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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일수도] 5번바람핀 여자친구, 전 복도없죠

슬펑... |2011.12.16 00:33
조회 10,968 |추천 18

안녕하세요, 저는 곧 스물 한 살 되는 남자입니다.

진지하니까 음슴체 같은거 안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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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2년 가까이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과거형이니까 헤어진거죠, 불과 2주일 전에..

 

친구들은 일찌감치 헤어지라고 했지만 꿋꿋히 사귀다가 결국 끝냈네요.

 

계기는 바람이에요.

 

18살 초반에 저는 돈이 없어 불법 유흥업소에서 일을 했어요.

 

집이 못 사는건 아니지만 막내라는 이유로 돈도 못 받고 심지어 학교도 집이 못 산다고 속여 지원을 받으며 다니게 했습니다.

 

그래도 잘 곳만 있으면 됬기에 참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것 이죠.

 

무튼 고3이 되고 들뜬 3월에 가까운 동네에 사는 동갑을 소개 받았어요.

 

돈도 많이 벌어 두었고 슬슬 연애도 해보고 싶었기에 자주 만나고 영화보고 밥먹고 놀러다니고 그러다가 사귀게 되었구요.

 

그런데 한달이 지났을때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다가 저에게 들켰어요.

 

전 대놓고 뭐라 못하고 알고도 모르는 척 넘어가는 성격이라서 해명을 듣고 용서해 주었죠.

 

화가 났지만 한번 지켜 보겠다고 했으니 그 날 얘기는 두번 다시 꺼내지 않고 평소처럼 대해 주었습니다.

 

물론 어린나이에 상처도 받았지만..

 

내가 못해서 그런가 싶어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 주려고 옷도 사주고 무리해서 명품도 선물로 주고 했어요.

 

그렇다고 저만 준 것이 아니라 여자친구 집이 잘 살았기에 저를 매일 불러 비싼 밥에 옷도 선물로 받았고.. 주고 받는게 있어서 나름 괜찮았고 좋았어요.

 

그러다 두달 뒤 또 바람을 피다가 걸렸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친구들을 아무도 모르지만 제 친구들은 싸이에서 여자친구 얼굴을 많이 봤기 때문에 길가다 다른남자와 있는 것을 보고 연락을 한거죠.

 

설마설마 하며 친구가 알려준 장소로 가면서 아니겠지..아니겠지..수십번 되내었어요.

 

그리고 도착한 뒤 남자와 오븟하게 대화를 나누는 여자친구를 보고 심장이 쿵쾅쿵쾅 하더라구요.

 

혹시 오해가 아닐까.. 그냥 친구일수도 있잖아.

 

아니었습니다..

 

나올 때 손을 잡고 나오네요ㅎㅎㅎ

 

그 뒤로 몇 일 동안 기운이 없어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고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연락도 하기 싫어서 폰도 꺼버린채로 잠수 탔어요.

 

어느 날 잠결에 밖에서 무슨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서 일어났더니 여자친구가 거실에 있었어요.

 

누가 문열어주고 나간 모양인데 좀 그랬죠.

 

왜 왔냐고 물었더니 연락도 안되고 답답해서 찾아 왔대요.

 

전 말 할 기운도 없고 짧게 잘못한거 있는지 없는지만 물었습니다.

 

하... 그냥 친한사이일 뿐이고 절대로 그런거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눈물을 흘리는데 병신같이 마음 약해진 전 긴 대화끝에 용서해줬어요.

 

그렇게 방학이됬어요.

 

 전 집에서 이쁨 받는 형에게 원룸 하나 구해달라고 했고 거기서 혼자 지내게 됬어요.

 

여자친구도 가끔 와서 놀다가 가고 전 욕 안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잘 지내다가 제가 일주일간 일이 생겨 서울 간 날!

 

여자친구가 원룸에서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며 논다고 하길래 깨끗하게 놀다가라고 한 그날..

