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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과는 거리가 먼 영국남자와 연애중 3

soybean |2012.02.28 09:07
조회 3,589 |추천 16

안녕하세요 안녕

 

 

 

 

 

 

 

거의 두달전에 영국남자와의 이야기를 쓴 24살 여성입니다, 기억해주실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방학동안 여행과 요즘 학기가 시작해서 수업듣느라 정신이 없어서 까먹고 있었어요 ㅠㅠ

 

 

 

 

 

 

그럼 시작해도 될까요?ㅋㅋㅋ

 

 

 

 

 

무려 4개월동안 카톡, 페북 그리고 스카이프로의 대화만 하다가 대망의 12월 20일에 젠틀맨이 파리로 8일동안 놀러오게 됨. 젠틀맨은 11월까지만 일을하고

12월 1일부터 2주정도는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 여행을 하고 있었고, 나는 학기 마무리를 하고있었음. 그도 바빴고 나도 기말고사 때문에 16일까지는 정신이 없었음.

 

 

 

 

 

 

 

시험기간이라 바쁘게 지내서 보고싶은 마음을 잊고 지냈는데, 16일 시험이 딱 끝나니 4개월도 기다렸는데 그 4일을 못기다리겠는거임 버럭 친구들 송별회랑 망년회 파티를 해도 술이 코로들어가는지 귀로들어가는 지도 모르고 에헤라디야 얼른 시간아 흘러라 라고 지낸거 같음

 

 

 

 

 

 

 

아직도 19일 밤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음, 몇 달을 기다려서 드디어 만나는 하루 전날,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음. 조금이라도 더 예뻐보이려고 무슨 옷을 입을지 몇번을 옷장을 뒤적거리고, 평소엔 바르지도 않던 수분크림을 한웅큼 ㅋ 아이크림을 한웅큼 ㅋ 한국에서 고이 모셔온 마스크팩까지. 이렇게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나란여자 굉장히 게으르고 지저분한 여자임... 

 

 

 

 

 

 

 

글쓴이는 기숙사에서 사는데, 엄격히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함. 그러나 게스트 룸이 있어서 가족 혹은 연인은 하루에 3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정도 내고 머물수 있음. 그래서 나도 신청했음. 근데 왠지 젠틀남이 내 방에 와보고 싶다고 할 것 같은 불안감에.... 몇 주간 미뤄두었던 방청소를 번개처럼 시작했음. 얼굴마사지 하고 잘 준비까지 다했는데 방청소 때문에 결국은 ㅋ...ㅋ 제대로 잠을 못잠 폐인

 

 

 

 

 

 

 

 

그.래.도 아침이 되니 눈이 저절로 떠짐,

 

 

 

비행기 탔나 하고 페북을 체크했는데 그에게 쪽지가 와있었음

 

I'm on boarding line, See you soon x

 

 

 

 

 

 

아ㅡㅡㅡㅡㅡㅡㅡ 얼마나 이 말을 하고싶었는가! 잠시 뒤 보자, 라고

듣는 게 왜이리도 길게 걸렸는지 참 ..

 

 

 

 

 

 

 

글쓴이는 공항을 싫어함,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긴 하지만 언제나 슬픈 장소로 더 기억됨.

 

 

이제는 울지는 않지만, 한국-일본을 다닐때는 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꼭 울지 않아도 헤어지는 거 때문에 맘이 아픔. 근데 이번만큼은 공항으로 가는길이 무슨 꽃길 걷는 거처럼 너무 행복했음 ㅋㅋㅋㅋ 나님 너무 기뻐서 공항으로 가는 전철에서 아이폰 가지고 게임하는데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서 혼자 미친 여자처럼 웃고있었음 ㅋㅋㅋ 아마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을 듯.. 파안

 

 

 

 

 

 

전철에서 내려서 게이트까지 걸어가는 길은 또 왜 이렇게 긴 것인지! 무빙워크에서 미친속도로 걸었음ㅋㅋ

안내모니터를 보니 그가 탄 비행기는 이미 도착했다고, 엇갈린건 아닌가? 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림을 계속하다가 안보이길래 그냥 낙담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음.

 

 

 

 

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 2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여행객들이 짐 찾고 있는 곳을 외부인이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다 공개해놨다는 점.

 

 

 

설명이 잘 됐을라나...?

한마디로 내가 젠틀남이 짐 찾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서로 알 수 있다는 점!

 

 

 

 

의자에서 투덜투덜 일어나서

 ' 얘는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보고싶어 죽겠는데!' 버럭 라고 생각하고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유리 주변에 빈자리가 있어서 딱 섰는데!

 

 

 

 

 

 

 

 

그 앞에 바로 젠틀남이 짠 하고 서있었음. 방긋 

근데 굉장히 피곤한 표정으로 자기 짐을 기다리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젠틀남 눈 맞아서 서로 당황해서 막 웃음....ㅋㅋㅋ 아무리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4개월동안 안만난 사람 얼굴을 다시 보자니 뭔가 서먹하고 어색할 줄 알았는데, 그냥 연예인 보는 거 처럼 신기하다! 라는 느낌이 더 강했음 ㅋㅋ 젠틀남은 유리창을 통해서 무엇인가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방음이 너무 철저히 ^^;; 되어있어서 뭐라 말하는지 하나도 안들렸다. 결국 얼굴을 보면서 전화통화를 함, 짐 찾고 바로 저쪽 게이트로 나가겠다고.

