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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거짓말 하고 날짜 잡으시는 예비시어머니..제가 이상한건가요?

한숨.. |2011.12.12 17:47
조회 13,902 |추천 25

안녕하세요

저번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 봐도 답이 나오질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랑 제 남친은 사귄지 1년반이 된 고등학교 동창 커플입니다.

상견례는 11월 중순쯤에 했구요.

 

상견례를 아주 좋게끝냈습니다.

남친부모님과 저희 부모님들 이 공통점도 많으시고 성격도 잘 맞으시고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결혼날짜는 저희 아버지께서 절에 석탑을 만드는 일을 하고 계셔서

아는 스님이 많으니 좋은 날을 잡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선 될수있으면 날을 빨리 잡자고

천천히 결혼하게 되면 얘들이 마음이 변해서 헤어질수도 있으니

올해안에 끝내버리자고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상견례 전부터 평소에 남친어머님께 저희 결혼식은 천천히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한 수십번은 말씀드린거 같아요

 

 

그런데 상견례때 올해안에 하자고 하시니 일단 저희 아버지는

첫 만남 자리니 일단 맞장구를 쳐드리고 일단 날 잡히는 데로 연락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상견례자리를 끝마치게 되고선 제 남자친구가 저희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저희 결혼 급하게 할생각이 없으니 날은 봄쯤에 천천히 잡으셔도 된다고 했고

아버지도 웃으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남자친구도 자기 어머니께

어떻게 한달 반만에 식을 올릴수 있냐고

주말에 크리스마스랑 신년이 끼어있어서 그전에 하려면 3주도 안남은 시간인데

어떻게 식 올리고 하겠냐고 우린 천천히 봄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상견례가 끝난지 이틀만에 언제나 처럼 저에게 안부전화가 오시는 예비시어머니께

아버지 날짜 잡았냐고 연락이 오셨냐고 물어보시길래 저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직 연락은 없으세요~ 올해하기엔 준비할것도 너무 많고 저희 친척분들이 모두

서울이랑 전라도에 계시고 연세도 많으셔서 저희 날 따뜻한 봄날에 해요~"

 

라고 말씀드렸고 어머니도 웃으시면서 알았다고 하셨죠

 

 

그런데도 매일 전화오셔서 날짜 잡았냐는 연락왔냐 계속 올해 안에 하자고 너무 강요 하셔서

남친과 저는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남친은

 

"제발 그만좀 하라고 연락오실때까지 기다리라고

계속 그러면 우리 결혼식 못한다고 엄마혼자 왜이렇게 오버하냐고!

우리 봄쯤에 한다고! 장인어른 날짜 잡을때까지 좀 기다리라고!!!"

 

어머니랑 다투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알았다고 하셨죠..

 

 

 

 

참고로 남친은 차남입니다...

장남이신 형님분은 아직 여자친구분이 없으시고 여자에 관심도 별로 없으십니다.

또한 제 남친이 처음사귄 여자친구랑 결혼까지 얘기가 오다가 보니 기분이 너무 들뜨신거 같더라구요..

매일 아지트 같은 곳이 있는데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저희 결혼얘기만 하시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께선 더욱 더 신나서 빨리 결혼식을 재촉하시는거 같았습니다.

 

 

 

 

 

 

남친이랑 어머니가 다툰후 저에게 연락이 조금 뜸할때쯤

몇일이 체 되지 않아 저희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술이 많이 취하셨더라구요..

 

 

 

"지금 할아버지 댁에 왔는데 너 결혼날짜 의논하고 있었다....

근데 내가 너한테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

 

 

"아빠 무슨일 있으세요??"

 

 

"사돈어른한테 전화가 왔는데 결혼식 날짜 12월 달에 잡자고 하시더라."

 

 

"네?? 아니에요~ 그거 최서방이 자기 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저희 봄에 날짜 잡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어머님께 언제 전화 오셨었어요?? 오래되신거 아니에요~?"

 

 

"안그래도 그말 하더라...결혼날짜때문에 너희들 스트레스 받는거 같다고

그러니 너희들한텐 절대 말하지 말고 12월달로 날짜 잡으라고 하시더라."

 

"네???!!!!!"

 

"솔직히 아빠도...사돈어른 말 이해는 하거든 그래서 일단은 알았다고는 했는데

아빠도 조금 부담스럽다..한달안에 준비하기가 조금 그렇지..

그래도 너가 너무 좋아서 빨리 며느리 삼고싶어서 그러시는거 아니겠냐..사돈어른 이해한다"

 

 

 

정말....너무 화가났습니다.

 

 

"아빠....그걸 비밀로 하고 날짜잡으면...그건 누구를 위한 결혼식인거에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한달안에 준비할게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저희 동네 식장도 몇개없는데 언제예약해서 언제준비다하고 언제다해요

진짜 그건 아니잖아요....."

