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무지 길어요. 인내하고 읽어주셔야 해요.
첨엔 울 시엄마 세상에서 젤 천사인줄 알았습니다.
난 시댁 잘 만났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울친정에서도 그런 시어머니가 없다 하셨었습니다.
울 시엄마 제가 연애시절 놀러가면 손하나 까딱 안하게 하시고 제가 설거지라도 하려고 들면
못하시게 하시고 앉아만 있으라고 하시고..정말 정말 우리 시어머니가 최고였습니다.
그래서 연애할때 집에 인사드리러 갈때마다 빈손으로 안가고 선물 사들고 가고 때되면 챙기고 했었어요.
울 신랑 너무 사랑해서 이사람과 결혼해야겠다 맘먹고..울 시아버지 무뚝뚝하시고 제가 인사가도
방안에서 안나올때 많으셔서 성격이 좀 독특하다 싶었는데 울 시어머니 한분만 보고 결혼 결심했습니다.
둘이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기 일년 전부터 동거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때 전세집은 제가
모은 돈으로 얻은 아주 작고 허름한 방 하나짜리 주택이였어요.
그땐 우리 둘이 사랑해서 시작하는거니 시댁에 돈 벌리거나 할 생각 전혀 없었고 제돈 갖고 얻은
방 한칸이지만 행복하게 잘 살다가 상견례를 하고 결혼날짜 까지 잡았어요.
계속 그집에서 살수 없어 서울에서 좀 더 넓은 집으로 전세를 얻기로 했는데 어머님이 전세금을
해주시기로 하셨는데 계속 미루시다가 겨우 겨우 4300만원을 해주셨는데 이것도 해주시면서 돈이
모자라서 외삼촌들한테 돈을 꿔서 해줬다는 소리를 저에게 하셨었어요. 그때 그런얘기를 왜 하시는걸까..
생각되면서도 힘들게 해주셨으니깐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서울에서 그돈 가지고 전세 구하기 힘들어 제가 돈을 보태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은 신랑과 둘이
맞벌이 하면서 금방 갚았습니다.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겼고 몇달 후에 시댁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속 뵙자고 전화드리면 피하시고 바쁘시다고 하셔서 정말 바쁜지 알았는데 아무래도 집이
그렇게 되셔서 어머님이 우리를 볼 여유가 없으셨던거 같았어요.
그소식 듣고 어찌나 슬프던지 눈물 나고 어머님이 걱정되고 우리가 모시고 살까 생각도 했어요.
(저희집 13평정도 되는 작은 빌라였는데 방 두개에 거실은 없고 주방만 있는 집이였어요.)
맞벌이를 계속 하다가 아기 낳기 한달전에 출산휴가를 내고 집에 있었어요.
어머님 생신이 아기 태어날 예정일과 비슷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몇월 며칠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어요..
신랑한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결혼하고 첫 생신인데 그냥 넘어갈수는 없어 어머님한테 아기 낳기
전에 꼭 뵙자고 해도 피하셔서 못만나게 됐어요.
며느리가 임신하면 시댁에서 뭐 먹고 싶은거 있냐 물어보시고 반찬도 해다 주신다는데 어머님은
그런 상황 안되시니 바라지도 말자 했지만 조금 서운한 맘이 생기더라구요..
만나자고 해도 계속 피하시고..
그렇게 겨우 겨우 출산예정일 하루 앞두고 만나서 식사를 했어요.
역시나 아버님은 안나오시고 어머님 혼자 나오셨어요.
어머님 괜찮으시냐고. 걱정이 됐었다고 말씀하니 여전히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시고 밥을 사드리려고
했더니 벌써 계산을 하고 오셨더라구요. 어머님 생신 지나지 않으셨냐고 했더니 지났는데
친구들이 잘해줘서 즐겁게 보냈다 하셨어요.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면서 적지만 용돈을 드렸어요.
그리고 기분좋게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신랑 핸드폰에 온 문자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어머님이
보낸 문자가 있더라구요.
'난 며느리가 생겼는데 미역국도 못 얻어 먹는다.'
정말 하늘이 노랗다는게 실감이 되더라구요..정말 천사같던 어머님이 그런 문자를 신랑한테 보냈을줄..
이 문자는 어머님 만나기 며칠전에 신랑한테 온 문자구요.
어머님 만나고 온 저녁에는 신랑한테
'아들 금일봉 잘받았어요~~~고마워요' 이렇게 보내셨더라구요..돈은 제가 드렸는데..
그때 부터였어요. 어머님이 다르게 보이는게요..