 

자세한 건 모르겠으나 친구가 저에게 놀러오려다가 집에서 여자들 웃음소리 뿐만 아니라 남자 목소리도 들려서 그게 저인줄 알고 초인종을 눌렀는데 갑자기 쥐죽은듯이 조용해 졌대요.

 

그 친구는 저번에 바람핀 걸 목격하고 알려준 친구로써 성격이 좀 무시무시 해요.

 

전화가 와서 제가 서울에 있다고 집에 여자친구 있을거라고 말하고 끊는 순간 벨을 미친듯이 눌리며 나오라고 소리치고 문을 발로차고 지랄을 했대요.

 

그래도 나오지 않자 저한테 전화가 또 왔고 그때 당시 상황을 모르던 저에게 헤어지라며 욕을하고 끊어버렸어요.(그리고 한참 뒤에 무슨 일이었는지 설명 해줬어요ㅠㅠ)

 

무서웠어요.. 친구도 무서웠지만 여자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더 무서웠어요.

 

술을 먹으면 같이 자게 될것이고 자제력을 잃어버린 남자는...그럼 난...

 

수만가지 생각을 하며 다시 내려온 날 친구가 잠시만 보제요.

 

나갔더니 술을 사주며 (빌어먹을 나이가 안되서 술집만 5개 돌아다녔어요 ㅡㅡ) 진지하게 대화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술이 한 두잔 들어갔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여자친구한테 연락이 왔고 나오라길래 옆에서 나가지마라고 말려도 끝내 나갔어요.

 

그 날일 제친구가 저에게 다 얘기했을거라 예상했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너무 실망한 상태였던 저는 대충 넘어가자고 했습니다.

 

세번째까지 오니 지쳐서 더 할말도 없었구요..

 

연락도 서서히 줄이고 정리하려고 했는데 저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여자친구를 보자 조금씩 풀려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위태롭던 고3이 끝나고 대학을 가게 되었고 전 입학 후 이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리라 마음먹었어요.

 

여자친구도 대구로 갔고 서로 떨어지게 된 저희는 틈틈히 전화하고 주말마다 만나서 놀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CC들 중 반 이상이 헤어진다는 방학이 왔고 저에겐 이제 매일 볼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갖게 만드는 날이 왔죠.

 

여자친구한테 방학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한 참 말이없다가 자기는 계절학기를 들어야 한다고 방학 때 못 내려 온답니다.

 

계절학기란 다들 뭘 줄 아시죠?...학기중 학점을 다 못 채웠을때..

 

어떡하다가 계절학기까지 들어야 하냐고 화를 냈더니 한번만 이해해달라, 주말마다 만나러 갈테니까 조금만 참자고 하더군요.

 

한숨만 푹푹쉬며 일을 하면서 방학을 보내던 중 여자친구 싸이에다가 어떤 남자가 계속 사진을 올리면 이쁘다, 우와 이런식으로 댓글을 달고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먹었다는 얘기가 음식사진과 함께 올려져 있으면 맛있었지? 재밌었어 이렇게 댓글을 다는 겁니다.

 

그 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전 댓글에다가 누군데ㅡㅡ라고 썻고 바로 시비가 붙었어요.

 

여자친구는 학교 선배라고 그러지 말라고 했고 눈에서 멀어져 기분이 좋을리 없던 저는 말리니까 더 화가난 나머지 친구들과 대구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학교 근처 시내에서 몇일 지내며 잠복을 하다가(스토커같넿ㅎ) 여자친구를 발견 할 수 있었고 몰래 뒤따라갔어요.

 

역시나 술집에서 모임이 있는지 그리 들어갔고 거기엔 여자 넷 남자 셋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친구들은 당장 튀어나갈 기세였지만 전 여자친구가 뭐가 되겠냐, 눈으로 확인 했으면 된거지.. 그냥가자고 했고 그렇게 다시 집으로 왔어요.