 

"옥아..그래도 결혼식은 너희들이 하는거긴 하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또..어른들만의 이런 부분도 있다"

 

 

라고 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화도 정말 많이 났구요

 

그래서 일단

 

"아빠 신경쓰지 마세요...

일단 날짜는 아빠가 원하시는데로 봄에 잡으시구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봄에 하길 바라시더라구요)

어머님은 제가 잘 말씀드려서 설득시켜 볼꼐요."

 

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봄에 하자고~ 어른분들도 계시는데 날 따실때 하자고

그렇게 아들과 말다툼도 하시고 알았다곤 하셔놓고선

저희 아버지껜 저희 비밀로 하고 12월달로 날짜를 잡으라고 했다고 하니...기가 차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남친과 대판 싸우고 난리가 났습니다.

남친 저랑싸우고 엄마한테 당장 뛰쳐가서 다 엎어버리고 온다는걸

제가 겨우 말렸습니다..조금 진정하고 제대로 말하자고...

우리가 아무리 말해도 안들으시는거면 진짜 우리가 좀 쎄게 말하자고..

 

 

 

그렇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냥..조금 흘러가는데 다음날 딱 저에게 전화가 오시더라구요

솔직히 아빠가 이런말을 하셨다라고는 말을 못드리겠더라구요...

그럼 그렇게 비밀로 하라고 했는데 아빠는 저에게 고자질 하게 된거니 저희아빠가

이상한 사람이 될꺼 같더라구요...

 

그래서 일단모르는척 하고 받았습니다.

 

 

"네~ 어머님~"

 

"그래 옥아 잘 지내나~?

날 춥지? 밥은 잘 챙겨 먹고~?"

 

"네..."

 

"그래그레 아버지한텐 연락왔더나?"

 

"네...근데 일이 너무 바쁘셔서(요즘 말일이라 일이 많으십니다..)

날짜를 아직 못잡으셨다고하세요 절 탑세우는 일만 끝나고 바로 연락주실꺼에요~."

 

"그래 알았다..내가 알아보니까 12월달엔 식장도 없다고 하데~

봄에 잡아야지."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빠한테 12월달에 날짜잡으라고 해놓고선 식장까지 다 알아보셨나 보더라구요..

저희가 그렇게 식장없다고 했는데도 궂이 알아보셔서는 식장이 없으니 결국 봄에 하자..

결국 저희는 벽보고 얘기한 꼴이였죠

 

 

 

"네....(속으론 진짜 기분 안좋았어요 아빠가 얘기해서 저는 다 아는데 모르는척 거짓말 하시니...)"

 

 

"결혼식을 봄에 하더라도 날짜를 먼저 잡아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마음이 편하지

아버지 날짜잡기 힘드시면 우리집쪽에서 잡을까??"

 

 

결국 터졌습니다.

 

"어머니..날짜 저희 아버지께서 잡는다고 하셨잖아요..일이 바빠서 그러시는건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안될까요?...또 저희 언니 결혼식 먼저 해야하는데...언니 먼저 한다음에 저희 해야하는데

그런거 다 저희 아버지께서 정리하시고 바로 연락주실꺼에요..."

 

 

"그래 맞다 언니 먼저 식올려야지 그게 맞는거지...그래그래.."

(어머님 저희 집 사정을 다 아십니다..)

 

저희집 문제가

언니가 자식이 두명이나 있는데 사정으로 아직 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저 결혼식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 찾아뵌것도 있지만

주 목적은 제가 식올리기 전에 언니 먼저 올리고 난 후 제가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 하러 가신거였죠..

 

 

"네 어머님...아버지께서 바로 연락주실꺼에요 지금 바쁘셔서....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래그래 알았다 순서대로 해야지~"

 

하고 통화가 끝이 났습니다.

 

 

그래도 제가 말씀드리니 알았다고 맞다고 하셔서

저는 아 다행이다..잘마무리 된거같다고 좋아했습니다.

남자친구한테도 말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나선 또 중간중간 저에게 안부전화 하시고

같이 장보러 가자~ 뭐 필요한거 없나~ 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사건이 터지기 전날인 금요일까지 안부전화를 했죠...

 

 

 

 

대망의 사건이 터진 토요일 입니다.

 

 

아버지께서 저희집쪽에 놀러오셔서 제 남자친구랑 같이 저녁을 먹게되었습니다.

 

또 저희 아버지가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옥아 사돈께 또 전화 왔었다."

 

아빠도 좀 그랬는지 오히려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전 조금 불안하더라구요

 

 

 

"뭐라고 하셨어요??"

