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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ㅍㄷ |2011.12.30 07:23
조회 14,580 |추천 17

여자친구네 집에갔다가 우연히 몇년전 다이어리를 보게되었습니다.

전 남자친구와 있었던일들이 빼곡히 적힌 다이어리..

 

여자친구는 전남자친구를 천일 만났습니다.

처음사귄날부터 올해 헤어진날까지 쓰여져있더군요..

 

 

사귀던날 처음받았다는 종이배도 붙어있었고..

같이봤던 영화티켓 한장한장.. 다 붙여놓았고..

그날그날 했던일이며.. 기분이며 전부적어두었더군요..

관계를 가졌던날, 그 기분까지도..

 

 

등뒤에선 여자친구가 자고있었고

한장한장읽어가는데 자꾸 눈물이나더라구요...

몰래보고있다는사실도 망각하고 흐느끼며 읽었습니다..

 

 

옹졸하지만 나랑 사귀는 지금은 이런것하나 쓰지않는데

나보다 그놈을 더사랑한걸까..

 

나랑은 못가본곳을 그놈과는 가봤구나..

분명 못가봤다했었는데.. 그래서 데려갔던건데..

 

나랑 첫키스한곳이 그놈과도 자주가던 카페였구나..

 

나한테 했던말.. 부렸던애교.. 그놈앞에서 항상하던거였구나..

 

저기 저 옷장위에 올라앉아있는 저 곰인형..

기념일에 선물받은거였구나.. 언니꺼라했는데

 

난아직 니가해준 음식한번 제대로못먹어봤는데

해줬더니 맛있게 먹어줬다는 그놈이야기...

 

 

 

천일.. 짧지않은시간을 사귀었으니

어느정도는 이해하리라 맘먹고 사귀기 시작한건데

보지 말았어야했던것을 보고나서부터

여자친구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수가없습니다...

 

제가 이만큼 옹졸한놈인줄 몰랐습니다..

어렵게 만났는데.. 헤어지고싶지않은데

자꾸 여자친구얼굴을보면 그놈얼굴이 같이떠오릅니다...

제사랑이 부족한걸까요

추천수17
반대수5
베플|2011.12.31 18:49
일기를안쓰는건사랑하는남친과헤어지고일기만남는아픈경험또하고싶지않아서. 그놈과가본곳못가봤다하는건님이랑처음가본뜻있는곳으로기억하고싶어서. 까페는사랑하는사람과같이가는의미를가진장소. 그놈한테부렸던애교또하는건그렇게해서전남친이좋아했으니까님도좋아해주길바래서. 언니거라한곰인형은전남친이준거라고기억하고싶지않고님기분나쁘게하고싶지않아서. 음식은어차피결혼하면지겹도록먹게될거고좀더맛있는요리해주고싶어서. 긍정적으로생각하세요ㅎㅎ
베플|2011.12.31 04:44
그녀의 옛추억과 과거까지도 사랑해주세요
베플현재사랑|2012.01.01 10:47
몰래 훔쳐본 일기속에서 내 애인의 과거가 숨겨져있었고 글쓴이가 모르던 사실까지 알게되었으니 많이 충격적이고 배신감도 들고 속상할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과거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는 현재와 미래가 가장 소중하고 더욱 중요한 법이에요 지금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글쓴이랍니다 예전의 남자친구가 아니에요 본인의 사랑에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세요 지금의 현재의 두분의 사랑이 가장위대하고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그녀의 예전 과거따위는 묻어두시고 덮어두도록 하세요 세상에 상처없고 과거없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해하도록 노력하세요 당분간 생각날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그녀를 보면서 힘을 내고 기운내시고 2012년에는 더욱 그녀와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 더욱 값지고 행복한 사랑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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