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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과는 거리가 먼 영국남자와 연애중

soybean |2011.12.14 08:24
조회 4,895 |추천 10

안녕하세요 안녕

 

 

 

 

 

 

 

매일 아침을 톡으로 시작하고 톡으로 끝내는 톡 애독자임, 종종 ' 외국인 남친 ' 을 주제로 하는 글이 판에 올라오길래, 나도 한번 나와 현재 남친이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 써보고 싶었음,

 

 

 

 

 

연애 이야기니까 궁금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뒤로가기 눌렀음 좋겠음 짱

 

 

 

 

나는 영국인 남친이 있는 23살 곧 24살 되는 한국여자임. 나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는 사람인데, 지난 3월달에 큰 지진이 있어서 대학교 개강이 5월로 연기되었음.

 

 

그래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3개월 이상을 지낼 수 있었음, 휴학해야 하는지 매일밤을 걱정으로 지내다가, 우연히 국제부부의 블로그를 읽게 되었고, 그 곳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펜팔 사이트를 알게되어 나도 지루함 반 호기심 반으로 가입을 해봤음, 본인은 영어공부 하는 것을 좋아해서, 대화하면서 영어라도 배울겸 가입도 했지만... 그 곳은 뭐랄까,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더 많은 조금은 중매 싸이트 같았음ㅠㅠ

 

 

 

 

가입은 3월달에 했는데, 가입하고 몇 일만 접속하다가 흥미를 잃고 존재를 까먹고 있었음. 그리고 4월 말에 나는 일본으로 개강을 위해 돌아가야 했음. 하루는 날 잡아서 메일정리를 하는데 스팸메일에 그 가입해놓았던 펜팔 사이트에서 스

팸메일이 정말 많이 와 있는 거임! 폐인 안되겠다 싶어서 계정을 삭제하려고 그 사

이트에 들어감.

 

 

근데 사람 마음이, 뭔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더 잘 들여다 보게 되고 마지막일 수록 더 주의를 기울이는 법 아니겠음?윙크 나도 마지막으로 접속자 리스트를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는데, 내 주의를 끄는 프로필이 보임.

 

 

 

사람이 낯이 익는다고 하기 보단, 그 사람의 현재위치가 나와 같은 지역이라서 놀랬던 것 임. 내가 한국에서 사는 지역은 지방이라서 외국인이 서울이나 부산에 비해서 적음, 길거리에서 종종 마주치긴 하지만 볼 때 마다 다들 어쩌다가 이 작은 지역에 와 있는건지 하는 궁금증이 항상 있었음. 방긋 

 

 

 

 

그래서 나는 그에게 한국에서 뭐하냐, 왜 우리 지역을 선택했냐 등 먼저 쪽지를 보냈고, 그렇게 둘은 친구도 아닌 그냥 아는 사람이 되었음

 

 

 

 

그 이후로 나도 바빴고, 사실 그는 5월달에 한국에 올 예정이어서 우리 둘은 얼굴도 한 번 못보고 나는 그렇게 일본으로 오게됨, 나는 그 사이트 계정을 없애고 싶었기에, 그와 페이스북을 교환했고, 2개월 정도는 정말 가끔 온라인에 있는거 보면 ' 잘지내? 요즘은 뭐하고 지내? ' 라고 물어보는 정도의 친구도 아닌 그냥 아는 사람 정도의 수준이었음.

 

 

 

그러다가 내가 학교에서 다른 나라로 가게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붙음!! 파안

 

 

 

 

 

그래서 일본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한국에 8월에 돌아가게 되었음, 이 때 기억나는 것은 5월 6월은 정말 아는 사이로서 간단한 안부만 묻고는 했는데, 7월 중순 부터는 서로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이렇게 많이 대화했는데 한 번쯤은 만나서 밥이라도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기였음.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감정이라던가, 친한 친구로서의 감정은 전혀 없었음.