 

 

"날짜 빨리 잡자고 하시더라고, 아빠가 바빠서 연락못드리고 그랬더니 아빠가 아 죄송합니다

날짜 빨리 잡았어야 했는데 라고 했는데 사돈어른이 그럴줄 알고 날짜 잡았다더라

3월 25일로 날짜 잡았다고 너희 한테는 또 비밀로 하라고 신신당부 하시더라."

 

 

 

 

진짜 충격이였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저희에게 거짓말을 하셨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저희 아버지...바보가 된거 같았습니다.

저 결혼식  날짜도 잡아야 하고 저 하기전에 언니먼저 해야하니

언니는 3월달 저희는 5월달에 날짜 잡아야 겠다고 생각하시고 스님께 부탁을 드릴려고 했답니다.

 

 

 

그런데....제가 언니 먼저 식 올려야한다고..

어머님은 맞다고 언니먼저 해야한다고 하시더니 저희 날짜를 잡아버리시다니..

그것도 저희한테 비밀로....ㅋ 웃기더라구요

 

 

 

 

 

아빠가 날짜 잡는다고 했으니 그걸 기다려 주시는건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제가 파혼한다고 한것도 아니고 상황에 맞춰서 하려고 하는게 그걸 마음대로

저희 집 사정따위 무시하시고 저희 생각을 무시하고 날짜를 잡아버리시다니 너무 상처였습니다.

 

 

 

 

또 그 전화상으로 맞다고 연락 기다린다고 하셔놓고선..전날까지 저희랑 통화하시면서

그런말 한마디도 안하시고서는 뒤에서 저희 아버지께 그렇게 했다고 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상으로 좋게 말씀드렸으니 그렇게 해주실꺼야 라고 믿은 제가 너무 바보같았구요

제가 어머니 설득시킬테니 아빤 그냥 시간 될때 날짜잡으시라고 했는데

그런 아빠에게 바보로 만들어 드린거 같아서...너무 화가났습니다.

 

 

 

 

 

 

결국 그날 술을 조금 먹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네요

 

"어머니 어떻게 된거에요?"

 

"옥아 무슨일이냐?"

 

"3월 25일 무슨날짜에요?"

 

"어..그거.."

 

"제가 전화로 그렇게 말씀 드렸잖아요!!!!

언니먼저 식올리고 제가 결혼한다고 어머니고 그렇게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저희한테 숨기고 아버지께 연락하셔서 날짜를 잡으실수가 있으세요?!!!"

 

"아이고 옥아 미안하다"

 

"솔직히 그건 아니잖아요!!

3월 25일은 누구를 위한 날짜인가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던져주고는 펑펑 울었습니다.

남자친구도 어머니께 제발좀 그만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왜자꾸 이러냐고 했다더라구요..

 

 

정말 전화로는 옥아 미안하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말이 왜그리 소름끼치던가요

그렇게 감쪽같이 속여놓으시고선....

미안하다고 하셔도 다음에 또 그러실꺼라같다는 생각이 왜 계속 드는 걸까요?

 

 

 

 

 

결혼식은 저희가 하는게 아닌가요?

적어도 서로 날짜사정에 맞춰서 하는거 아닌가요?

 

 

저희 앞에선 저희를 위하신척 하셔놓고선 뒤에선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하시는

어머니를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땐 3월 25일 날짜 잡으시고 식장 잡으시고  예물 해놓으시고

드레스,턱시도 다 해놓으시고 저희에게 너희 결혼식 3워 25일 내가 준비 다 해놨다

그렇게 하실 생각이셨나라고 생각하니 너무 소름이 돋습니다...

 

 

 

 

 

 

 

솔직히 술먹고 전화 드린건 제 잘못이긴 하지요

제가 잘못이긴 해도 후회는 안합니다.

 

예비시어머니 어떻게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정말 너무 예민한건가요?

다른분들도 날짜를 본인들 모르게 잡는건가요?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추천수25
반대수0
베플카라쿠스|2011.12.12 17:54
난 쫌 무섭다. 계속 무슨 일이든 저렇게 뒤로뒤로 몰래 하고 싶은 대로 할 거 같아서. 임신하면 산부인과 의사한테 비밀로 하고 제왕절개 날짜 잡을 거 같아. 좋은 날이라면서. 남친은 왜 말림? 제대로 말씀드리게 해야지.
베플힐진|2011.12.12 18:00
아들놈이 어디 바보천치등신인가.. 바로 결혼 못 시켜서 안달이네.. -_- 그 날짜는 없던걸로 하시고 아예 5월로 날짜를 빨리 잡아서 통보하세요. 앞에선 순진한척.뒤에선 사람 조종 하려고 하는거 참 무섭네요.
베플|2011.12.12 19:10
와 진짜 소름끼친다..남친이나 집안에 뭔가 숨기고있는 큰거 한방 터질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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