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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바람핀여친이보낸메일.. 용서해야될까요?

22 |2011.12.27 06:32
조회 13,161 |추천 1



(후기)

많은 관심과 댓글들 감사합니다.

근데 우선 몇가지 제가 적지 않았던 부분을 먼저 적어야겠습니다. 

여친은 저한테 들켜서 관계를 끊은게 아니라 들키기 전에 정리해놨습니다.

정리해놓은 며칠 뒤에 그 남자의 여친과 제가 알게 되었습니다. 

여친이 역시 너무 잘못됏다고 끝내자고 주고 받은 메세지를 보여주어서 이거는 확실합니다. 

여친은 상대방 여친에게 정식으로 직접 가서 사과를 했고 그 여친도 용서를 했습니다. 

바람났던 남자도 제게 직접 사과 할려고 했지만 보기도 싫고 봤다간 쭉빵 날리고 험할 꼴로 만들것 같아서 거부했습니다.

어제 상대방 여친에게 연락해서 어떻게 지내냐고 했더니 잘 사귀고 있답니다. 

어떻게 용서가 됐냐니까 그분은 자기가 관계에 소홀히 한 부분도 있고 

손가락 까딱 안하고 남친을 종으로 부리면서 함부로 한거 알아서 그랬다고

저도 소홀히 한 부분이 커서 그렇게 된거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사실 여친이 메일에 적은 것들도 새로운게 아니라 제게 몇번씩 말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짜증내고 알겠다고 하거나 너가 좀 더 이쁘게 하면 되잖아!!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보니 제가 덜 나빠보이고 여친이 더 나빠보이게 이런것들을 안 적었네요.

과반수 이상이 저희는 끝이고 여친이 잘못한거라고 했지만

잘 생각하니까 전적으로 관계를 틀어버린게 여친의 책임이다라고 못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계속 사귀기로 했습니다. 

남기신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새로 댓글 다신 분들 땜에 제 여친이 적었던 댓글 여기에 복사해서 올립니다.


남친이 판을 한번 보라고 해서 봤습니다.

참... 뭐라고 할 말이 없지만... 일단..  저 메일 가식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정당하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왜 그랬는지 적고나서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었다고 분명히 적었는데....처음에 남친이 알게 됐을때 그냥 무조건 제가 미쳤다고 미안하다고 말했고3일 연속으로 울면서 빌었고 남친은 잠수를 일주일 탄 뒤에 다시 사귀기로 했습니다.그러다가 방학이 되었고 먼 곳에 떨어져 있어서 크리스마스를 따로 맞이하게 됐는데남친이 속상해하며 통화를 하고 카톡으로 왜 바람피웠냐고 왔더라고요저는 크리스마스인만큼 밝은 분위기로 스카이프나 할려고 했구요제가 남친과 한 통화나 그가 보낸 카톡을 무시하고 헤헤 웃을 순 없잖아요.그리고 궁극적으로 바람을 왜 폈냐고 묻는데 거기에 '그냥.. 그러고 싶었어'라고 하면 되는거였나요?왜 그랬냐고 물을때마다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물었을 때 제가 곰곰히 생각했고 제 솔직한 심정을 얘기했습니다.제가 적은 것들은 굳이 이유를 찾자면 저것들이다 라는 것이지 그것들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잘못을 저지른 마당에 지금 당장 저런 것까지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다른건 몰라도 바람을 밥 먹듯이 하는 여자라 하루아침에 다른 놈에게 눈이 뒤집혀져서 그렇게 된게 아니고 지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걸 여러분 그리고그 누구보다도 제 남친이 알면 좋겠습니다.



이 일은 나름 마무리를 했고 날짜도 지났지만 

혹시 저희와 같은 커플이 있을까 해서 참조하라고 이 글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글이 없을까 검색하는 심정.. 겪어봐서 압니다. 

다른 이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지나가시는 분들.. 의견이 있으시면 계속 댓글들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글이 많이 길지만 이왕이면....