제앞에서 매일 웃고 털털한 모습만 보여주셨지만 어머님도 시어머니구나 싶었어요.
제가 예정일 앞두고 예민해져서 아기한테 신경이 많이 쓰였던건 사실이지만 어머님 뵙고 싶어서 무던히
연락하고 뵙자고 얘기한게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때마다 산에 가신다 일이 있다 친구 만난다며
피하셨었는데..저는 졸지에 시어머니 생신도 챙겨드리지 않는 나쁜 며느리가 됐어요..
아들과 며느리 둘다 못챙겼는데 욕은 저혼자 먹고. 며느리는 딸이 아니지 며느리구나 그때 느꼈지요.
만삭의 며느리한테 생일상 못받으셔서 속상하셨는지..이해 못해주시는 어머님한테 저도 서운했어요.
용돈 드린걸로도 안풀리실거 같아서 정성 드려 선물을 사고 편지도 써서 아기 보러 병원에 오셨을때
드렸어요.
'어머님 맏며느리가 어머님 생신도 제대로 모르고 지나가서 많이 서운 하셨죠? 죄송해요..
내년에는 예쁜 손주와 함께 두배로 생신 축하해 드릴게요.
그래도 저는 어머니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늘 감사하고 사랑해요.'
제가 하혈을 너무 심하게 해서 병원에서 바로 퇴원은 안된다고 해서 병원에 붙어있는 조리원에서
일주일간 더 있다가 퇴원을 할수 있었는데 어머님이 돈을 20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어머니도 힘드신데 이돈 못받는다고.. 돈 주지 말라고 했더니
'지금은 너네가 힘드니 받아라. 그리고 우리가 힘들때 너네가 도와주면 돼'
감사하면서도 뭔가 가슴에 팍 꽂혔어요. 그냥 주실수 없는 돈이셨으면 주시질 말지...부담을 주시는구나.
퇴원하고 집에서 몸조리 하는데 미역이며 소고기며 사골이며 어머님 손이 크셔서 많이도 갖고 오셨어요.
모유를 먹여야 된다고 하셔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어머님이 보내주신거 먹으면서 모유량도 늘고.
지금 11개월인데 완모에 성공했어요.
어머님이 그때부터는 저희집에 자주 들리셨어요. 아기가 보고싶으셔서 그랬겠죠.
그런데 아기 낳고 계속 트러블이 생겼어요. 제 육아방식과 다르게 본인 생각대로 아기를 키우라 하시고
자꾸만 먹이면 안되는걸 먹이고 엉덩이 짓무르게 둔다고 유통기한 몇년지난 파우더를 엉덩이에 막
묻히시고 애를 너무 만지고 힘들게 해서 아기가 시어머니 보고 온 날엔 잠을 못차고 보채고 울고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전 바보같이 그러지 말라고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집에와서 울고..
토끼띠는 안된다고 생일을 음력으로 해서 챙겨먹어야 된다질 않나.
손도 안닦으시고는 그손을 아기 입에 막 넣으시고 입에 뽀뽀 하시고.
저는 어머니가 점점 더 싫어졌어요..
아기 낳고 어머님댁에 처음 가봤는데 원래는 40평 가까이 되는 빌라에 사셨었는데 반지하로 이사를
가셨더라구요. 정말 속상했어요.
넓은데 사시다가 좁은데로 오셔서 불편하지 않으시냐고..차라리 서울 변두리나 경기도 쪽으로 이사
가시는건 어떠시냐니깐 도련님 직장때문에 안된다 하시고 어머님이 그쪽에 친구분들이 많아서
다른지역으로는 못가신데요.
암튼 지금도 계속 거기 살고 계세요..(저같으면 형편에 맞는 동네로 이사를 갈텐데 말이죠..)
아기가 점점 커져가고 집이 너무 좁아서 아기한테 위험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이 산꼭대기에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다닐 평지도 없고 나가기도 힘들어서 이사를 가야겠다
결심을 했어요. 신랑 몰래 처녀시절에 적금해놓은 돈이 1200만원정도 있었는데 그걸 홀랑 깼습니다.
정말 열심히 안쓰며 모았던 돈이였는데 우리가족을 위해서는 써야되는 돈이니깐요..
