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집안차이가 너무 납니다.
충격의도가니
|2011.12.18 14:42
조회 1,877 |추천 1
20대 후반 남자입니다.마음만은 20대 초반이니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누님 형님 동생님들
제목 그대로 여친네가 내생각보다 너무 잘사는거같음문제는 이걸 어제 알았다는거임.과CC출신 커플인데 여친은 아직 졸업이 남았고 글쓴이는 아직 제대로 적응도 못한 신입사원임. 사귄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서로 자기집 재산 공개 안해서 여태까지는 잘 모르고 그냥 우리집이랑 비슷한 평범한 집안인줄로만 앎. 참고로 필자의 집은 자식 둘의 4년제 대학 등록금을 간신히 내는 정도인데 그것도 둘다 최소 1년씩은 장학금으로 때움. 둘다 등록금은 비싼편.그리고 여친 집안에 대해선 어제 여친이 자기친구들 소개시켜준날 여친 친구들을 통해 알게됨.
얘 성격이 되게 서글서글하고 모난데없고 좋은데그게 지금보니 굴곡없이 유복하게 자라서 그런거같음. 미국에 잠깐 살았었다고 해서 어학연수 좀 다녀온줄 알았더니 꽤 오랫동안 진지하게 유학한거였고 평소에 돈쓰는 패턴이나 생활태도같은거 보면 평범한집 애들같다가도 (서로 편의점도시락이나 떡볶이나 라면 5개들이 묶음 등등 소소한거에 목숨걸고 내기하고 그럼)가끔가다 헉소리나는 지출이 한번씩 있었음.지금 생각나는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음.
1. 대학시절 내내 여친은 학교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고급 오피스텔에 살았음. 여친 부모님께서 세상이 흉흉하니까 보안 철저한 집에서 안전하게 살게 하는거라고 생각했음. 집안 가구들도 고급같았는데 그냥 별생각없이 넘김. 원래 가구 다 되어있는줄 알았음.깨끗하고 넓고 편해서 돌아다니기 귀찮은날 데이트장소로 안성맞춤이었음 ㅎㅎ근데 다른 오피스텔로이사할때 가구 가전제품 원래있던거 다른데 기증하고 다 새걸로 싹 바꿈. 이유를 물었는데 새로운 집에서는 색다른 분위기로 꾸며보고싶어서 라고 했던거같음. 실제로 옛날 집은 레이스에 공주풍 가구에 분홍색 천지였는데 지금은 레드와인+블랙+화이트 컨셉임. 가구들도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들임. 그래서 여자니까 꾸밈 욕심도 있겠지 하고 넘어감.
2. 사귀던중에 필자의 집이 서울 밖으로 이사를 가면서 본의아니게 자취를 하게 됨. 근데 이사할때도 책장 딸린 책상, 우리집 거실 TV만한 평면TV에 플스랑 게임까지 여러개 사줌;; 게임값도 장난이 아닌데다가 가구같은거 한번도 안사본 내가 봐도 저거 다 총합 200만원은 넘어보였음.과외알바해서 모은거라고는 했는데 100% 알바비로 산건 아닌거같음. 여친 스케쥴과 급여를 알기때문에...암튼 이것도 그냥 넘어감.
3. 또 하루는 우리부모님이 초대하셔서 저녁먹으러 데리고갔는데 그날아침에 농담식으로 우리아버지는 조니워커 블루 좋아한다고 했더니 두병이나 사들고 옴;;;놀러오기로 한 당일날 아침에 말한건데;이것도 과외비로 해결했다고 하며 넘어감.
이런식으로 가끔 크게크게 쓸때마다 깜짝놀라곤 했는데진짜 제대로 어느정돈지 들으니까 이런것들처럼 그때 헐..하고 그냥 지나친 일들이 다시 다 생각나면서왠지 많이 위축되는거같음우리집은 그거의 반의 반도 안되는데 계속 사귀다가 결혼얘기 나오면 자연히 알게될텐데 사실 여친은 제 경제사정 대충 알것이고 혹 몰랐더라도 별로 문제삼지 않을건 확실한데여친쪽 부모님을 한번도 못 뵈어서 걱정이 태산임.ㅠㅠ 별로 안좋아하실까봐...
이래서 끼리끼리 놀으라고 하나봄.충격이 커서 자격지심도 굉장히 큰것같음 지금 ㅠㅠ재산 알기전에 결혼얘기를 미리 꺼내둘걸 후회중임. 지금와서 갑자기 결혼얘기 하게되면 돈 땜에 하는거라고 할까봐 그것도 두렵고무엇보다도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있음 ㅠㅠ아직 여친네 가족은 못 뵌 상태임. 저희집도 정식으로 결혼 허락 받으려고 인사드리러 간건 아니었음.
아 우울하뮤ㅠㅠㅠㅠㅠ 좀있음 또 만나는데 표정관리 안될거같음...어제도 밤에 통화하면서 목소리 안좋다고 걱정하던데 아 ㅠㅠ진짜 솔직히 난 지금 여친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여친이 이런 나를 사랑해주는것도 너무나 고맙고 예쁘고여친네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그녀만 좋다면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서 내힘으로 여왕님대접 해주면서 우리끼리 알콩달콩 잘 살고싶은 마음임.물론 실제로 저런상황이 온다면 아마 여친을 위해서 내가 떠나주는게 맞는일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할수만 있다면 이 충격도 이겨내고 이거 자체를 잘 헤쳐나간다음에여친부모님께도 이쁨받으면서 결혼까지 잘 하고싶은데 어떻게 해야될까요..역시 솔직하게 어제일로 충격받아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보는게 답일까요?현명하신 톡커님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