 

 

 

 

그러고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처음 만나는 날,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은 내가 아직도 그를 놀리거나 이용해 먹을 때 자주 써먹는 이야기라서 잊을 수가 없음 윙크

 

 

 

 

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바로 다음 날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만나는 거라서 나름 화장도 열심히하고, 옷도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옷으로 입었음. 그리고 우리집과 그의 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는데, 이 남자 15분이 지나도 안 오는 거임! 버럭 뭐임? 영국남자 젠틀맨 이라며...

 

 

 

 

한국에 막 도착한지라, 핸드폰도 없었고 가진 것 이라고는 와이파이 없이는 아이팟 기능만 하는 쓸데없는 아이폰 뿐 이었음. 갑자기 급한 일 생겼나, 해서 30분까지만 기다리기로 함 당황

 

 

그러나 30분이 지나도 그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음! 화가나서 공중전화로 전화도 해봤지만, 신호만 가고 받지를 않음, 순간 ' 아, 나 바람 맞은 건가? 아 짜증나 ' 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가, 이렇게 나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도 그렇고 저녁 식사까지 시간 있으니까 카페에서 책이나 읽다가 들어가자 싶어서 눈 앞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감,

 

 

 

 

눈은 책을 읽고 있었지만 여전히 다시 생각해도 너무 분한거임!!!!!!!!! 버럭

 

 

 

 

그렇게 착한척 친한척 다하더니만 갑자기 이렇게 연락두절이 되다니,

다행이도 카페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해서 그에게 카톡을 보냈는데도 답장이 안 옴, 심지어 읽지도 않음! 나쁜새끼 라고 생각하며 분을 삭히고 있을 때, 약속시간이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그에게 연락이 옴.

 

 

 

그 - Hey, I'm really sorry. I took a nap and couldn't wake up,

       I hope you didn't wait me so long.

       정말 미안해, 나 낮잠 잤는데 깜박하고 못 일어났어!

      오래 안기다렸지?

 

나 - WHAT?! 뭐라고?

 

그 - So sorry. Well, I guess you won't want to see me anymore?

      정말 미안해, 흠 아마 너는 날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겠지?

      (직역 오글오글ㅋㅋㅋㅋ )

 

 

 

 

 

여기서 조금 망설였음, 화는 나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음. 지난 3개월 동안 그를 알고 지내면서, 그가 잠이 많은 사람쯤이라는 것과 또 항상 점심을 먹은 뒤에는 낮잠을 자는 것도 알고있었음. 그래서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올 깨닫고

 

나 - I'm still here, in a cafe though 

      if you could come soon, I would be here.

      카페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약속장소 근처임,

      금방 올 수 있으면 여기 있을테니까 와.

 

 

 

라고 보냄, 그리고나서 정말 5분뒤에 헐레벌떡 정말 막 자다 일어난 사람 처럼 옴, 머리는 산발에 ( 그 당시에는 나보다 머리가 더 길고 웨이브 있는 머리였음 ), 그리고 땀을 뻘뻘 흘리며 미안하다고 손을 내밀며 악수를 나에게 청함. 만족

둘다 술을 좋아해서 조금은 이른 저녁을 먹고, 편의점 앞에서 소소하게 캔맥주를 마시며 그렇게 첫 만남을 마무리했음.

 

 

 

 

 

 

이게 우리가 처음 만난 이야기임, 20분도 아니고 1시간 30분 정도 늦은 이 남자를 안 보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는데, 기다린 나도 신기하고 또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신기함. 아마 뭔가 있으려고 다 그랬던 것 같음.

 

 

 

 

 

우리의 연애 이야기는 시작부터 조금 이상한 것 처럼, 여전히 남들이 잘 겪지 못하는 이상한 연애를 하고 있음, 궁금해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 있다면 다음 이야기를 쓰고 싶음. 리플에 남겨준다면 ,

 

 

 

 

 

 

 

 

흠, 어떻게 끝을 내야 하지?

 

다음이야기를 쓰게 되면 사진을 투척하고 싶음 ㄱㄱ 자작이 아님

 

 

그럼 다들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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