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의 남자구요 여자애는 20대 초반입니다.
졸업을 앞둔 저에게 그녀는 진짜 저에게 빛같은 존재였습니다.
너무나 이뻤던 그애한테 작업거는 남자들도 몇명 있었지만 그 애들을 다 거절한 그 아이가
저를 택했을때 너무 세상을 다 얻은것 같았죠.
처음에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제가 고백을 하고 3일을 사귀다가 돌연 너무 이른것 같다고 시간을 달라더군요. 저는 그게 헤어지잔 뜻인줄 알고 잊고 지냈는데 일주일뒤에 전화가 와서
"나 오빠가 너무 좋아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정말 오빠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저랑 만나주세요."
라고 해서 바로 그녀의 집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우린 시작했죠.
우린 중간중간에 성격과 7살이라는 나이차로 인해 다툼이 잦았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헤어지잔 말을 하지 않았고 저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 200일쯤 되었을즈음 그녀가 더 이상 참기 힘들다며 진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저는 받아들이지 못했구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3일뒤 그녀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오빠 머해?"
"그냥 있지 뭐..."
이런씩의 대화를 하다가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면 안되겠냐고. 나는 니가 너무 좋다고.
그래서 그녀는 고민하다가 저를 보자고 했고 얼굴을 보는순간 너무 환하게 웃으면서
"오빠를 보기 잘한거 가테..오빠 얼굴 보니까 헤어지고 싶지 않다."
진심으로 눈물이 너무 나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녀도 울었구요. 다시 시작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250일 즈음이 되어갈때쯤 계속 투정부리고 짜증내는 그녀가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버거워하면 안되는거였어요.
나는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듣는다 생각하고 내 행동을 바꾼다고 했지만 그녀에겐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매일 같이 짜증내고 헤어지자는 투의 말을 자주했습니다.
그녀 탓을 하는게 아니라 제가 잘하지 못해서 그녀가 화를 낸겁니다.
그때즈음 같이 알바 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사귀던 애랑 비슷한 연배였고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처음엔 별 관심없었는데 우연히 그 아이가 저에게 실수를 하게 되어서 죄송하다는식으로 카톡을 하다가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얻지 못하는 그런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근데 개인적인 호감이란건 여기서 끝냈어야 했습니다. 카톡을 너무 자주 한 나머지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많이 화냈습니다. 당연한겁니다. 자기 말고 다른 여자와 카톡을 그렇게 자주 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다음날 그녀는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내가 그 여자아이 때문이냐니 그것도 마찬가지고 나에게 질렸다는겁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도 그녀도 서로 이해가 안되는 그런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같이 알바하는 여자애가 저에게 호감이 있었다는걸 눈치챘고 저도 그게 싫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헤어졌는데 한번 잘 알아가볼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 아이도 받아들였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도 옆에서 위로를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헤어진 여자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오빠, 내가 잘못했어. 근데 오빠도 크게 잘못한거야. 난 내가 바뀔 맘의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우리 다시 잘해보자."
전 그걸 받아들였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바람을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 그 아이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흐르고 그녀는 직감적으로 내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채고 내게 물었습니다. 저는 올게 왔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그 아이랑 정리할랬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배신감을 많이 느끼지만 그 아이를 말끔히 정리하면 다시 시작해보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그 아이도 상처를 받았지만 ...저는 원래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했기때문에 어떤 일을 겪더라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부터 지옥이었습니다. 당연한겁니다. 바람핀 남자를 누가 믿겠습니까?
"그애랑 어땠어??나보다 좋았어??"
"손은 잡았어??뽀뽀는 했니??"
이런 질문을 할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고 여자친구는 몇몇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말한것이 저에게 서서히 화살이 되어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주변사람이 욕할만 하고 저도 그걸 감내해야되지만, 어느순간 제가 인간같지 않다는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항상 의심하는 그녀와, 예전같지 않은 나, 아무리 깔끔하게 정리했고 제가 잠시 마음준 여자따윈 이제 안중에도 없는데, 정말 미안한데...오히려 이 사건이 있던 뒤로부터는 계속 미칠뻔했습니다.
그래서 몇일만 달라고 했습니다. 몇일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듯 너랑 만날수 있다...제발 몇일만 달라...너무 힘들다
이랬더니 그녀는 이젠 그럴수 없다고 그냥 만날건지 헤어질건지 선택하라고 하더라구요.
만약 문제가 있으면 자기랑 이야기하면서 풀자고 했는데
저는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녀보고 정식으로 헤어지자 했습니다. 제발 가지마라는 말과 오늘 하루만 같이 있어주면 안되냐는 말에...또 잡고 전 또 고민하고 예전같지 않고...이게 반복될까봐 저는 여자친구에게 단호하게 가라고 했고 그래도 가지 않아서...바람필때 딴여자랑 잠도 잤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그 말을 하고 나서 여자친구가 뺨과 뒤통수를 몇차례 때리더니 욕하면서 가더라구요.
이제 다시 그녀와 저 사이에 연락은 없을거같네요. 진짜 몇일만 혼자 시간을 줬더라면 제가 말끔히 정리하고 그녀에게 솔직해졌을텐데...많이 힘드네요
요약하자면
1.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했음.
2. 나는 그 말을 듣고나서 마음이 약해져 다른여자가 생김
3. 그녀가 다시 잘해보자함
4. 정리하지 못한채 몇일 보냄. 바람핌.
5. 결국 몇일 안가 들킴. 내가 잘못했다고 바람핀 여자 정리하고 다시 돌아감.
6. 그녀도 예전같지 않음. 나도 예전같지 않음. 헤어지긴 싫은데 정말 예전같지 않음.
7. 오늘 결국 완전 끝내자고 이야기함. 그리고 바람핀 여자랑 잤다고 거짓말 하고서야 그녀가 떠남.
진짜 혹시나 애인있으신분들...절대 딴맘 먹고 행동하지 마세요... 전 태어나서 처음 이랬는데 죽을맛이더라구요... 다른 여자한테 가도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애초에 이런일 없으면 그냥 이쁘게 사랑합니다.
권태기...전 차라리 이때가 훨씬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