정말 악착같이 맞벌이 하면서 둘이 모은돈 조금하고 탈탈 털어서 집을 알아봤는데 서울에서
전세를 살기에는 부족한 돈이더라구요..그래서 경기도로 이사를 가자 결심하고 알아보니
서울에 근접한 경기도도 집값이 엄청 올랐더라구요. 그래서 더 깊숙한 경기도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아기가 어려서 이사다니는것도 일이고 집을 사서 이사를 가자 큰 결심을 하고 지금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물론 어마 어마한 대출을 껴서 집을 산거고 지금 육아휴직중이라 신랑혼자 외벌이인데 신랑혼자 버는돈이
세금 다 떼고 170만원입니다. 그리고 전 육아휴직비로 나라에서 50만원이 나오고 있구요.
임신하고 산꼭대기 집에서 직장다니기 힘들어서 차가 필요해서 할부로 차를 사서 매달 40만원씩
할부금이 나가고 있고 내년 12월이면 할부가 끝나요. 첨에 차 살때 들어간 돈도 결혼할때 친정에서
받은 돈이였구요..
그리고 대출 이자도 지금 많이 나가고 있어요..솔직히 신랑 급여가 적기 때문에 세식구 알뜰히 살아야
살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외출도 거의 안하고 집에 있구요. 외식도 거의 안하고 집에서
해먹어요. 밖에 안나가니 옷도 안사입게 되고 화장품도 안사고. 신랑 용돈은 6만원 주고 있어요.
그렇게 한두푼씩 아껴서 아기한테 필요한 장난감을 사주거나 책을 사주거나.
이사오면서 커튼이 필요해서 사고 아무튼 알뜰히 모아서 필요한걸 한두개씩 사고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쪼게 살면 되니깐 전 희망이 있어요. 내년에 돌지나면 바로 직장에 나갈거구요.
솔직히 집사면서 어머님 눈치 무지 많이 봤어요. 어머님 지금 얼마짜리 집에 살고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쨋건 반지하니깐 그게 걸렸거든요.
이사하고 시댁 집들이를 했는데 어머님이 오시더니 집이 너무 넓다 하시는거에요.
저번에 13평짜리 집에 살때는
'둘이 이정도 집이면 충분하다. 이집도 엄청 넓다' 하셨으니 말 다했죠..
다같이 앉아서 건배를 하는데 우리 아들들 너무 너무 고생 많았다고 하시는데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며느라 고생했다 한마디 없으셨어요..왜 거기서 우리 아들들이 나오는거죠..시동생은 우리가
집 샀는데 뭘했다고 고생했다는건지.
암튼 그러면서 식사 내내 시동생 여자친구 얘기를 늘어 놓으시는거에요.
선물로 뭘 사서 보냈네, 시동생한테 그렇게 잘하네 옷을 사서 보냈네, 앞으로 또 뭘 사서 보낸다네..
헐...
우리 시엄마 이런분인줄 몰랐어요..정말 대놓고 저한테 얘기하시고. 저한테 바라고 계시는거 같더라구요.
그 아가씨가 선물을 많이 보내니깐..이번엔 뭐도 보내라고 시동생 시켜서 얘기했데요..ㅡㅡ;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주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 되는거라고.
나보고 맞지 않냐고 되물으시는데..괜히 뜨끔..
그래도 명절이며 생신이며 어버이날이며 챙긴다고 챙기고 우리집에 용돈 못드려도 시댁에는
용돈 드렸는데 말이죠..적은돈이라 티가 안났을까요.?
점점 깬다고 느껴가고 있을때쯤 추석이 됐고 어머님이 명절에 큰집 가지 말고 다같이 가족여행 가자며
저더러 책임지고 알아보라 하셔서 강원도로 가기로 하고 숙박이며 여행일정이며 식사준비까지 제가
다 계획했어요. 그때 남편 월급은 150이였어요.. 어머님 울 신랑 월급이 얼마인지 알고 여행가자고
하시는건지 궁금했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가자고 했고 알뜰하게 여행계획을 잡았으나.
시동생커플 우리부부 시부모님 울 아들까지 7명. 차를 두대로 가자고 하니 한차로 굳이 가야겠다며
시동생이 렌트를 했어요..어머님한테 돈 아깝다고 했더니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그돈 시동생이 냈어요)
어머님이 출발전에 30만원을 주시더라구요..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니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구요.
다해서 200만원 좀 안되게 쓴거 같아요..
물론 시부모님 시동생 우리부부 나눠서 냈지만 저희가 첫째라고 더 냈어요.
정말 피같은 돈이거든요 저한테는..그치만 울 시어머니 쓸때는 쓰시는 분이라 먹고 죽자! 하시며
먹고 먹고 또 먹고 놀고...워터파크 모시고 갔더니 너무 좋아하시는데..시동생 여자친구가 수영복
사주니 좋아서 입이 찢어지시고 금새 친해지셔서는 둘이 손잡고 사진도 찍으시고 다정하게
얘기도 하시고..저는 뒷전이더라구요.
