 소개할 때 인사했는데
두번째로 마주쳤을 때는 A군이 제가 들어있는 동아리에 우연히 새롭게 왔을 때였어요.
'어라? 여기서 마주치네요?'하고 인사하고 그렇게 동아리멤버로써 맞이했죠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들의 연애구도도 저희와 비슷하다는 걸 느꼈어요.
A군과 저는 사랑을 표현하는 쪽 그리고 그 여자애와 남친은 안하는 쪽에 속해 있었습니다. 서로의 처지에 대해 얘기도 하고 공감도 하고 그랬는데...
공통점이 많고 짝에게는 없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서로에게는 있어서 그랬는지... 
동아리 활동 외에도 자꾸 우연히 마주치게 되서 그런지
둘 다 지쳐가고 있던 타이밍이 맞아서였는지..
어느 순간부터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로는 안된다면서 맘은 자꾸 흔들리고..
그렇게 연락도 하고 따로 몇번 만나기도 하고 스카이프로 얘기도 하고
참.......... 그러면 안되는거였지만 대화도  사랑한다는 말 빼고는 연애초기의 커플의 것이나 다름 없었죠.(스킨쉽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습니다.
여자애 촉이 발동이 되었고... 계속 의심하다가 스카이프 대화를 보게 되었나봅니다.
그 즉시 그 여자애는 제 남친에게 다 보여주었고.,
둘은 일단 우리를 지켜보기로 하고 태연한 척 했습니다.
우리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따로 만나서 이제 그만하는 편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잠시 잊은채... 어젯밤에 스카이프를 하다가 여자애에게 현장에서 A군이 걸렸고
저도 혼자서 불안해하는걸 남친이 보다가 한소리 하니까... 그때서야 얘기를 했습니다.
남친은 듣다가 별 말도 없이 내일 얘기하자며 절 집으로 바래다 줬습니다. 
잠을 도저히 잘 수 없던 저는 결국 엄마 몰래 새벽에 나가서 남친이 집에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새벽3시반쯤에 터벅터벅 오더라고요..
정말 미안하다고 내가 미쳤었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빌었는데
오랫동안 사귀어서 그런지 별 생각도 안 든다며 담담히 얘기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렇게 남친은 들어가버리고 저도 집에 들어와서 그냥 멍하니 있습니다.
진짜로 후회합니다. 
이 사람, 표현을 잘하진 않았지만 분명 사랑하는걸 알았을텐데..
이토록 무시무시한 일을 벌인 제가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헤어지기 싫어하는 제가 이기적인거죠?
근데 못 헤어지겠어요.. 
제가 한 짓을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어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헤어지는 것이 만회하는 길일까요?
다시 신뢰를 쌓는건 불가능한걸까요?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들은 혹시 없으신지....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근데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고 조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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