후기와 추가까지 글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판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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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사귄지는 2년반 됐습니다. 

근데 한달전에 여친이 다른 남자에게 호감을 품고 연락했습니다. 

그 남자의 여친은 제게 알려주었고 추궁하니까 바로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따로 한두번 만난적은 있지만 스킨쉽이나 이런건 없었고 먼저 시작한것도 남자쪽이었습니다.

지금은 학교가 방학이라 서로 다른 지방에 있는데 떨어지기 전에 일단 계속 사귀는걸로 했습니다.

근데 역시 머리가 복잡하네요. 그래서 술에 취한채로 통화하다 끊고 카톡으로 물었습니다.

'왜 바람피웠어...'라고

다음 날 아침에 메일 확인하라고 카톡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확인했더니 이런 메일이 왔더군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이 여자를 한번 더 믿어도 될까요? 





크리스마스에 이런 우울한 메일을 보내게 되다니.....ㅠㅠ


그래도 너의 카톡문자를 보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구나..


나 어젯밤에 통화하고나서 한참 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아픔 때문에 뜬눈으로 있었어


정말 너무 너무 미안해 


옆에 있는 널 두고 다른 애에게 한 눈을 팔았지 내가...


그렇게도 일편단심으로 똘똘 뭉쳐있겠다고 한 내가..


너가 싫어져서 그랬던게 아니라 지쳤었어


씨스타의 Ma Boy, Keyshia Cole의 Fallin' Out ,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을


나를 또는 너를 그 노래의 주인공으로 이입시키고 계속 들었어 


너가 나에게 더 많이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랬고


나보고 옷을 더 잘 입으라고, 살 좀 빼라고, 화장 좀 하라는 잔소리 대신 


가끔씩은 거짓말이라도 내가 오늘따라 너무 이쁘다고 해주길 바랬고 


내가 날 사랑하냐고 물으면 간단한 '어' 보다 좀 더 색다른 대답을 해주길 바랬어


너가 더 좋은 차를 가지면, 살을 빼면, 피부관리를 더 하면 지금보다 더 사랑할 것 같은게 아니라


아주 가끔 예전의 로맨티스트로 빙의해서 날 대하면 더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앴어.


하지만 그래...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서는 안되는거였지


너가 그랬듯이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너랑 될 때까지 계속 부딪혀보는게 맞았지


근데 난 너무 싫었어.. 아프게 상처투성이가 되는게 


그래서 흔들렸고 잠시 더 쉬워보이는 걸 택했지.


너에게는 없지만 내가 바라던 것이 다른 곳에서 충족이 어느정도 되면 


내가 너에게 요구하는 것들도 줄어들꺼고 그에따라 싸울일도 줄어들꺼고


모든게 더 좋아질 수도 있을거라고 멍청한 생각을 했어. 


우리 관계에 이렇게 치명적일 것을 내 멋대로 포장했지.




내가 이기적인 바보였어..




이기적인 바보라서 내가 이런 짓을 저질렀어


그 이상 내가 뭐라고 하겠니..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걸 모두 다 바로잡을텐데...


근데 그게 안되잖아 


진짜로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다시 만들어져가야 하는 길을 생각하면 아득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면 우리가 다시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난 가지고 있어.   


너가 집으로 가기 전에 우리 함께 하기로 했잖아.


정말 힘들겠지만 일어났던 일을 뒤로 하고 우리 서로 상처줄려고 노력하지 말고 더 웃으려고 노력하자


물론 한번씩 내가 했던 잘못이 떠오르고 그것 때문에 화도 내겠지 


그치만 이해하고 내가 그걸 다 받으려고 노력할게 


아예 없었던 일로 하라고 하지 않겠지만 너도 잊으려고 노력하면 좋겠구나..


예전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키고 있는 너가 고맙다는 것과


난 여전히 널 사랑하고 있고 더 잘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크리스마스 지나고 이제 다가오는 새해에 우리 더 행복해지자


정말로 사랑해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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