어머님 너무 즐거우셨는지 다음에 또 오자고 그러시더라구요.
워터파크 입장료 제가 다 냈거든요. ㅡㅡ; 다음번에도 저희가 내야 될텐데..
암튼 그렇게 가기 싫었던 부담스러운 여행이 끝나고 저희집에서 하루 더 묵으시고 다음날 가셨는데
저희 집에 친정에 드릴 추석선물이 있었어요. 숨겨놨었는데 어머님이 그걸 또 발견하신거죠..
기웃 기웃 하시면서 뭔지 들여다 보고 계시길래 낼름 꺼내서
'어머님 추석선물이에요..' 하고 드렸어요. 엄청 좋아하셨어요..ㅡㅡ;
전 추석여행으로 퉁 치려고 했는데 선물까지 덤으로 드렸네요.
덕분에 저희 친정 선물은 그거보다 덜 좋은걸로 하나 사드렸어요....용돈도 못드리구요..
추석 다음달에 시동생 여자친구가 놀러온다고 또 어디 놀러가자 하셔서 이번엔 부담 안되는
가까운곳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그런데 울 시어머니 통이 크셔서 울 아들 장난감으로 큰 차를 두대 사오셨는데 두대 해서 40만원 가까이
주고 사셨데요..
받으면서 감사하면서도 또 부담감이 쓰나미로 몰려오데요..이만큼 해주셨으니 얼마나 바라실까 하는.
우리가 이사오고 집이 멀어져서 오히려 잘 못만날 줄 알았는데 임신했을때보다 요즘 더 자주 만나요.
한달에 두번이상은 꼭 보는거 같아요.
그런데 오실때마다 시동생이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도와준다.
그래서 장가를 늦게 가라고 했다. 아님 결혼을 할꺼라면 원룸에서 동거로 시작하라고 했다.
또는 어머님이 어차피 이사를 가야 하니 넓은집으로 방 세개짜리로 갈테니 같이 살자고 해야겠다.
이얘기를 매번 하시는거에요..그것도 신랑한테는 안하시고 저한테만 하세요.
저 들으시라고 하시는걸까요?..
저 집사서 이사오니깐 제가 돈이 정말 많은줄 아시나봐요..
이집 어떻게 샀는지 어머님한테 말씀드리라고 신랑한테 시켰는데도 소용없어요.
신랑은 그런 뜻으로 얘기하는게 아닐거다 하는데 저는 그렇게 들려요.
한두번도 아니고 오실때마다 그 소리 하시고. 돈이 없어 힘드네 어쩌네..그소리를 달고 사세요.
저희 친정이 형편 더 어려우셔도 그런소리 절대 안하시거든요.
울 부부만 잘살면 그게 도와주는 길이라고 오히려 걱정하시고 밥 사드린다고 하면 뭔 밥을 사냐고
오히려 사주시려고 하시는 분들이세요..
물론 형편이 좋지 않아 울아기 장난감을 사주시거나 용돈을 주시거나 하시진 못해요. 그래도 부담은
주지 않으니 그걸로도 저는 감사해요..
아버님하고 어머님하고 두분다 일을 하세요. 수입이 저희집보다 못해도 두세배는 더 많으실텐데
왜 그러실까요.
툭하면 놀러가자 하시고..놀러가서 밥사먹으면 고기 먹으러 가도 1인당 2인분씩은 먹는거 같아요.
시동생 덩치가 장난아니거든요. 혼자 3인분은 먹을거에요..울신랑도 잘먹어서 2인분 이상 먹구요.
어머님 통이 크셔서 식당가면 이것저것 많이도 시키세요..그래서 밥한번 먹으면 돈이 장난아니에요.
그래도 우리가 첫째니깐 많이 사려고 하거든요..근데 너무 너무 부담스러워요.
어머님의 생신이 다가와요. 작년에 못해드린게 자꾸 걸려서 올해는 어떻게 해드릴까 고민 끝에
워터파크 너무 좋아하셨던게 생각나서 워터파크 가자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는거에요.
시부모님하고 우리부부 그리고 울 아들 5명이 가서 신나게 놀고 오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김없이 시동생도 데리고 가야지 하시는거에요. ㅡㅡ; 일부러 우리 5명이 가자고 말씀드린건데
(어머님이 어딜가나 시동생을 데리고 다니시는데 이젠 시동생의 여자친구도 셋트로 데리고 다니려고
한답니다.......참고로 시동생의 여자친구는 연상이라 울신랑보다 2살이 더 많아요)
그때 어머님 이번엔 우리끼리 가요 했어야 됐는데 웃으면서 네 연락해볼게요 어머님..
