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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품격 떨어뜨린 막말

로잘린 |2011.12.16 06:56
조회 208 |추천 1

민주당의 정동영 최고위원이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을 끊임없이 토해 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의 막말은 그가 언어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방송기자 출신이었나 되묻게 한다. 통일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고 노무현 정권에서 장관 감투도 썼으며 지금도 3선 국회의원 신분이 맞는가 의심케 할 정도다. 그의 무책임하고도 난폭한 언어는 국회 품격을 크게 떨어트린다. 한 인간으로서 절제 없고 충동적인 성품의 단면을 드러낸다.

 

정 의원은 9일 민주당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의견이 맞서자, “내려와 이X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11월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낯선 식민지”이고 “국회가 이를 비준하는 것은 을사늑약을 추인하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의 한미FTA 능멸은 그의 견강부회하는 습성, 종북반미로 기운 정체성, 공인답지 못한 품성, 등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는 한미FTA와 관련, 조선조를 일본 식민지로 넘긴 을사늑약이라고 왜곡하였다. 한미FTA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연구한 결과와 같이 앞으로 10년간 33만6000명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민의 절대 다수가 지지하였다. 바로 이 한미FTA를 미국 식민지화 하는 것이라고 폄훼하였다는 것은 견강부회였고 뼛속까지 종북반미 의식 표출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는 통일부장관 시절 주한미국 대사 말을 빗대 식민지 “총독“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주도에서 북한 측 대표단을 맞을 때는 “동지”라며 반겼다. 미국은 몰아내야 할 식민통치 국가이고 붉은 북한 대표단은 맞아들여야 “동지”로 반겼다. 그는 통일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엔 이라크 주둔 한국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에 반대하면서 “용병”이라고 지칭하였다. 그는 과연 어느 나라 사람인지 정체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한미FTA를 을사늑약 이라며 반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5년 전 그의 한미FTA 지지발언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 의장 자리에 앉아있을 때 “한미 FTA가 완성되면 향후 50년간 한미관계를 지탱해줄 기둥이 두 번째로 생겨나는 것”이라며 옹호 했다. 그는 그로부터 6년만에 한미 FTA를 ”을사늑약“이라며 안면을 바꿨다. 원칙없이 왔다갔다 하는 그의 변덕스러운 품성에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그는 11월27일 한미FTA 무효화 시위대에게 종로경찰서장이 집단 폭행당한데 대해서도 “자작극”이라고 하였다. 29일엔 “에쿠아도르는 미국과 FTA를 파기했고 대통령이 축출됐다”는 괴담을 퍼트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서장 폭행은 사실이었으며 에쿠아도르는 미국과 FTA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었고 대통령의 추방 이유는 부정부패 탓이었다. 그의 반성 없는 괴담과 경망스러운 발언들은 어떻게 그런 인물이 대통령 후보로 뽑혔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는지 어리둥절케 한다.

 

그는 7년 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서 노인 폄훼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은 바도 있었다. 그는 2004년 3월 노인들은 “어쩌면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며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하였다. 패륜적인 망언이었다. 그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얼마 후 “예전엔 60세 넘으면 어르신 소리를 들었지만 이젠 70-80세라도 건강이 좋으면 일 할 의욕이 넘쳐나신다.”며 말을 가볍게 바꿨다.

 

정 의원의 지난 7년간 막말을 되돌아보면 그가 절제할 줄 모르고 충동적이며 무책임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공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는지 의심될 따름이다. 신중하기 바란다.

 

정용석 논설고문<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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