 

주말마다 꼬박꼬박 내려와 제 얼굴 보고가는 여자친구의 자존심 하나는 지켜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주 주말에 여자친구가 내려오면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남자도 제가 뭐라 한 뒤로 더 이상 댓글을 달지 않았고 그 날도 선배들이 아니었을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네번째는 애매하게 넘어 갔어요.

 

솔직히 뭘 했는지도 모르고.. (아마 술먹고 게임하다가 스킨쉽도 하고 손도 잡고 심하면 키스까지 했겠죠?)

 

사는게 재미가 없고 학교도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휴학을 냈고 일을 하며 돈을 벌고자 마음 먹었어요.

 

그렇게 다시 일을 하게 된 거죠.(유흥업소 아니에요!)

 

꾸준히 모아 오다가 바로 십이월 초.

 

다섯번째 바람이 들킨 이유!

 

남자와 단 둘이 MT에 들어가는 걸 대구에 있는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봤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니가 진짜 좋아하는거 같은데 OO이는 니한테 버겁다, 니가 불쌍하다, 우린 걔 별로 안좋아한다, 이미지 안좋다.. 문자가 연속으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해서 댓글을 달던 그 남자 맞냐고 물었더니 맞대요^^

 

하필 제 친구들도 그 문자를 같이 봤고 친구들의 친구들까지, (저도 모르는사람들까지ㅠ) 다 동원해서 복수 해주겠다고 나서네요.

 

처음 본 여자들과 손잡고 사진찍고, 놀러다니는듯한 사진찍고, MT근처에서 사진찍어서(물론 다 설정ㅋ) 싸이에 폭풍 업로드 했고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 한마디 했어요.

 

처음엔 잡으려고 했는지 이유를 묻다가 싸이에 올라간 사진을 봤는지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병신같았던 연애질이 끝났고 허전한 마음으로 절친 하나를 불러 술을 먹다가 그 친구가 부른 여자 한명과 어떻게 하다가 썸이 됬어요......................하... 이것도 그냥 다 쓸게요..

 

 

 

 

일주일간 만나고 카톡 미친듯이 하고 누가봐도 사귀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많이 했고 주위에서는 사귀라고, 왜 안사귀냐고 재촉했어요.

 

다음에 만나면 사귀하고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되기 시작했고 이틀전 친구에게 전화왔습니다ㅋ

 

친구 : 어떻게 된기고?

 

나 : 갑자기 뭐가 어떻게 돼?

 

친구 : 느그둘이 사귀는거 아이가

 

이때! 뭔가 직감이 왔고 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 안사귀는데? 뭐고 갑자기

 

친구 : 가(가 = 그 애) 지금 다른 남자 만나고 있는거 같드라, 뭔 상황인데 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나 : 그래? 축하한다고 전해라..

 

힘없이 전화를 끊고 전 혼자 또 한숨만 쉬고 있어요.

 

에휴.. 전 사랑따위는 하면 안되는거 같아요.

 

여자복이며 연애복이며 그냥 복 자체가 없고 상처받고 배신당하고..

 

전생에 나라를 팔아 먹었나ㅜㅜ

 

ㅋ...저 바보같죠...?

 

크리스마스고 뭐고 약먹고 나홀로 집에 1, 2, 3, 4편 보다가 케빈과 함께 자야겠네요ㅎㅎㅎㅎㅎㅎ

 

혹시 크리스마스에 외로우신분 없어요? 같이 술이나 한잔하죠ㅋ(그럴리는 없겠지만 난 부산살아요)

 

오늘 일 할라고 서면가는데 닭 수십쌍이 애교질을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너무 아프네여ㅎ

 

그럼 이제 끝맺음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지ㅎㅋ?

 

한때 썸이었지만 솔직히 내가 양심에 찔려서 좋다는 내색 별로 안했고 고백도 못한거다.

왠지 니랑 만나면 내가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니가지고 떼우는것 같다이가..

미안하다, 남자친구한테 잘해주고 바람피지말고 이쁜사랑해라^^

 

 

 

 

- 끝 -

추천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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