 

 

 

 

 

젠틀맨이 자기 짐을 찾아서 게이트로 향해 걸어가고, 나도 게이트 앞으로 가는 그 1분? 2분 사이에 심장이 쿵쾅쿵쾅 거림,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음!  나 말고도 다른 가족이나 사람들이 다들 자기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음. 나는 그 사이에 끼어들어서 서있었음.

 

 

 

 

 

 

두구두구두구두구

 

 

 

 

 

젠틀맨이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데, 나한테 다가오는데 정말 아무 생각도 안들고 아무것도 안보임, 그저 4개월 잘 기다리고 오늘을 맞이한게 너무 기특하고 기뻤음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ㅋㅋ

 

 

 

 

젠틀맨은 아무말 없이 날 껴안더니 영화에서 나오는 거처럼! 폭풍키스를 선사함! 프렌치 영화에서 나오는 거처럼, 공항에서! 사람들 다 보는데 폭풍키스!!!!!!!!!!!!!!!!

 

 

 

 

 

 

 

는 나의 것이 아니었나보다, 아직 난 챙피함. 젠틀맨은 폭풍 ㅋㅅ를 원한 것 같지만 나는 너무 쑥스럽고 사람들도 다보는게 챙피해서 바로 떨어져서 젠틀맨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음. 아- 이게 바로 오래된 기다림 후에 얻는 행복이구나 싶었음. 비유하자면, 고등학교 체육시간 때 여름 땡볕아래서 열심히 뛰고나서 수업 종 침과 동시에 수돗가 가서 물 마실때의 그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공항에 조금 남아서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고민한 결과, 한국에서 영국으로 18일에 돌아온 그가 아직은 시차적응 때문에 피곤해 하고 있어서 기숙사로 먼저 돌아가기로 함!

기숙사로 돌아가서 정말 거짓말 안하고 침대에 앉아서 폭풍수다를 떨고 둘이 나란히 잠이 들었음.

 

 

 

 

나는 위에서도 썼듯이 방청소랑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그는 한국-영국-프랑스의 기나긴 여정으로 서로가 많이 피곤해 있었던 듯. 지금까지 잤던 낮잠 중에 가장 행복하고 따듯한 낮잠이었음.

 

 

 

 

 

 

그의 코고는 소리 빼고는  땀찍 

탱크 지나가는 줄 알았음

 

 

 

 

 

 

우리는 20일부터 28일까지 파리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지냄.

 

 

 

길거리를 같이 걷는것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밥먹고 같이 시간을 지내고, 노틀담 앞에 돌 의자 위에 앉아서 한 두시간의 기나긴 수다, 에펠탑을 등지고 둘이서 사진찍기,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수다떨기, 내 친한 친구들과 같이 저녁식사 하기, 둘이서 손잡고 미술관 박물관 가기,

시차차이 걱정 안해도 되는 것, 서로 손잡을 수 있다는 것.

 

 

 

일반 커플들이 매일같이 하는 사소한 것들 조차도 나에게는 길고도 긴 시간을 기다리게 했음.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아침에 일어나면 Good morning 이라고 섹시한 목소리로 말해주는 젠틀남 부끄

크리스마스에 영국식 디너 , 로스트치킨 만들어 준 젠틀남

크리스마스라고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나에게 선물로 사진 프레임을 준 젠틀남

 

 

 

 

ㅋㅋㅋㅋㅋ 젠틀맨 아니라고 하는게 조금은 미안해짐,

내가 새로운 별명을 지어줌.

젠틀맨은 사실 모두가 기대하는 영국 훈남이 아님, 그냥 흔남임 ㅋㅋ 근데 내눈에는 귀여워 보임

마르지도 않았고, 뚱뚱하지도 않은데 배가 좀 나오고 턱살이 좀 있음.. 근데 내눈에는 곰 처럼 귀여워보임

털도 많아서 그냥 곰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음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젠틀맨을 매일 토실이라고 부름

 

 

 

토실아, 라고 부르면

 

 

토실이라고 부르지마 라고 조금 화냄 ㅋㅋ 나님은 눈이 나빠 렌즈를 끼지만 집에 가면 안경을 씀, 젠틀맨은 내 안경쓴 모습을 처음보는데, 처음엔 당황하더니 옳거니! 하고 나에게 별명을 지어줌.

 

NERD 우리나라 말로 하면 찐따, 얼간이 정도? 모범생 안경이라 그런가... 맨날 놀림 여친한테 찐따 같다라니. 젠틀맨 되려면 멀었음 ㅉㅉ

 

 

 

 

 

 

 

너무 길게 쓴거 같아서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르겠음.

 

 

 

 

12월 28일에 헤어진 다음부터 지금까지 약 2개월동안 젠틀맨이 다시 한번 파리에 와서 같이 프랑스 지방 여행을 했고, 젠틀맨이 영국으로 돌아갈 때 나도 같이 돌아가서 젠틀맨의 고향에서 주말을 보냄. 

그리고 2월 초에는 내가 다시 한번 영국으로, 그리고 2월 중순에는 둘이서 같이 벨기에에 다녀옴.

 

 

 

유럽은 버스나 저가 항공이 잘 되있어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도 운 좋으면 10만원-15만원으로 왕복을 구입할수 있으며, 프랑스에서 벨기에 가는 버스는 나같은경우는 우리나라돈 6만원에 구매함 왕복으로!

 

 

 

 

만약 다음편을 쓰게 된다면, 영국과 벨기에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음.

 

 

 

 

 

마무리는 어떻게 끝내야 하지...?...ㅋㅋㅋㅋ 뿅

 

 

 

 

추천누르면 젠틀맨보다 훨씬 멋있는 영국 훈남 만나서 행복해짐 ㅋㅋ

 

 

 

 

 

 

추천수1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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