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터파크가 일인당 얼마나 비싼지 모르시나봐요..가면 밥은 안먹나요? 밥먹고 놀고 기름값에..
용돈도 드려야 하고 허리가 휩니다 정말..
신랑보고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다시 잘 말씀드려 보라 해서 통화했는데. 어머님 끝까지 시동생 데리고
가야 한답니다........돈때문에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요..ㅠㅠ
그리고 얼마전에는 제 집 살림을 막 뒤져보시다가 혼수로 해온 가스레인지를 발견하셨어요.
지금 집은 빌트인으로 가스오븐레인지가 있어서 가스레인지 필요가 없어서 고이 모셔두고
중고로 팔려고 생각중이였는데 그걸 찾아내셔서는 어떻게 할꺼냐고 물으세요.
그래서 중고로 팔꺼라 했더니 그냥 두래요.
시동생 동거하면 필요하다고 저거 줄거래요....
제 혼수를 왜 줘야 하는거죠? 제 살림인데 왜 어머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죠?
차라리 새거를 사줬음 사줬지 중고 줘봐야 티도 안나고 그리고 혼수로 사온거라 주기 싫어요..
그 아가씨도 결혼하면 혼수로 다 해와야 되는 것들인데요..ㅠㅠ
또 한가지..
울 아들 돌잔치가 얼마 안남았는데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친척분들 몇분이나 오시냐고 인원체크
해봐야 한다고 했더니 아버님쪽 친척분들 아무도 안부르실거래요.
우리가 아기 낳고 광주에 인사하러 안갔기 때문에 부를수도 없는거라데요.
그리고 어머님쪽 친척분들은 전부 서울 사니깐 돌잔치 전에 가서 인사 드려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첫손주인데..그렇게 서운하게 말씀을 하시다니.
그럼 추석때 전라도 가시자고 하시지 그때 놀러가자 하시고는 우리가 인사를 못드려서 초대 못한다고
하시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결론은..
아무리 우리가 첫째고 결혼할때 돈을 받았어도 지금 저희 형편이 있는데 어머님 너무 눈치가 없으신거
같아요. 울 시어머니 노는거 좋아하셔서 일 끝나시고 매일 친구분들 만나서 노래방 가시고 맛있는거
드시러 가시고..인생 즐기면서 사시는 분이세요.
울 시아버지는 정말 짠돌이시고 울 시어머니는 정말 통이 커요. 그래서 두분이 많이 싸우셨어요.
우리 시아버지도 사업때문에 이렇게 큰 실수를 저지르셨지만..우리 시어머니 돈 버는것보다 더 쓰시는
분이라 그것도 문제인거 같아요..
저 정말 알뜰하게 먹고싶은거 안먹고 입고싶은거 안입고 여행도 안다니고 겨우 겨우 아껴서
차 사고..집샀어요.. 물론 다 내돈주고 산거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요.
신랑은 결혼전에 모아둔 돈이 거의 없었어요. 엉뚱한데 돈을 잘쓰고.. 그리고 효자라 집에도 돈을
드리고 했었나봐요. 저는 반면 아낄때 아끼고 쓸때 쓰고 그래서 친정에서도 너는 정말 생활력이 강하다고
할 정도에요.
저 시집올때 혼수며 예단비며 그리고 집에 쏟아부은 돈 따지면 시댁에서 받은거랑 거의 비슷해요.
그런데 어머님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고 본인이 주신 돈만 생각이 나겠죠?
요즘 시어머니가 너무 너무 미워요.
그렇게 좋던 천사같던 시어머니가 이젠 속물로 보이는거에요.
신랑하고 그문제로 여러번 싸웠어요.
처음엔 시아버지때문에 시어머니가 고생하시는거 같아서 같은 여자로서 너무 안됐고
시아버지가 미웠는데 지금은 시어머니가 버는것보다 돈을 그렇게 쓰시니 아직도 이렇게 사시는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집 산거에 대해서 죄스러운 마음 갖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 돼요.
생각해 보면 시동생이나 우리신랑이 돈을 못모은 이유도 어머님 탓이 커요.
만날때마다 돈을 쓰게 하시는게 눈이 보이거든요.
우리 신랑은 그렇다 쳐도 시동생한테도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제가 언제쯤이면 어머니를 이해하고 다시 예전처럼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