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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 보내줬다? 이거 거짓말이 아니더라

사랑해 |2011.12.16 18:02
조회 3,888 |추천 2

난 이제 남친이 음슴니까 음슴체로 쓸께.

 

여러분, 남친 or 여친이 헤어질때 "사랑하니까 보내줄게" 라는 말 많이 하지?

나도 처음엔 그 말이 거짓말, 변명 인줄알았다? 여러분도 그렇지?

근데, 아니더라. 정말, 정말 사랑해서 너무나도 사랑해서 보내주는 거였어.

나도 12살 밖에 안됬지만 이별의 아픔은 너무나도 잘알아.

12살이 뭘 아냐구? 그럼 내 이야기를 들어봐.

처음엔.. 한 살 차이나는 그 오빠와 우연히 문자를 하게 되었지.

그 오빠는 "사실.. 나 너 좋아해" 라고 문자를 보냈어.

나는 그 오빠를 잘 몰랐지만, 문자를 하면서 좋은 사람이란 걸 알게됬어.

그 뒤로 우리는 비밀 연애라서 공개적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문자로 연락을 했어.

그런데, 그땐 사랑이 뭔지 잘 몰랐었나봐. 나는 그때 우리반 아이를 좋아하고 있었지.

그래서.. 나는 엄청난 실수를 해버렸어.

연락을 끊고, 학교에서 만나도 모른체 했어.

그리고 우리반 애한테 고백을 했지. 물론 그 애를 조금만 좋아한게 아냐. 5학년 시작할때부터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차였어. 그제서야 난 오빠한테 변명을 했지. "오빠, 미안해 나 그동안 폰 잃어버렸었어" 라고...

그 뒤론 우린 평소처럼 문자하고, 학교에서 만나면 웃어주고... 좋았지. 참 좋았어.

그런데 어느날 부터 오빠가 문자를 안하더라..

불안했어. 오빠가 날 떠날까봐.

그 잠수가 계속되자, 나는 오빠한테 "헤어질래?" 라고 문자를 보냈어.

일단은,,일단은 오빠를 자유롭게 해주고, 좋아하는 사람 곁으로 가게 해주려고.

그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당분간만 헤어지자고 답장을 보내왔지.

그렇게 우리는 끝났어.

그리고..가을이 거의 끝나갈 쯔음.. 운동 경기가 있었어. 그오빠는 그 경기에 나갔지.

우리오빠도 그 팀원이었기 때문에 나도 같이 갔어.

만나니까, 머리가 띵해져오더라?킥.

돌아오던 길..버스안에서, 그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들었지. 그 오빠도 맞다고 했고..

나는.. 그날 집에서 울었어. 심하게. 가족들한테는 친한 친구가 전학간다고 말해놓고서.

좀 심하게 울었어. 물마시고 있는데 눈물이 흐르고, 피아노치는데 눈물이 흐르고..

그리고.. 문자를 보냈지. 진심으로..

답장은 안해줬지만.

그 뒤, 수학학원에서 우연히 그 오빠를 만났지. 그날 저녁, 시험 잘 보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오빠가 답장을 해줬어!! 그김에 나는 저번에 울면서 보냈던 그 문자를 보냈어.

그랬더니 미안하다..그랬어. 좋아하는 사람 있는건 맞데.

나는 오빠가 '나' 라는 틀에 갇혀있는게 싫었어.

오빠가 답답해하는게 싫었어.

그래서 완전히 보내줬어.

 

 

 

 

 

어때, 아직도...아직도 "사랑하니까 보내주는 거야" 라는 말이 변명같아?

그럴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아니야.

 

 

 

 

사랑한다, 김재겸.

아직도 사랑한다..김재겸

 

 

우리학교 6학년 언니들, 내 친구들! 이 글 보면 놀리지 말고 이해해줘. 알았지?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김재겸

 

 

추천수2
반대수10
베플25남|2011.12.16 18:13
초딩 5학년치고 글솜씨는 뛰어나구나 ㅋㅋ 맞춤법도 잘 맞추고 띄어쓰기도 괜찮네 꽤 똘똘한 아이같은데 공부열심히 하고 이쁘게 크렴 ^^
베플윤경희|2011.12.17 10:46
미안하다 읽다가 12살이라는거 보고 바로 스크롤 내렸다
베플ㅡㅡ|2011.12.17 14:14
음슴체인데 음슴체가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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